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channel><title>오마이뉴스 - 전체기사</title><link>https://www.ohmynews.com/</link><language>ko</language><description>오마이뉴스 - 전체기사</description><copyright>Copyright (c) OhmyNews.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lastBuildDate>2026-03-15T00:03:08+09:00</lastBuildDate><item><author>김삼웅</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20</link><pubDate>2026-03-14T23:59:1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39847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4/1230/IE00339847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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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형의 생애는 최제우와 떼어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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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뜻에 따라 산간마을에서 포교활동 중에 스승과 제자 23명이 체포되었다. 박씨부인과 맏아들 세정(世貞)까지 포박되어 경주부에 끌려갔다. 스승은 불원간에 포교들이 들이닥칠 것은 예견하고 그를 멀리 산간 마을에 피신시킨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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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중이던 최시형은 교조가 대구감영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인들을 찾아다니며 옥바라지 비용을 모으는 등 대책을 서둘렀다. 소식을 들은 많은 도인들이 대구성중으로 모여들었다. 각 지역의 접주들이 중심이 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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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형은 현풍출신 동학도 곽덕원을 대구감영의 하인으로 분장시켜 교조에게 식사를 올리도록 하였다. 그런데 최제우는 최시형이 빨리 이곳을 떠나도록 하라고 명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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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20">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시인</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 물리치고 월드컵 4회 연속 본선 진출]]></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84</link><pubDate>2026-03-14T20:38:3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24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24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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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치고,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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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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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걸린 이번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2015, 2019, 2023, 2027)에 성공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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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다양한 패턴의 공격 전개...대량 득점 승리</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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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손화연, 2선에는 박수정-지소연-문은주-최유리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신지, 포백은 장슬기-노진영-고유진-김혜리, 골문은 류지수가 지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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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은 전반 7분에 터졌다. 전반 7분 장슬기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9분 최유리의 로빙 패스를 받은 손화연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다리 맞고 미세하게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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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선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0분 고유진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면서 점수차를 벌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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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골의 리드에도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줄곧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31분 골문 좌측에서 지소연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노진영의 헤더를 골키퍼가 펀칭했다. 전반전은 한국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전 슈팅수에서 17-1, 볼 점유율 85%-15%로 크게 우세한 경기를 펼친 한국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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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지, 김혜리 대신 정민영, 추효주가 들어갔다.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12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펀칭해 뒤로 흘러나온 공을 박수정이 잡아 놓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br>
<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8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준목</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전설' 커쇼의 아쉬운 WBC 엔딩, 공 대신 맥주 들고 끝냈다]]></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58</link><pubDate>2026-03-14T19:54:45+09:00</pubDate><description><![CDATA[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레전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선수 유니폼을 입고 나선 마지막 무대였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였지만 커쇼는 끝내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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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2라운드(8강)에서 캐나다를 5-3으로 제압했다. 미국은 4강에 진출했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된 커쇼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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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경기 중반 불펜에서 혹시 모를 등판을 대비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미국이 5-0까지 앞서나가자 커쇼가 공 대신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애초에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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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6회말 캐나다에 3점을 내주며 고비를 맞이했지만 커쇼 대신 데이비드 베드나, 개럿 휘틀록, 메이슨 밀러를 연이어 투입하며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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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은 이미 4강전을 앞두고 커쇼를 대신할 예비 투수로 제프 호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낙점한 상태였다. 커쇼는 이번 WBC를 앞두고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으나 1라운드부터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국가대표 경력을 비롯한 선수생활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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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5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지숙</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평간호사로 남아 정시 퇴근할게요" 간호사들의 변심]]></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68</link><pubDate>2026-03-14T19:44:58+09:00</pubDate><description><![CDATA[과거 병원 조직에서 간호사의 최고 목표는 '수간호사'나 '간호팀장' 같은 관리자가 되는 것이었다. 승진은 곧 능력의 증명이었고, 선배들의 길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병원 복도에는 새로운 기류가 흐른다. 승진의 기회가 와도 손사래를 치고, 책임이 따르는 보직보다는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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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간호사들에게 '관리자'라는 자리는 매력적인 왕관이 아니라 기피해야 할 '독이 든 성배'다. 관리자가 되는 순간, 환자 간호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 복잡한 행정 업무, 인력 관리, 부서 간 갈등 중재라는 거대한 짐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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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면 월급은 조금 오르지만, 내 개인 시간은 완전히 사라져요. 주말에도 병원 연락을 받아야 하고, 사고가 터지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하죠. 저는 차라리 평간호사로 남아서 제때 퇴근하고 싶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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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병원 7년 차 간호사의 말처럼, 이제 간호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조직 내 성공'이 아니라 '나의 시간(워라밸)'으로 옮겨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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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삶의 질'이 기준이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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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6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연합뉴스</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촬영 감독 조복동씨 별세]]></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75</link><pubDate>2026-03-14T19:37:54+09:00</pubDate><description><![CDATA[(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촬영 감독 조복동(趙福東)씨가 지난 12일 오후 8시28분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4일 전했다. 항년 76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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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생인 고인은 1969년작 만화영화 '홍길동 장군'에서 촬영을 담당한 삼촌 조민철씨의 영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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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만화영화 '괴수대전쟁'부터 촬영을 맡기 시작했다. 1972∼1974년 일본 후지TV가 방영한 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원제 과학닌자대 갓차만)와 '플란다스의 개',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일본 애니메이션 촬영에 참여했다. 당시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상당수를 국내에서 찍어서 납품할 때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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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김청기 감독의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1, 2편 촬영 감독을 맡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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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ilovecharacterblog/221520420281">'아이러브캐릭터' 인터뷰에서 \"1960∼1970년대만 해도 (만화영화) 촬영 기술을 배울 곳도, 자료도 없었다\"며 \"1973년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촬영기법과 특수효과 기술을 배웠다, 로보트 태권V를 촬영하면서 셀 밑에 셀을 덧대고 유리에 반사하는 방식으로 내는 투과광 효과, 권총을 쏠 때 나오는 레이저 효과, 로봇이 변신할 때 나타나는 화려한 효과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a>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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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7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이연심</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세종교육의 다음 10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본격화]]></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59</link><pubDate>2026-03-14T19:28:51+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21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21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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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절차가 본격화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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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석·임전수 두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가운데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정책 경쟁이 이어지면서 단일화 레이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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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종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세종교육의 다음 10년을 시민의 힘으로 설계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추진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최근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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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모집하는 추진위원은 세종시에 주소를 둔 만 16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연령 기준은 201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교사·공무원·청소년 등도 참여가 가능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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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5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종성</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고려대를 싫어한 박정희... 대체 왜 그랬을까?]]></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231</link><pubDate>2026-03-14T19:20:46+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36151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4/1014/IE00336151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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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장인 12·3 계엄포고령 제1호에 "전공의"와 "의료인"이라는 구체적인 직업 명칭이 등장했다. 유신체제 때는 특정 학교가 그런 경고의 대상으로 거명되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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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 임시국무회의 의결 직후인 1975년 4월 8일 오후에 발표한 긴급조치 제7호 제1항에 "75년 4월 8일 17시를 기하여 고려대학교에 대하여 휴교를 명한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제3항은 휴교령을 어기거나 이 학교 내에서 집회·시위를 열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경고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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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항은 국방부 장관이 병력을 투입해 학교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당시의 고려대 운동권 학생들을 많이 감금한 서울 성북경찰서장 등에게 맡겨도 됐을 법한 일을 치안본부장(경찰청장)도 아니고 국방부 장관에게 맡겼던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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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고려대 학생들을 간첩으로 몰아간 박정희 정권</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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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부터 박 정권은 고려대를 유독 심하게 다뤘다. 그해 봄부터 불거진 고려대 NH회 사건(고려대 민우지 사건)이 그 시작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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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회라는 명칭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lt;민주화운동사전&gt; 홈페이지의 '고려대 민우지 사건' 편은 "NH는 Nationalism과 Humanism의 약자로 당시 학생들이 지향한 민족주의와 인간화를 뜻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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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회는 그런 이념을 지향했지만, 박 정권은 이 그룹이 공산주의를 추구했다고 몰아세웠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엉뚱하게도 간첩단 사건으로 둔갑됐다. 그해 6월 21일 자 &lt;매일경제&gt;는 "중앙정보부는 고대 노동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김낙중(37)을 중심으로 한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 관련자 1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한 뒤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을 거명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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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NH회 회장 정발기(23세)와 최기영·박영환·정진영·윤경로·박세희 6명은 고려대 재학생이고, 고문 함상근(22세)과 김영곤·양재덕 3명은 고려대 퇴학생이었다. 유명한 통일운동가였던 김낙중은 1953년에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가 4년 뒤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했다. 피고인들 중에서 고려대에 적을 두지 않은 사람은 동국대 2학년 강태희뿐이었다. 위 기사는 거의 다 고려대 출신들인 사건 관계자들의 행적을 검찰 공소장을 근거로 이렇게 보도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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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이들은 북한의 지령에 따라 김낙중을 중심으로 사립의 명문인 고대에 침투, 반국가단체인 NH회를 조직하는 한편, 지하신문인 '민우지'를 발간, 학원 내에 살포, 학생들로 하여금 반정부 봉기를 획책하고 제3국을 통해 북한과 서신연락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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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231">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홍순</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유명 철학자의 초상화에 이런 뜻이... 알고 보면 더 흥미롭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58</link><pubDate>2026-03-14T19:19:43+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162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1/IE00359162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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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lt;니체의 초상&gt;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니체가 주장한 인간의 본질적 조건을 담은 듯하다. 언뜻 보기에는 니체라는 철학자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저 평범한 한 점의 초상화로 다가오기에 십상이다. 니체의 저작을 접했거나 하다못해 서양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독일 철학자 니체의 모습이 캔버스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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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물을 둘러싼 다른 요소들을 살피면 화가가 이 그림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문제의식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사물이 굴절된 모습으로 휘청거린다. 땅도 하늘도 온통 휘어져 꿈틀대며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뭉크의 대표작이라 할 &lt;절규&gt;의 배경과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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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파란색·붉은색·갈색·검은색 등 거의 원색에 가까운 색들이 기본적인 배색의 조화에서 벗어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뒤섞여 어지러운 느낌을 주는 점도 비슷하다. 니체가 서 있는 곳도 마찬가지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높은 다리 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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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경계에 선 인간을 그리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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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다리에 멈춰 서서 난간 아래를 응시한다. 세상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엉켜서 너울거리고 있으니 여기에서 살아가는 사람인들 어찌 고정된 상태나 단일한 정체성을 확고하게 유지할 수 있으랴. 인간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하나의 답이 있을 리 만무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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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성이라는 견고한 뼈대를 세울 수 없는, 늘 불안하고 유동적인 존재임을 나타내려는 듯하다. 다리 위의 니체처럼 인간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의 상황 속에서, 이쪽과 저쪽 사이의 다리에 서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늘 경계에 서서 불안을 숙명으로 안고 살아가는 존재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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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는 니체와 만나 직접 교류하지는 않았지만, 니체의 사상에 상당 부분 공감하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단순히 둘 다 어릴 때부터 가족의 죽음과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는 현상적인 공통점에 머물지 않는다. 뭉크는 당대의 문학적·철학적 경향에 깊은 관심을 두고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실존주의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키에르케고르의 &lt;불안의 개념&gt;을 곁에 두고 여러 차례 읽었다고 한다. 일기에 그의 문장이 곳곳에 인용되어 있기도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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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불안·허무 등을 깊이 탐구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주요 저작을 읽고 여기에서 얻은 영감을 미술 작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뭉크의 &lt;불안&gt;도 그 일환이다. 그림에서 니체가 서 있는 다리 난간이 보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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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주위의 풍경과 사물이 서로 뒤섞여 안정을 잃고 있다. 사람들의 눈은 하나같이 초점이 분명하지 않고 표정도 흐려져 있다. 같은 분위기의 사람들이 뒤로 끝없이 이어져서, 경계에 서서 불안을 운명처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현실을 드러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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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5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남권</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김한근 전 강릉시장  "2조 원 예산 확보해 대전환 이루겠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51</link><pubDate>2026-03-14T19:11:40+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9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9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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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민선 7기 강릉시장을 지냈던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오는 6.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출마를 통해 '일 잘하는 김한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연간 2조 원 규모의 예산 확보를 통해 강릉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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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현재 강릉이 처한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신뢰 잃은 행정을 바로잡고, 멈춰선 지역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며 "특히 특권과 담합의 낡은 구조인 기득권 카르텔을 혁파해 공정한 강릉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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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가 제시한 미래 청사진은 '천년 문화와 AI 첨단산업의 융합'이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머무는 '젊은 강릉'을 만들고, 강릉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민생경제부터 실버복지까지" 강릉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7대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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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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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51">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준목</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국가대표 은퇴' 류현진, 아쉽지만 그가 있어 한국야구 빛났다]]></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49</link><pubDate>2026-03-14T17:48:25+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21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21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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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의 전설' 류현진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 끝맺음이 아쉽지만, 이렇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러웠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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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0구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태극마크를 달고 한 마지막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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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1세기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KBO 신인상과 KBO MVP, 그리고 KBO 골든글러브와 투수 '트리플 크라운'까지 동시에 석권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44경기 117승 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고, 탈삼진왕 5회,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최연소 MVP, 최연소 및 최소 경기 1000 탈삼진, 최다 연속 QS 등의 기록을 남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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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9년 메이저리그 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 2020년 워렌 스판상(최고 좌완투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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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에서도 류현진이 남긴 족적은 컸다. 류현진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발탁되며 첫 성인대표팀 경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합류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발로 2경기에 나섰으나 승패없이 6.1이닝 7실점 자책점 9.95로 부진했다. 당시 대표팀은 동메달에 그치며 류현진은 병역혜택 획득도 실패하고 '도하 참사'의 주범중 하나로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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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태극마크의 악몽을 딛고 류현진은 이듬해 2007년 아시아야구선수권(베이징올림픽 예선)과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연이어 발탁되며 국가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국제전 에이스'로서 류현진의 본격적인 진가가 드러난 것은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이었다. 본선에서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축한 류현진은, 조별리그 캐나다전과 결승 쿠바전에서 선발로 출장하여 2경기 2승 17.1이닝 2실점 자책점 1.04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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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09 WBC(준우승)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에도 출전했다. WBC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류현진은 난적이었던 대만전에서만 1라운드, 일본과의 결승전에만 출전했으나 2경기 1승 자책점 3.60으로 선방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라운드와 결승까지 대만전에만 2경기 출장하며 1승 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4년전 도하참사의 아픔을 설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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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상 등으로 한동안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2시즌 이후에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게 되면서 배려와 적응 차원에서 2013 WBC 출전이 불발됐다. 2017년과 2023년 WBC에는 각각 팔꿈치 부상과 토미존 수술로 인하여 대표팀에서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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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나 2015, 2019 WBSC 프리미어 등은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 내 차출 금지 규정으로 인하여 출전이 불가능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대표팀에서 멀어진 이후, 한국야구는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등 국제경쟁력 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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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서부원</author><category>교육</category><title><![CDATA['3.15 의거' 김주열 시신 유기한 자의 최후... 아이들 경악]]></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795</link><pubDate>2026-03-14T17:45:4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3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3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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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 달력에 '3.15 의거 기념일'이라는 글자가 도드라져 보인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 선거에 맞서 마산(현재의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의거를 기리는 날이다. 3.15 의거는 한 달여 뒤 4.19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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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지나가는 말로 아이들에게 3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물어봤다. 예년 같으며 조회 시간에 따로 이날의 역사적 의미를 간략히 설명한 뒤 함께 기억하자며 훈화라도 했을 테다. 그런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일요일과 겹쳐서 미리 이야기를 잠깐 나눠 볼 참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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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뭐긴 뭐예요. 화이트데이 다음날이죠."</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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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겐 이성 친구들과 애정으로 표현하는 화이트데이가 3.15 의거 기념일보다 백 배는 더 중요하다. 웃자고 건넨 대답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3.15 의거를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승만이 부정 선거를 자행한 날"이라고 말한 아이를 향해 대부분의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다. 다들 그게 맞나 싶은 표정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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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손가락질할 일도 아닌 듯하다. 파란만장한 우리 현대사를 증명이라고 하듯, '3.1절'을 비롯해 '4.3 추념일', '4.19 혁명 기념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6.10 민주 항쟁 기념일' 등 날짜를 앞세운 기념일이 달력에 빼곡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국가 기념일들이 국민의 관심사에서 나날이 멀어지는 느낌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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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의 주민이 아니면, 대부분의 기념일이 왜 지정되었는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3.1절이나 광복절, 개천절, 올해 공휴일로 추가된 제헌절 등을 제외하면, 아예 관심 밖이라는 표현이 적확할지도 모르겠다. 달력을 부러 확인하지 않으면, 주중의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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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가 보편화한 요즘엔 탁상 달력도 흔치 않으려니와 공휴일로 지정된 기념일을 제외하곤 날짜가 적힌 것도 보기 힘들어졌다. 언론이나 방송에 소개되지 않으면 알 수조차 없다. 명색이 국가 기념일인데도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방송에서 살짝 언급되고 마는 현실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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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오래전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배운 뒤로 지금껏 기념식에 참여하기는커녕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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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에 대해 아는 아이들이 드물다고 했더니, 한 동료 교사가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아이들보다 나은 거라곤, 부정 선거에 항의하다 김주열 열사가 사망한 날이라는 나름 구체적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도다. 마산 사람이 아니면 누가 관심을 두겠냐며 둘러대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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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 역사도 아닌, 현대사가 그 힘을 잃은 채 형해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가 직접 겪었던 일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더 빨리 사라지고 있다. 천 년 전의 역사적 사실은 알고 있는데, 수십 년 전에 벌어진 일들엔 무관심한 현실이 안타깝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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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고 아이고 3.15는 몰라도 천 년도 더 지난 고려 광종의 노비안검법은 모두 알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삶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면, 3.15가 노비안검법에 견줘 수백수천 배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데도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머릿속엔 이승만 정권 때보다 고려 광종의 집권기가 더 또렷하게 각인된 셈이다. 당장 현실과 괴리된 역사교육의 관행부터 성찰해야 하는 대목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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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3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3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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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김주열 열사를 죽이고 유기한 인물</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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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혹시 김주열 열사에 최루탄을 쏴서 죽인 뒤 바다에 유기한 인물이 누군지 아니?"</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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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민병래</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926</link><pubDate>2026-03-14T17:44:46+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177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1/IE00359177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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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옥은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3월 들어 제법 추위가 누그러져 외투가 무겁게 느껴진다. 바람결에 봄기운이 실려 오고 먼 산을 바라보면 아지랑이마저 달려올 기세다. 하지만 마음은 스산하다. 남편(이정훈)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 법정 구속된 게 지난해 11월 12일이니, 벌써 4개월에 이른다. 남편이 (북측의 공작원이라고 국정원이 주장하는) '고니시'와 회합하고 이적표현물을 제작·판매했다는 혐의가 유죄를 받아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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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징역 5년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정말 큰 죄를 저지른 걸까? 이 땅의 안녕을 해치고 평화를 해쳤을까? 국정원 말대로 '고니시'가 공작원이라고 해도 그의 신분을 모른 채 (통일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뿐이다. 이적표현물이라고 낙인 받은 &lt;주체사상 에세이&gt;는 남편이 두 번째 징역을 살던 2008년 감옥 안에서 집필했다. 2018년 출간되어 지금도 교보문고나 알라딘에서 판매되고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한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있다.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윤영수 판사는 이런 현실을 알까? 검찰은 자신의 논리대로라면 &lt;주체사상 에세이&gt;를 펴낸 출판사와 서점은 왜 그냥 놔둔단 말인가? 그야말로 법 집행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아닌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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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176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1/IE00359176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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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옥은 교대역 11번 출구를 나와, 서울 중앙지법 서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에 면회를 가려다 건너뛰고 법정으로 바로 왔다. 오늘(3월 9일)이 항소심 2차 심리 기일이니 남편도 오후에 열릴 재판을 차분히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해서다. 남들은 평생 한 번 올까말까 한 구치소와 검찰, 법원을 밥 먹듯 드나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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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번이 세 번째 징역살이다. 고려대 사학과 82학번인 남편은 삼민투(민족해방·민주쟁취· 민중해방) 위원장으로서 1985년 5월 23일 미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다. 광주학살을 지원한 미국의 사죄를 받으려는 뜻에서였다. 그때 3년이나 징역을 살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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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른바 '일심회' 사건이다. 결혼하고 나서 강서구에 살 때인 2006년에 겪은 일이다. 아이들은 어렸고, 부부가 함께 일구고 있는 영어학원이 막 자리 잡을 때였다. 남편이 "재미교포인 장민호에게 포섭되어, 이적단체를 결성하고 국가 기밀을 빼돌렸다"라는 혐의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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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체포되던 10월 24일은 엄청났다. 그날 아침 일찍 가양동의 텃밭에서 친구들과 상추와 고추를 수확하고 있었다. 오전 일을 한 순배 끝내고 커피 한 잔으로 땀을 식힐 즈음, 검은색 승용차가 대여섯 대 넘게 무리 지어 텃밭 맞은 편으로 달려왔다. 구선옥은 무슨 일인가 궁금해 승용차 쪽으로 다가갔는데 차에서 어두운 양복이나 점퍼를 입은 사람이 우르르 내렸다. 조폭 무리인 양 험악한 분위기인데 분위기는 말쑥해 보여 구선옥은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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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세 번째 승용차에 체포된 채로 앉아있고,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다가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며 집으로 가자고 종용했다. 한 달 내내 매스컴을 탈 정도로 요란했으나 '이적단체'는 무죄가 되고 민주노동당의 정보(변호인은 민주노동당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정보여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를 전달한 행위가 국가보안법상의 '목적수행'으로 인정되어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남편은 이때도 3년을 꽉 채워 복역한 뒤 2009년 10월 23일 전주교도소에서 나왔다. 그리고 2021년 5월에 "북의 공작원과 회합통신을 했다"는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되었다. 남편은 참 징역복이 많은 팔자인 셈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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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진행 중에 구속 만기로 풀려나와 불구속 상태지만, 재판 받는 지난 4년은 피를 말리는 나날이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생계인 학원 운영도 가정 생활도 마치 공중에서 헛발질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남편은 통일시대연구원에서 꾸준히 통일 문제를 고민하고 &lt;민플러스&gt;나 &lt;통일시대&gt; 같은 인터넷 언론에 기고했다. 특히 북이 2023년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두 개의 국가론을 천명한 뒤부터는 그 선언의 의미를 해독하고 남북 관계의 미래를 살피느라 밤잠을 설쳤다.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구선옥은 자기 남편 이정훈이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느꼈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그의 자세를 응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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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사람들이 달라졌다, 좀 생뚱맞다는 반응</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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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옥은 서관 522호 법정에 들어가 방청석에 앉았다. 스무 명 남짓 앉을 수 있는 자리가 꽉 찼다. 1심 때도 많은 이들이 응원차 방청을 와 주었다. '양심수 후원회'나 '민가협'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등등... 남편이 체포된 2021년은 국가보안법 폐지의 열기가 뜨거웠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넘기자, 시민사회는 드디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때가 왔다고 보고, 2021년 5월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한 청원'을 냈다. 이는 불과 9일 만에 1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남편이 잡혀가니 시민 사회는 국보법 폐지 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국정원이 사건을 만들었다고 의심했다. 이런 마음은 재판정까지 이어져 심리 때마다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가족 외에 일곱 명만 방청을 허락해 "밀실재판 아니냐"라는 항의가 터져 나왔고 법정 복도에는 들어가지 못한 이들이 가득했었다. 다행히 항소심 재판부는 방청을 보장해주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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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묘하게도 1985년, 2006년, 2023년, 이렇게 20년 안팎 간격으로 법정에 섰다. 세상 인심은 변해 통일운동가인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1985년에는 장한 청년이라고 했다. 2006년에도 6·15와 10·4 정상회담의 훈풍이 남아있고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기에 억울한 징역살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일심회 사건 때 '간첩'이니 하면서 한 달 내내 TV에서 떠들어댔지만 텃밭을 함께 가꾸던 가양동 아지매들은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었다. 오랜 우정 덕이겠으나 시대의 공기도 작용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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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다르다. 좀 생뚱맞다는 반응, 아직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사람이 있어요? 통일이요? 그게 어느 천 년에 가당키나 하나요? 다른 건 얼마든지 감내할 터인데, "이해하고 싶지 않고 황당하다"라는 반응 앞에 서면 왠지 죄인이 된 느낌이다. 엄연히 2026년 3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외면하지 못할 한반도의 현실인데도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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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함경도 함흥이 고향인 시아버지는 전란이 터지기 전 서울의대에 재학 중이었다. 전쟁통에 당신은 혈혈단신이 되어 학업을 중단했다. 휴전 후 어렵사리 한국외국어대학 영문과를 나와 한때 신문사 특파원을 하다 문산에서 미군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어쩌면 남편에게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부친의 존재나 미군 기지의 살풍경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관통하는 상흔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남편은 런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소리클럽'이라는 영어교육업체를 성공리에 이끌면서도 언제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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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이진민</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폭격 속 어머니와 1분 통화... 테헤란은 유령도시" 사파리 교수의 당부]]></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33</link><pubDate>2026-03-14T17:42:1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8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8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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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폭탄으로 민주주의를, 미사일로 자유를 가져올 수는 없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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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출생의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가 지난 몇 주 동안 수없이 되뇌어 온 문장이다. 이란에서 걸려 온 어머니의 1분 남짓한 전화를 받으며, 소식이 닿지 않는 가족들을 떠올리고 연이어 전해지는 전쟁 뉴스를 지켜보면서 말이다. 14일 오전 &lt;오마이뉴스&gt;는 그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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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고,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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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교수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터넷 차단 등으로 현지 가족과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테헤란에 사는 부모님은 폭격으로 인해 일상생활 모든 면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태를 두고 '선택에 의한 전쟁(a war of choice), '군사작전'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이는 명백한 불법 침략 전쟁"이라며 "어떠한 정당성도, 법적 근거도 없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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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란 전쟁을 바라보는 이란인들의 관점은 다양하지만, 이와 관련된 보도는 단편적이거나 특정 관점에 치우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사회의 다양성과 역사적인 배경을 고려한 사회적 담론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시민 사회는 전쟁에 반대하기 위한 도덕적·윤리적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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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ME000114599" src="https://ojsfile.ohmynews.com/MOV_T_IMG/2026/0314/ME00011459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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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교수와의 영어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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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테헤란 사는 70대 부모님, 복용 약 구하지 못할까 걱정"</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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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7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7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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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3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곽성호</author><category>스타</category><title><![CDATA['확실했던 장악력' 전북 김진규... 아쉬웠던 결과 속 유일하게 빛났던 '활약상']]></title><link>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43</link><pubDate>2026-03-14T17:23:47+09:00</pubDate><description><![CDATA[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전북이지만, 김진규의 활약상은 긍정적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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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4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서 이정규 감독의 광주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주는 1승 2무 승점 5점을, 전북은 2무 1패 승점 2점을 획득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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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던 광주와 반등이 필요했던 전북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규 감독이 개막 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규 선수 등록 금지와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 앞선 2경기서 포항(무)-인천(승)에 승점 4점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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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거스 포옛 감독의 뒤를 이어받은 정 감독은 슈퍼컵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대전을 잡아내며 웃었지만, 개막전에서는 부천에 2-3으로 일격을 허용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김천 상무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1-1 무승부에 그치며 첫 리그 승리에 실패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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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 속 광주 이정규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수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더 공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수비를 더 강조했지만, 오늘 전북을 상대로는 맞받아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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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21484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명희</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안데르센을 처음 번역 소개한 인물, 아십니까]]></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554</link><pubDate>2026-03-14T17:15:59+09:00</pubDate><description><![CDATA[집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거의 날마다 교문 앞을 지나다닌다. 학교 정문이니 여러 학원과 교습소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lt;어린 음악대&gt; 노랫말이 건물 벽에 현수막으로 나부끼는 것을 매일같이 보는 것도 일상사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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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배운 &lt;어린 음악대&gt;가 생각나서 포털 검색을 해보니 2025년 7월 22일 영남일보 기사가 떴다. "7월 18일 대구문인협회가 개최한 '대구 내 복합문학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는데, "김성도 아동문학가의 문학관 설립을 두고 현실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는 내용이다. "시민들이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지적의 핵심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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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의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김성도(1914~1987)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lt;어린 음악대&gt; 같은 동요와 전통 문화에 접맥된 동화를 다수 창작하였다. 또한 &lt;안데르센 전집&gt;을 국내에 처음 번역하여 소개한 동화 번역가"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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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따따따 따따따 주먹손으로</font><br>
<font color='#333399'>따따따 따따따 나팔붑니다.</font><br>
<font color='#333399'>우리들은 어린음악대</font><br>
<font color='#333399'>동네안에 제일가지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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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쿵작작 쿵작작 둥근차돌로</font><br>
<font color='#333399'>쿵작작 쿵작작 북을 칩니다.</font><br>
<font color='#333399'>구경꾼은 모여드는데</font><br>
<font color='#333399'>어른들은 하나 없지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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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웬만한 국민 모두가 아는 이 노래를 만들고, 또 안데르센 동화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인데도 "시민들이 존재를 알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것을 이유로 문학관 건립에 공감하기 어렵다니 그 또한 놀라운 인식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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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09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3/IE00359309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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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55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최미향</author><category>사회</category><title><![CDATA[고향사랑기부금으로… 철새 보며 배우는 자연 수업]]></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3</link><pubDate>2026-03-14T17:08:0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5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5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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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쉬어가는 서산 천수만. 이 드넓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배우고 부모는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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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은 자신이 살지 않는 다른 지역에 기부를 하면 그 기부금이 지역 주민과 지역 환경을 위해 사용되는 제도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지키는 데 쓰이는 작은 참여이기도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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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는 이 기부금이 천수만의 철새와 자연을 배우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천수만 생태학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마련된 첫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자연이 교과서가 되고 들판이 교실이 되는 수업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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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저기 보여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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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가 가리킨 방향으로 부모들도 고개를 돌렸다. 논과 습지 사이에서 철새들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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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천수만. 지난 7일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이곳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열렸다. 장소는 서산버드랜드와 천수만 A지구 일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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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5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5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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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교실에서 시작된 철새 이야기</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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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버드랜드 전시관 세미나실에서 시작됐다. 부모와 아이들이 나란히 앉자 강사가 천수만 철새 이야기를 풀어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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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천수만에는 흑두루미, 큰기러기, 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찾아옵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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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철새 사진이 나타나자 아이들의 눈이 커졌다. 특히 흑두루미 이야기가 나오자 관심이 집중됐다.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받는 철새다. 세계적으로 약 1만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수만에서는 북상 시기인 2~3월에 수천 마리가 관찰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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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흥미로운 설명도 이어졌다. 예전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처럼 번호로 문화재를 구분했지만 2021년 문화재 지정번호 제도가 폐지되면서 지금은 번호 대신 이름 중심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 사이에서도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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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버스를 타고 천수만 탐조 지점으로 이동했다. 넓은 들판과 습지가 펼쳐진 곳에 망원경이 세워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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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저기 있어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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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현국</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우리나라 백자 접시가 교토에서 나온 까닭은?]]></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762</link><pubDate>2026-03-14T17:05:03+09:00</pubDate><description><![CDATA[13일 오후 교토 시내에 있는 도시샤 대학을 찾았습니다. 도시샤 대학 역사자료관에서는 교토대학, 도시샤 대학, 류코쿠대학, 하나조노대학이 중심이 되어 교토 시내 유적지에서 발굴한 고고유물을 모아서 전시(캠퍼스 유적으로 본 교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3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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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1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3/IE00359311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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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소개된 고고 유물은 도자기나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들이 많습니다. 나무나 뼈 들과 같은 유기물은 땅 속에서 사라져 없어지기 때문 남아 있지 않습니다. 도자기 유물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중국이나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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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유물 가운데는 도자기에 글자를 써두어 교토에서 만들어졌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겐잔 도자기 입니다. 겐잔은 오가타 겐산(1663-1743.1)이라는 도공으로 여러 가지 밥그릇이나 차사발 도자기를 구워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오가타 겐산 도자기 그릇은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그릇에 나타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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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1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3/IE00359311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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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762">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원영</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유엔 권고 외면하는 헌재, 이젠 국가보안법 폐지할 때]]></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9</link><pubDate>2026-03-14T17:36:51+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6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6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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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90년 스스로 비준한 국제인권규약(ICCPR)을 위반하면서까지 국가보안법 제7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의 30년 권고, 조작 간첩의 눈물, 위축된 북방 경제, 그리고 헌재 내부의 균열. 이 모든 증거는 국가보안법이 더 이상 안보의 방패가 아님을 말한다. 심각한 인권훼손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이 법을 폐지하고 현대화된 안보 체계로 대체할 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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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다. K-컬처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경제력은 10위권을 오르내리며, 독재를 극복한 'K-민주주의'는 개발도상국들의 희망찬 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외벽 뒤, 80년 가까이 우리 사회의 사상과 양심을 옥죄어온 거대한 족쇄가 여전히 덜그럭거리고 있다. 바로 국가보안법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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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기구들의 경고 수위는 전례 없이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 사법부의 최종 보루인 헌법재판소는 '안보'라는 성벽 뒤에 숨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인권 선진국이라는 자부심과 국제 기준 사이의 이 지독한 괴리, 이제는 그 매듭을 풀어야 할 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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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간 유엔 자유권위원회와 인권이사회의 메시지는 단호하고 일관됐다.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 특히 제7조(찬양·고무죄)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며 국제규약(ICCPR)에 위배된다." 1992년 첫 권고 이후 2025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에 끊임없이 '폐지 또는 근본적 개정'을 요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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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법리가 있다. 유엔의 권고를 '구속력 없는 외부 의견'으로 치부하는 논리는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대한민국은 1990년 4월, 스스로의 판단과 의지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비준했다. 이 순간부터 유엔의 문제 제기는 단순한 권고가 아닌, 조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확인이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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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6조 제1항은 "헌법에 의하여 체결·공포된 조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고 명시한다. ICCPR은 대한민국 법질서 내에서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며, 이에 반하는 국가보안법 조항의 효력은 헌법적 심사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특수한 안보 상황'은 조약 의무를 면제하는 사유가 아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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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2023년 헌재의 합헌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소수의견은 헌재 내부에서도 균열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헌재의 판례는 소수의견의 축적을 통해 변화해왔다. 2025년 유엔 권고는 그 변화를 촉진할 새로운 법리적 근거가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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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국제 비교를 해보면 알 수 있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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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합헌 결정의 근거로 삼는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안보 상황' 논리는, 국제 비교 앞에서 그 설득력을 잃는다. 비슷한 이념적 대결과 분단, 혹은 독재의 유산을 가졌던 나라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살펴보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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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동서 대치의 냉전 최전선이었으나, 이적죄 조항을 형법 내에서 엄격히 제한했다. 사상 처벌 조항 폐기했고 실질 안보는 방첩기관 현대화로 대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보안법을 전면 폐지했다. 진실화해위원회로 과거 청산하고 실질 안보 체계는 오히려 강화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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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프랑코 독재 시절의 보안법을 헌법 민주화와 함께 전면 폐기했다. 바스크 분리주의 등 실제 위협에는 형법으로 대응했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한반도보다 직접적임에도 동원감란시기임시조관 폐지 및 반란죄 조항을 대폭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실질 방어 능력은 유지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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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 '특수한 안보 상황'을 가졌다. 그러나 사상과 표현을 처벌하는 도구를 버리고도 국가 안보를 유지했던 것이다. '특수성'은 인권 침해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아니라, 더 창의적인 안보 해법을 요구하는 맥락일 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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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법 자체의 구조적 문제</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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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을 '보악법'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법이 국가 기구의 조직적 이익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제물로 삼아온 역사 때문이다. 과거 국군보안사령부를 비롯한 공안 기구들에게 간첩 적발은 조직의 예산과 직결된 '의무 실적'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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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성우</author><category>정치</category><title><![CDATA[김민석 만난 트럼프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 원하나"]]></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8</link><pubDate>2026-03-14T16:50:19+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316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4/IE00359316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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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동안 예정에 없던 회동을 가졌다.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통역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나"라고 물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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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인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1시간 넘게 면담을 가지던 도중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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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20여 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말씀은 자주 하신다"고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 자리에 함께 있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등을 향해 "김 총리의 발언을 들었나. 총리께서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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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의 대부분 내용은 북한 문제에 할애됐다. 보좌관에게 지난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함께 촬영한 사진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나"라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물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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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481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윤태정</author><category>사는이야기</category><title><![CDATA[식탁에 수제돈가스 재료 잔뜩 쌓아놓고 내가 기다린 말]]></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44</link><pubDate>2026-03-14T16:45:32+09:00</pubDate><description><![CDATA[아침 식사를 마치고 '수제 돈가스 대량 생산 대작전'에 들어갈 채비를 했다. 지난밤, 육질을 부드럽게 하려고 다진 마늘과 와인에 재워 둔 고기부터 꺼내 놓았다. 넓은 접시에 고기를 담고, 큰 그릇을 꺼내 달걀을 풀어놓았다. 밀가루와 빵가루를 넉넉하게 준비하여 순서대로 늘어놓으니 꼭 공장 라인 같았다. 누가 봐도 감탄사가 터져 나올 법한 비주얼이 아닌가. '와, 오늘 돈가스 잔치 열렸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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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준비를 끝냈어도 곧바로 일에 착수하지는 않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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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그래, 나는 지금부터 공장을 가동하는 거야.'</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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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장장이 된 나의 사기를 북돋워 줄 식구들의 동태부터 살폈다. 남편은 남의 집 결혼식장에 갈 준비를 미리 하느라 바빴고, 아들은 출근 준비로 방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나는 식구들의 시선이 식탁 앞으로 다 모여들 때까지 일부러 굼뜬 행동으로 주위를 서성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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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기대했던 아들이 보인 반응</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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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9160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311/IE00359160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br>
화장대 앞에 선 남편의 몸단장 시간이 오늘따라 길게만 느껴졌다. 평소에는 화장품 좀 꼼꼼하게 바르라는 잔소리도 건성으로 듣더니만. 잠시 후 안방에서 나온 그는 식탁 옆을 지나며 물 한 컵을 마셨다. 분명히 산처럼 쌓인 고기 더미를 봤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평소 무던하기가 바윗덩어리 같은 사람이라 고기 더미 보기를 돌 보듯 하는 건가 싶었다.<br>
<br>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장의 수고를 남편이 알아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식탁 주위를 몇 번이나 스쳤는데도 바람만 일으킬 뿐, 감탄사는 여전히 들리지 않았다. 철문보다 더 견고하게 닫힌 남편의 입이 자연스럽게 열리기를 기다리다가 망부석이라도 되어버릴 처지였다.<br>
<br>
<font color='#996633'>'아, 저러다 현관문 열고 나가면서 '다녀올게' 한 마디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데.'</font><br>
<br>
하지만 우리 집에는 믿을 만한 '감탄사 제조기'가 한 명 살고 있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보며 감탄을 연발하는 녀석이었다. 참깨가 뿌려진 윤기 흐르는 오징어덮밥 하나에도 내 손을 덥석 잡고는 말했다.<br>
<br>
<font color='#996633'>"세상에, 엄마 손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손인가요? 흐물거리는 연체동물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멋진 음식을 만들 수 있나요?"</font><br>
<br>
그때 아들이 보인 반응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여 미소를 짓게 한다. 고기 반찬을 내놓을 때마다 반응하는 감탄사는 따로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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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와, 저는 홈스테이 호스트 배정을 정말 잘 받은 것 같아요."</font><br>
<br>
능청을 떠는 아들의 말솜씨는 축 처진 어깨에 힘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기다림에 지쳐 목이 빠질 무렵, 드디어 '감탄사 제조기'가 방에서 나왔다. 어떤 말이 나올지 은근히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나는 일부러 돈가스 더미가 아들의 눈에 잘 띄도록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br>
<br>
하지만 웬일인지 아들마저 묵묵부답이었다. 아들을 불러 고기 앞으로 유인하니 그때야 '영혼 없는' 입바른 소리만 남긴 채 출근해버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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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384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