﻿<?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channel><title>오마이뉴스 - 전체기사</title><link>https://www.ohmynews.com/</link><language>ko</language><description>오마이뉴스 - 전체기사</description><copyright>Copyright (c) OhmyNews.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lastBuildDate>2026-10-17T20:38:08+09:00</lastBuildDate><item><author>선대식</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순직 소방관 딸은 7살... 이 대통령은 말 잇지 못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60</link><pubDate>2026-10-17T20:33:2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63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63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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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기사보강 : 17일 오후 8시 27분]</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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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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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찾았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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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했고, 고인에게 추서한 옥조근정훈장을 직접 제단을 올렸다. 이후 유가족을 위로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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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60">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택민</author><category>사는이야기</category><title><![CDATA[런던 한복판  '김 구워주는' 매장에 가봤습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9</link><pubDate>2026-10-17T20:04:08+09:00</pubDate><description><![CDATA[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대한민국 '김'이 K-콘텐츠와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수산양식제품시장관측소(EUMOFA)에 따르면, EU 역외 식용 해조류 수입 중 한국산 비중이 16%에 달하며 톱 3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내 한국 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인근에 유럽 최초 '한국식 즉석 구이김 전문점'이 지난 10일 당당히 문을 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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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7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7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모던하고 깔끔한 외관에 한글 '김' 단어가 선명하게 적힌 간판과 '즉석 구이김 전문' 문구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직접 찾은 매장 내부에서는 고소한 참기름 향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전용 김 구이 기계가 쉼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최신식 김 로스팅 설비를 갖춘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2000장 이상의 김을 즉석에서 구워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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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 조리대 너머로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최상급 광천김·서천김 등을 정성스럽게 정돈하고 재단용 칼로 바삭한 김을 썰어 정갈하게 포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갓 구워진 김의 바삭거리는 소리와 고소한 향에 이끌려 들어온 현지 손님들은 시식 코너에서 방금 구운 한국 김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즉석구이김을 비롯해 김밥을 판매하고 온라인 김 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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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7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7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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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20년 전 '김밥 알바생'의 집념… 한식당 대신 '구이김 전문점'으로</strong><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연아</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대구간송미술관 이 모과나무에는 사연이 있어요]]></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3</link><pubDate>2026-10-17T19:46:56+09:00</pubDate><description><![CDATA[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그림 216점이 대구에 모였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겸재 탄신 350주년을 맞아 특별전 '겸재 정선-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를 9월 16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연다. 정선 한 사람의 작품으로 꾸린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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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3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3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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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지켜낸 이들의 뜰</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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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4년에 걸쳐 함께 준비했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에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품이 더해졌고, 국보 1점과 보물 71점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간송 전형필 탄신 120주년이기도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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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후원에는 모과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간송 탄신 120주년을 기념해 군위 사유원이 선물한 120년 된 나무다. 간송은 일본으로 흘러가던 우리 그림과 글씨를 지켜냈고, 사유원은 일본으로 팔려 갈 뻔한 모과나무를 지켜내며 시작되었다. 지켜낸 이들의 뜻이 한 뜰에서 만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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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3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3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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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두 화첩 첫 전면 공개, 금강산 전도 8점</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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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보물 &lt;경교명승첩&gt;과 &lt;해악전신첩&gt;이다. 두 화첩의 그림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보 &lt;금강전도&gt;를 비롯해 겸재가 그린 금강산 전도 8점도 한자리에 걸렸다. 금강산은 겸재가 평생 가장 즐겨 그린 산이다. 동해안의 명승을 그린 &lt;관동팔경도&gt;도 처음으로 모든 폭을 드러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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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6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6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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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네 개의 부로 이어진다. 1부는 겸재의 고향 한양과 한강, 2부는 영남을 비롯한 전국의 진경산수, 3부는 고사인물화와 화조영모화, 4부는 금강산이다. 작품 사이사이에 겸재의 삶과 교유 관계를 함께 소개해 '인간 정선'의 얼굴도 보여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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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정길</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시끌벅적 노량진축구장, 무슨 날이야?]]></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66</link><pubDate>2026-10-17T19:37:26+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61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61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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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가 17일 노량진축구장에서 '2026 동작구민 화합 체육대회'를 열었다. 대회장을 찾아가 보니 한쪽으로는 여의도 63빌딩이, 다른 한쪽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이 눈에 들어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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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15개 동 선수단과 응원단, 주민 등 약 5000여 명이 참여해 동 대항 경기와 이벤트 경기, 부대행사, 축하공연을 함께 즐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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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공연은 동작구댄스스포츠연맹 선수들의 라틴댄스와 동작구 어린이·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맡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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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나경원 의원은 노량진축구장의 앞날을 언급했다. 나 의원은 "이 축구장은 올해까지만 사용하고 반환할 예정이었는데, 다행히 2년 더 연장됐다"면서도 "2년 뒤에는 이 일대가 복합개발되면서 결국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주민들이 운동하고 어울릴 공간을 어디에 마련할지가 우리 모두의 숙제"라며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들과 힘을 모아 대체 공간을 꼭 확보하겠다"고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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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6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곽성호</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황금 왼발' 이진현, 이동경 못지않게 빛났다]]></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43</link><pubDate>2026-10-17T19:18:4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61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61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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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의 왼발만큼 이진현의 왼발 슈팅과 영향력이 빛났던 경기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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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HD는 17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이영민 감독의 부천FC1995에 2-1 승리를 거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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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울산은 15승 5무 12패 승점 50점으로 2위에, 부천은 7승 11무 14패 승점 32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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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경기를 펼쳤던 울산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부천을 제압하게 되면 파이널 A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 시작은 쉽지 않았다. 전반 15분 박정인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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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4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홍순</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자식을 죽이지 않는다니... '영아 살해' 안 하는 부모에 놀라던 시대]]></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674</link><pubDate>2026-10-17T18:57:5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339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2/IE00368339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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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 여자의 본성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여자들은 어머니로 태어났고 자식에게 헌신하며 살아갈 운명이라는 생각이 만들어진 신화에 불과하다는 견해다. 인류 역사로 볼 때 모성이 일정한 시기에 강조되었고, 모성과 거리가 먼 행태가 사회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근거를 든다.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니라 비정한 어머니의 사례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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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비정한 어머니의 상징 메데이아</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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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비정한 어머니의 상징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데이아다.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하고자 자기 아이를 살해한 여인이다.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lt;격노한 메데이아&gt;는 어머니가 두 아들을 살해하기 직전 상황을 담았다. 금방이라도 유혈 낭자한 비극이 벌어질 긴박한 분위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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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가 불안한 눈빛으로 두 아이를 우악스럽게 끌어안고 있다. 한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다. 왼쪽 아이는 어머니가 이제 자기를 보호하는 존재가 아님을 직감하고 당황하는 눈빛이다. 오른쪽 아이는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보며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이다. 벗어나려 애를 쓰지만, 워낙 어리고 각각 목과 팔이 잡혀있어서 허공에서 버둥거릴 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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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이해하려면 간단하게라도 줄거리를 접할 필요가 있다. 이아손은 왕위를 가로챈 삼촌 펠리아스에게 쫓겨났다. 이아손에게 콜키스로 가서 황금 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모험 중에 죽기를 바랐다. 하지만 콜키스 공주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 양털을 손에 넣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펠리아스는 약속을 어기고 왕위를 내놓지 않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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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이아손을 돕기 위해 다시 메데이아가 나섰다. 펠리아스의 두 딸을 속여 아버지를 죽이게 만들고 이아손과 함께 코린토스로 도망쳤다. 새로운 국가에서 아이 둘을 낳고 살던 중 왕이 딸을 아내로 주겠다고 하자, 이아손은 권력 욕심에 메데이아를 버리고 결혼했다. 메데이아는 독을 바른 의상을 신부에게 보내 죽게 했고, 딸을 구하러 온 왕도 독에 닿아 죽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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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는 두 명의 자식을 죽인 뒤에 코린토스 왕가 병사들의 보복을 피해 도망쳤다. 들라크루아의 그림은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살해하기 직전 상황을 묘사했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lt;메데이아&gt;에는 이 상황에서 그녀의 독백을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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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내가 갈 길은 험한 길일 테지. 그런데 나는 이 아이들을 더욱 험난한 길로 보내려 하고 있어. (…) 이승에서의 행복은 너희 아버지가 앗아가 버렸어. 자, 이제 가거라. 이제 너희를 더 보고 있을 수가 없구나. 슬픔에 짓눌려서. 얼마나 흉측한 짓을 저지르려는 것인지,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리 알고 있어도 들끓는 노여움이 그보다 더 강하구나."</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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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희대의 악녀를 거론할 때면 빠짐없이 메데이아가 등장한다. 자식을 죽였다는 대목에 이르면 비교할 대상이 없는 마녀로 치부된다. 독백은 한편으로 내면의 갈등과 나름의 사정을 느끼게 한다. 왕과 공주의 죽음으로 독기가 오른 병사들이니 자식들도 목숨이 보장된 상황은 아니다. 차라리 어미의 손으로 끝내고 도피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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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메데이아의 감정이 우선하는 점도 분명하다. 자식을 죽이는 끔찍함보다 남편에 대한 노여움이 더 강하기에 실행에 옮기겠다고 한다. 남편에 대한 분노가 커지니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식어갔다. 그녀의 유모도 "이제는 아이들까지도 보기 싫은 듯 미워하는 눈치니, 무슨 끔찍한 일이라도 저지르지 않으실까 걱정스럽구나"라고 했을 정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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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우선하고 늘 자애로운 모성과는 거리가 멀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깊어가면서 아이들에 대한 미움마저 생긴다. 자기감정의 해소가 앞서고, 자기 생존을 위해서는 아이들을 제거하는 선택도 한다. 신화로 풀어낸 이야기이기에 나타나는 극단적 설정만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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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고대사회의 아기 선별과 살해</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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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340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2/IE00368340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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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부모 이야기는 신화에 머물지 않는다. 스위스 화가 장 피에르 생투르(1752~1809)의 &lt;스파르타의 아기 선별&gt;은 고대 그리스의 사례를 담고 있다. 건강한 아이만 양육하여 전사로 키우려 시행한 스파르타의 아기 선별을 묘사했다. 그리스 출신 역사가 플루타르코스의 &lt;영웅전&gt;에 나오는 다음 내용을 회화로 표현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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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67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한진석</author><category>여행</category><title><![CDATA[눈앞에 빙하 두고 들이켜는 라면 국물, 크흐]]></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295</link><pubDate>2026-10-17T18:57:25+09:00</pubDate><description><![CDATA[<strong>환상의 해안 드라이브와 추억의 맛집</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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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를 등지고 남쪽 끝 항구 도시 수어드(Seward)를 향해 트럭의 바퀴를 굴렸다. 앵커리지 남단에 혹처럼 매달린 키나이 반도는 지도상으로는 아담해 보여도 실제 면적은 강원도 전체에 맞먹는 거대한 땅이다. 이 반도 남쪽 끝자락에는 알래스카 여행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양대 명소인 호머(Homer)와 수어드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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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전 피로도와 시간 대비 동선을 치밀하게 계산한 끝에 낚시꾼들의 성지인 호머를 과감히 건너뛰고 수어드로 직행하기로 결정했다. 집채만 한 넙치류인 핼리벗(Halibut)을 낚는 손맛은 강태공들에게나 축제일 뿐, 낚싯대를 쥐지 않는 우리 둘에게는 왕복 수백 킬로미터를 더 내달릴 만한 가성비가 나오지 않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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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에서 수어드로 이어지는 수어드 하이웨이는 턴어게인 암(Turnagain Arm) 만의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다. 차창 바로 옆으로 쪽빛 바다가 찰랑이는 환상적인 절경도 일품이었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기이할 정도로 낮게 깔린 구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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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276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1/IE00368276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태평양의 습한 기류가 차가운 바닷물과 거대한 빙하 산맥에 갇힌 탓인지, 구름은 하늘 높이 피어오르는 대신 수면과 산허리 사이에 굵은 솜이불처럼 납작하게 누워 도로 바로 옆까지 손에 잡힐 듯 내려앉아 있었다. 마치 바다와 구름 사이로 난 비밀 통로를 달리는 듯한 몽환적인 풍광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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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도로 주변은 하얀 고래 벨루가와 수만 마리의 물새 떼가 쉬어가는 알래스카 최고의 야생 관찰 구역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희귀한 흰고래를 눈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바닷가 갓길에 트럭을 세우고 쌍안경을 꺼내 들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잔물결 위를 눈이 짓무르도록 훑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흰 등지느러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야생은 언제나 인간의 조바심을 비웃듯 제 신비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법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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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는 보지 못했으나 섭섭함은 전혀 없었다. 지난 수천 킬로미터 동안 지평선 끝까지 메마른 툰드라와 빽빽한 침엽수림만 노려보며 달려온 우리였다. 시야 가득 부서지는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을 끼고 달리는 해안 도로는, 오랜만에 계기판의 긴장을 털어내고 숨을 고르게 해주는 더없이 평화로운 휴식을 선물해 주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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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드 마을 어귀에 닿자마자 매부가 묵은 기억을 더듬으며 차를 몰았다. 바닷바람이 세차게 부는 호젓한 물가 끝자락에 이르자, 낡았지만 기품 있는 통나무집 식당 한 채가 불쑥 나타났다."이 집이 바로 30년 전 친구 부부들과 와서 감탄하며 먹었던 그 핼리벗 집이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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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두툼한 핼리벗 튀김 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흰 살코기에서 고소하고 기름진 풍미가 입안 가득 번졌다. 소박한 비상식량에 길들여졌던 혀가 실로 오랜만에 호사를 누렸다.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선 매부는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식당 간판을 찍어 LA의 옛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30년 세월을 뚫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낸 맛집의 온기 속에서, 낭만을 즐기던 옛 여행자들의 여유가 훈훈하게 묻어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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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277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1/IE00368277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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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도망치는 빙하의 혓바닥, 그리고 뜻밖의 숲길</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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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든든하게 채우고 인근 키나이 피오르 국립공원의 엑시트 빙하(Exit Glacier) 트레킹에 나섰다. 수어드를 벗어나 빙하로 향하는 길목은 뜻밖에도 키 큰 활엽수들이 울창한 원시림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태평양 난류가 밀려드는 지형이라 연중 온화하고 비가 잦은 해양성 기후 덕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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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초입에 들어서자 저 멀리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리다 멈춘 듯한 거대한 빙하의 푸른 혓바닥이 시야를 메웠다. 걷는 길가에는 수십 미터 간격으로 연도가 적힌 팻말들이 꽂혀 있었다. 1800년대부터 2~3년 간격으로 당시 빙하의 끝자락이 머물렀던 자리를 꼼꼼하게 기록해 둔 이정표였다.<br>
팻말을 따라 걸음을 옮길수록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재앙의 속도가 서늘하게 뼈에 와닿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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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완만하게 줄어들던 빙하의 후퇴 속도는, 최근 50년 구간에 들어서자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게 산 위로 도망치고 있었다. 인간의 시간이 자연의 시간을 맹렬하게 파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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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29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조경일</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일곱 살에 공개처형 직관한 내가 트럼프에게 궁금한 것]]></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5956</link><pubDate>2026-10-17T20:01:57+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996633'>"타탕! 타탕! 타탕!"</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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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아홉 발이었다. 말뚝 5미터 앞에 선 군인 세 명이 무릎과 가슴, 머리를 겨눴다. 나는 일곱 살, 당시 인민학교 1학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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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우리를 단체로 '관람'에 데려갔다. 어린 아이들은 맨 앞줄에 섰다. 죄명은 김일성 초상화를 꾸민 구리 월계수 장식을 뜯어 판 것이었다. 처형과 시체 정리까지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군인들은 시신을 가마니에 말아 트럭에 실었다. 사람들은 말뚝의 핏자국을 보며 혀를 차다 흩어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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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창틀에 매달려 그곳을 다시 내다봤다. 집에서도 보이는 곳이었다. 그날 나는 아무 감정이 없었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 날의 장면은 또렷하다. 감정 없이 기억만 남았다. 나는 이 경험을 영화 &lt;이퀄리브리엄&gt;에 빗대 쓴 적이 있다. 감정을 억제하는 약 프로지움을 먹으며 사는 세계다(관련 기사 : <a target="_blank"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87553">혁명의 언어와 설득의 언어, 그리고 이퀄리브리엄).</a><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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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공개처형은 그 약과 같았다. 공포를 심고, 동시에 공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죽어도 싸다"는 명분은 국가가 준다. 동요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렇게 무감각은 체제의 일부가 된다. 공개처형은 북한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그 장면이 미국에서 벌어질 뻔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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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사형 집행 생중계하겠다더니 철회</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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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9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9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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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0일 2009년 포트후드 총기난사범 니달 하산의 총살형을 승인했다. 집행일은 12월 3일, 장소는 포트후드다. 미군이 군사법원 판결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이후 이번 미 육군 군의관이었던 니달 하산이 처음이다. 하산은 13명을 숨지게 했다.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 문제는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다. 사람들이 지켜봐야 이런 범죄에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는 걸 이해한다는 논리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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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마지막 공개처형은 1930년대였다. 처형이 생중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니 반발이 컸다. 워싱턴포스트·ABC·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 80%가 생중계에 반대했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공개처형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독재국가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도 자신은 보지 않겠다고 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처형 생중계가 공개처형과 다름없고 고문 금지 원칙을 어긴다고 밝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5일 생중계를 철회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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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예정대로 총살된다. 다만 중계는 하지 않고, 희생자 직계 가족은 원하면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생중계 철회 이유는 영상이 반미 선전에 쓰일 수 있다는 것,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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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박희종</author><category>사는이야기</category><title><![CDATA[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지하철 입구부터 어리둥절하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79</link><pubDate>2026-10-17T17:48:33+09:00</pubDate><description><![CDATA[충북 청주 시골에 살면서 서울을 찾아가긴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조금 두려운 것은 익숙지 않은 것들과 접해야 하는 것이고, 설렘은 새로움을 맞이함이 신기해서다. 두려운 이유는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인데, 세월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서다. 새로움에 설레는 이유는 많은 것이 새롭고 신기해서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하는 날은 마음까지 부산하다. 혹시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크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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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야구장 나들이를 하는 날이면 버스시간과 지하철 노선도를 파악한다. 시간을 잘 조절해야 귀향할 수 있으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시간을 조절하고, 볼 일이 있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교통수단과 지하철 노선도 등 모든 준비를 한다. 세월은 기억의 한계를 일러주니 깨알처럼 적어가는 메모는 기본이다. 휴대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님은 세월이 알려준 사실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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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60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60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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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야 핸드폰이라는 무기가 있지만, 늙음엔 핸드폰도 부담스럽다. 잠깐 실수로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의 실수로 중요내용이 사라지고, 유료사이트는 돈을 달라는 사태가 일어나는 등 본의 아니게 누른 것이 화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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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받아본 핸드폰 사용 내역, 이유 없이 청구된 요금이 기만 원이 넘었다. 나도 모르게 누른 탓인데, 깜짝 놀라며 허덕이는 것은 세월의 탓으로 돌리고 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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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새로움에 적응하며 살아간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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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서울 나들이를 해야 하니 준비할 것이 많다. 새로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웬만한 변화는 수월하게 적응한다. 버스표를 모바일로 예매하고,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하는 방법, 할인 티켓을 발행하는 방법 등 대부분은 해결하지만 낯설기는 여전하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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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점에는 말할 상대가 없고 우뚝 서 있는 키오스크가 당황스럽다. 업소마다, 업종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하기는 선뜻 나서기 쉽지 않고,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기다리는 경우엔 더욱 긴장하는 세월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 아침, 서둘러 출발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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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당당하게 검표를 하고 고속버스에 오르는 순간, 우선 숨이 턱 막힌다. 너무 조용하고 마주칠 눈이 없어서다. 안내인도 없고 오로지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세월이다. 기사도 없이 손님만 있는 버스 안은 고요하다. 몇 명이 승차했고, 승차할 사람이 몇 명인지 무심한 화면이 알려준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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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진심이거나 잠을 청하는 분위기에 얼른 자리를 잡고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숨 쉼도 가지런히 하며 도착한 서울,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긴장된다. 화장실을 찾아야 하고, 가야 할 길을 서둘러야 해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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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7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정형미</author><category>사는이야기</category><title><![CDATA[복권 한 장 사지 않았는데 매일이 설레는 이유]]></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50</link><pubDate>2026-10-17T17:37:00+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44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44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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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복권방 앞에 줄을 서곤 한다. 풍족한 노후를 위해, 자식들에게 무언가를 더 쥐어주기 위해, 혹은 당장 오늘 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기 위해. 물질을 향한 욕망이든 절박한 금전의 절실함이든, 그 작은 종이 한 장에 삶의 무게를 실어 보내는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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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의 나는 복권 한 장 사지 않고도 매일 아침 로또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산다. 가슴속에언제나 나만의 로또를 품고 살아간다. 그 꿈만큼은 오롯이 나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비밀스럽고 달콤한 영역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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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복권은 바로 '글쓰기'다. 취미로 시작한 글을 모아 요즘 여기저기 공모전에 도전을 해본다. 옛날에는 손으로 꾹꾹 눌러 쓰느라 손목도, 어깨도 시큰거렸지만, 요새는 고마운 인공지능 덕분에 편집부터 문단 나누기, 맞춤법 확인까지 도움을 받아 한결 빠르게 글을 완성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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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제출하고 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달력으로 달려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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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50">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양형석</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네일 역투-김도영 4타점' KIA, 70.6%의 확률 잡았다]]></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28</link><pubDate>2026-10-17T18:54:20+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9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9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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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꺾고 70.6%의 확률을 잡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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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7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8안타를 때려내며 5-1로 승리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17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경우는 총 12회에 달한다. KIA는 1차전 승리를 통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70.6%의 확률을 선점한 셈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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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올 시즌 가을야구 첫 승리투수가 됐고 해럴드 카스트로가 동점 솔로 홈런, 김도영이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에 LG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5이닝2자책3실점으로 호투하고 송찬의가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음에도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1패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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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솔로 홈런 3방으로 득점을 주고 받은 KIA와 LG</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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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2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곽성호</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성남도 당했다... '시즌 12호' 수원FC 극장]]></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20</link><pubDate>2026-10-17T16:51:55+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8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8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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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 당했다. 이번 시즌 '뒷심'이 좋은 수원FC가 시즌 12호 '극장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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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 김해운 감독의 성남FC에 2-1 극장 승리를 거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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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수원은 15승 9무 3패 승점 54점으로 2위에, 성남은 7승 10무 10패 승점 31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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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전반 36분 이시영이 올린 프리킥을 한찬희가 머리로 살짝 돌리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이정빈·황석기·전민규·홍창범을 연이어 투입했고, 후반 38분 델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유주안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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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6120">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뉴스피치</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세종시 소방 인력, 정원은 늘었는데 실제 근무 인원은]]></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7</link><pubDate>2026-10-17T16:45:4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8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8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16일 세종시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소방인력 운영 실태와 재난 대응체계, 시민 안전 확보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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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감사에서는 소방공무원 결원이 증가한 문제를 비롯해 의용소방대 인력 부족,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 소방훈련시설 확충, 응급환자 이송 지연, 소방차 진입 장애지역 관리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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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소방인력 결원 46명…정원 늘었지만 현원은 오히려 감소</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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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결원은 2024년 11명(1.9%)에서 2025년 29명(5.0%), 2026년 7월 말 기준 46명(7.6%)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원은 585명에서 609명으로 24명 늘었지만, 실제 근무하는 현원은 574명에서 563명으로 11명 감소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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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보람동)은 정원이 늘었음에도 현원이 줄고 결원이 확대된 원인을 날카롭게 짚었다. 유 의원은 "소방 정원은 늘어나는데 현원은 오히려 줄고 결원이 점점 커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결원 발생 원인과 소방서별·직급별 인력 불균형을 정확히 분석해, 반복되는 인력 난에 대응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운영체계와 구체적인 충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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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희범 소방본부장은 "현재 결원 46명 가운데 휴직자가 37명이며, 이 중 육아휴직자가 32명에 달한다"며 "기간제 대체인력 5명을 활용하고 있지만,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업무는 전문교육과 자격 요건이 필수적이라 일반적인 대체인력 확보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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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육아휴직 증가 추세를 사전에 예측해 인력 운영계획에 반영하고, 상시 대체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문했고, 소방본부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채용 확대 및 대체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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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8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8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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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의용소방대 101명 부족…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체계도 점검</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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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화재 예방과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의용소방대의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세종시 의용소방대는 정원 820명 가운데 현원이 719명으로, 101명이 부족한 상태다. 소방본부는 일부 지역의 인구 감소와 중도 사직을 원인으로 꼽으며 정년 연장과 조직 통합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7">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신소영</author><category>사는이야기</category><title><![CDATA["운이 좋네" 생각했던 친구가 나랑 달랐던 것]]></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350</link><pubDate>2026-10-17T16:37:27+09:00</pubDate><description><![CDATA[부러우면서도 자극이 되는 친구가 있다. 같이 출발했지만 저 멀리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친구. 나에게는 친구 A가 그런 존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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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는 몇 년 전 한 글쓰기 모임에서 만났다. 스무 명 남짓한 수강생 중에서 그런 모임에 올 것 같지 않은 화려한 외모여서 눈에 띄었다. 무난 그 자체인 나와 다른 부류라고 생각했는데, A를 다시 보게 된 건 글쓰기 발표 시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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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일을 하지 않았고 결혼한 이후 줄곧 가정주부로만 살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글솜씨였다.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시선이 따뜻해서 좋았다. 좀 진지해서 무거운 나와 달리 글이 감각적이고 싱싱한 활어 같았다. 아마도 내게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어서 더 끌렸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날 이후 A에게 호감이 생겼고, 내 마음이 통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해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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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332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2/IE00368332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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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글을 봐주고 &lt;오마이뉴스&gt;에 시민기자로 함께 연재하고, 비슷한 시기에 책도 출간하면서 동지적 관계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A가 드라마를 쓴다고 했다. 비슷한 업계에서 일한 나로서는 오십을 앞둔 친구의 도전이 다소 무모하게 느껴졌다. 실력이나 노력과 별개로 데뷔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세계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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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친구</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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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A는 몇 년 동안 자신을 갈아 넣는 수준으로 대본을 쓰고 고치며 도전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즈음 나도 출판사와의 계약이 몇 번이나 어그러져서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우리 둘 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무렵, 친구는 드라마 대본 쓰기를 멈췄고 나 역시 글쓰기에 지쳐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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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머리를 식힐 겸 같이 여행을 떠났다. 열심히 해도 되는 일이 없었던 우리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여행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A는 스토리 공모전에 도전해 보자고 나에게 제안했다.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아?'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만두었다. 이미 A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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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 스스로를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꾼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잘할 자신이 없었고, 내 분수 이상의 것에 더 도전할 에너지도, 의욕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날은 A의 열정 때문이었는지, 순수 소설이 아니라 스토리 공모전이라는 말에 혹했는지, 나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박한 희망을 붙잡고 싶었는지, 무언가에 홀린 듯 동의했다. 결국 몇 개월의 준비 끝에 우리는 둘 다 공모전에 출품했고, 보기좋게 똑 떨어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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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나는 글쓰기를 멈췄다. 아무리 써도 인정받지 못하는 글쓰기 노동에 염증이 나서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 뒤로 3년이 지난 최근까지 생계형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A는 달랐다. '포기가 뭔가요?' 하는 근성으로 소설을 계속 쓰더니 결국 첫 소설책을 냈다. 그리고 그 책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에 뽑히고, 전국 여러 도서관에서 추천되면서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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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4350">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전갑남</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네모반듯한 후애돈대, 세월이 지나니 풍경도 바뀌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49</link><pubDate>2026-10-17T16:34:23+09:00</pubDate><description><![CDATA[<strong>사라진 자리에서 다음 돈대로</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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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보(船頭堡)의 흔적은 끝내 보지 못했다. 조선시대 강화 남단 해안을 굳건히 지키던 선두보는 세월의 흐름과 간척, 해안선의 변화 속에 이제는 옛 터조차 찾기 어려워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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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44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44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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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옛 선두보 관할 아래 있던 후애돈대(後崖墩臺)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두리 어판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하기 좋고, 강화나들길 8코스를 따라 걷다가 들르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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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5년(1679년)에 축조된 후애돈대는 강화 53돈대 중 하나다. 화강암을 다듬어 바다와 주변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세워졌다. 당시 군병들은 이곳에서 바다를 오가는 배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해안을 지켰을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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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포좌 너머로 펼쳐진 평화로운 갯벌</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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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 출입구에 들어서려니 금줄이 먼저 막아선다. 성벽 보수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모양이다. 공사 때문일까, 아니면 안전을 위한 조치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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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43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43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43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43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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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안고 돈대 외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성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돈대 내부 못지않게 장관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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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 입구 반대편에 놓인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바다와 해안선이 아득하게 펼쳐지고, 주변 풍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침 바닷물이 쑥 밀려나간 자리에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고, 갯골 사이로 물길이 굽이굽이 이어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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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와, 망원경이라도 가져왔으면 좋았겠어. 저 새떼들 중에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주걱부리로 갯벌을 휘저으며 먹이사냥을 할지 누가 알아?"</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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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중 한 사람이 혼잣말처럼 탄성을 내뱉는다. 그러고 보니 강화 갯벌은 저어새의 중요한 번식지이자 휴식처다. 저 아득한 갯벌 어딘가에서 특유의 주걱부리를 휘저으며 먹이를 찾고 있을 저어새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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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43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43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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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갯벌과 바다를 한가로이 바라보고 있지만, 이곳 역시 한때는 바다를 오가는 외세의 배를 경계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현장이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포를 겨누던 자리에서, 오늘 우리는 새를 찾아 바다를 바라본다.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대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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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네모반듯한 돌담에 내린 가을 햇살</strong><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4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성우</author><category>민족·국제</category><title><![CDATA[백악관 대변인, 취임 5일 만에 해임... 역대 최단 기록]]></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8</link><pubDate>2026-10-17T16:34:14+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5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5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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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됐던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한 지 불과 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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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단명 대변인 기록을 남기게 된 이번 경질은 첫 언론 브리핑에서의 미숙한 대응과 변호사 자격 사칭, 이력 논란이 연일 폭풍처럼 이어지며 결국 백악관이 백기를 든 결과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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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트럼프 "자카리아에게 대변인직 재고해보라고 권유"</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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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중간선거 유세 참석차 백악관 남단 잔디밭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자카리아에게 새로운 직책을 '재고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직접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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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1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선대식</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순직 소방관 빈소 찾은 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사과]]></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2</link><pubDate>2026-10-17T16:19:5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7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7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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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소방 재정 빨대'에 대해 사과했다.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구조적인 재정의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의 실수인 것은 저도 인정한다. 그러나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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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사는 이날 오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찾았다. 고 김진석 소방위는 전날 경기도 부천시 소재 도장 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숨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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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원래는 퇴근할 예정인 분이었는데 (퇴근) 10분을 남겨 놓고 화재 소식을 듣고 즉각 출동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 달려가신 (고 김진석) 소방관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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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유족과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라고 묻자, 추 지사는 "우선 소방관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유족들께서도..."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에게) 무조건적인 헌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소방관) 안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또 행정적인 집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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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2">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충북인뉴스</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쓰레기 제로, 원마루의 기적 재현]]></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1</link><pubDate>2026-10-17T16:16:10+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6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6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6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6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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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주를 대표하는 마을 축제인 '제16회 분평동 원마루축제'가 2회 연속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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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표방하며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은 가운데, 제주도 봉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참여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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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관의 개입 없이 주민자치위원회를 필두로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다.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저탄소 친환경 축제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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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종이컵도, 플라스틱도 없다… 완벽한 '일회용품 제로' 축제</strong><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121">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성호</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폭력과 화해]]></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5682</link><pubDate>2026-10-17T16:02:20+09:00</pubDate><description><![CDATA[최근 어느 영화제에 들어온 작품 심사를 보았다. 수십 편의 작품 가운데 상영할 몇 편을 추리는 것이 심사의 목적이었다. 만들어지는 모든 작품이 마땅한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건 예술을 아끼는 이의 마음이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한가. 선별하지 않는단 건 어떤 작품도 조명하지 않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다.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단 몇 편을 추려야 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심사위원들과 다른 의견을 적극 개진하게도 됐다. 그로부터 생각하게 된 것이 있으니, 예술은 어떤 순간에 성공하고 또 실패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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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심사하는 이들은 영화적 완성도, 소위 '때깔'이라 불리는 것에 마음을 주기 쉽다. 영화제를 찾는 이들에게 잘 왔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고 싶은 욕구가, 또 더 훌륭한 작품을 나은 자리에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하는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에서 잊어선 안 될 것이 또한 존재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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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제는 어째서 이 영화를 관객 앞에 보이려 하는가. 더 나은 영화에 상을 주고 끝내는 것이 전부라면 그건 시상식이지 영화제일 수는 없는 것이다. 때로는 만듦새가 못해도 영화제의 선택을 받는 작품이 존재한다. 그리고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작품이 영화제가 관객 앞에 펼치고자 하는 지향에 맞다면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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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다. 예술이 지향하는 근원적 이상을 영화 또한 공유한다. 때로는 이성과 지성을 확장하고, 또 때로는 감각을 증폭하고 자극한다. 도덕을 고양하고 사상을 북돋는 작품 또한 존재한다. 그를 위하여 영화예술은 수많은 수단을 사용한다. 어떤 영화는 위로하고 공감하게 한다. 또 다른 작품은 설득하거나 압도하려 든다. 그리고 어느 감독은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이 모두가 관객에게 다가서 그를 옮겨내려는 작업이란 걸 때로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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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칠레 비주얼아티스트, 감독이 되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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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492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5/IE00368492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초청작 &lt;라 페라&gt;는 한국서 보기 드문 칠레 감독의 신작이다. 흔히 비주얼 아티스트라고도 소개되는 도밍가 소토마요르는 영국 테이트모던과 베니스 비엔날레에 작품이 걸렸던 미술가이지만, 2018년 로카르노영화제서 감독상을 받은 뒤 영화제에서도 활동하는 창작자로 거듭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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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lt;라 페라&gt;는 올해 있었던 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됐는데, 감독주간은 비경쟁이긴 해도 프랑스 감독협회가 직접 선별한 작품을 추려 상영한다는 점에서 꽤 관심을 받는 부문이다. 도밍가 소토마요르가 일약 세계적 주목을 받는 연출자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 뜻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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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그를 월드 시네마 섹션에 들인 데는 이 같은 평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영화제는 월드 시네마에 대해 '비아시아권 중견 작가들과 신인 감독들의 신작 및 유수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한해 세계 영화의 전체적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섹션'이라 설명을 붙였다. 로카르노, 카를로비바리 최고상 수상작에 더하여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작, 베를린 심사위원대상작 등 주목 받는 작품을 두루 모은 이 섹션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lt;라 페라&gt;가 갖는 가치를 짐작할 만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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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492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5/IE00368492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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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말 못할 여성의 고충, 개를 향하다</strong><br>
<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75682">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신향식</author><category>교육</category><title><![CDATA[한글 전용이냐, 한자 병기냐... AI시대에 이 무슨]]></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13</link><pubDate>2026-10-17T15:48:21+09:00</pubDate><description><![CDATA[한글 전용이냐, 한자 병기냐. 내가 1980년대 대학생 시절부터 지켜본 논쟁이다. 그때도 한글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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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한글전용법 제정 이후 이어진 논쟁은 1970년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표기 폐지, 2010년대 한자 병기 추진 논란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었지만 양측의 대립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표기 문제가 다시 논의되면서 해묵은 갈등이 되살아날 조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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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arget="_blank"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5562">관련 기사 : [단독]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본격화..."제2의 한자병기 사태"</a><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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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그동안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손바닥만 한 전화기로 세계의 지식을 찾아보고, 인공지능이 어려운 글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는 시대다. 그런데 정작 어린이의 문해력을 걱정한다는 어른들은 수십 년 전의 논쟁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자동차가 달리는 시대에 마차 바퀴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만 놓고 다투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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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한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한가, 한자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우리 어린이들이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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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문해력이 목적이라면 한글과 한자는 수단일 뿐</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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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8556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1017/IE00368556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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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전용론자와 한자 병기론자는 서로 다른 길을 주장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지는 같다. 어린이들이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글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자는 것이다. 같은 산의 정상에 오르겠다면서 서로 자기 길만 옳다고 다투는 셈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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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병기 찬성론자들의 주장에는 귀담아들을 대목이 있다. 우리말 어휘의 상당수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학교(學校)', '학생(學生)', '학습(學習)'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학(學)'이 배움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면 관련 단어의 의미를 연결해 이해하기 쉽다. 한자에 대한 지식은 낯선 어휘의 뜻을 짐작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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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전용론자들의 우려 역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교과서에 한자가 들어가는 순간 어린이들이 외워야 할 글자가 늘어나고, 학부모들은 한자 학원부터 알아보게 될지 모른다. 문해력을 높이려다가 학습 부담만 늘리고 사교육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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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의 주장을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양측이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한글 전용도, 한자 병기도 어린이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지, 반드시 어느 한 길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더 나은 길이 열렸다면 함께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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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문해력 부족의 원인부터 제대로 찾아야</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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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문해력 부족을 한자 지식의 부족과 동일시해서는 곤란하다.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어의 뜻을 모를 수도 있고, 문장 구조가 복잡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앞뒤 문장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배경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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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했고, 그 결과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 학생에게 '감소(減少)'와 '상승(上昇)'의 한자를 알려주면 문제가 해결될까. 단어의 뜻을 몰랐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뭄 때문에 생산량이 줄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인과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한자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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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 한자어의 뜻을 모르는 학생에게는 어휘의 의미와 유래를 설명하고, 문장 구조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문장을 나누어 풀이해 주는 식이다. 다만 이러한 학습 지원은 교사의 지도와 검토를 전제로 해야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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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7601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