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channel><title>오마이뉴스 - 문화</title><link>https://www.ohmynews.com/</link><language /><description /><copyright>Copyright (c) OhmyNews.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lastBuildDate>2026-04-11T11:08:07+09:00</lastBuildDate><item><author>박주연</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면도칼 테러에 죽인다 협박... 먹잇감이 되는 사람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0695</link><pubDate>2026-04-11T11:04:45+09:00</pubDate><description><![CDATA[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로 트위터, 영원히 X라는 말이 어색한 덕후)를 보다 보면 '그래도 요즘 세상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케이팝 여성 아이돌(아래 여돌)을 좋아하는 상당수의 팬이 여성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여돌들 또한 자신들의 팬이 여성이라는 점은 인식하며 팬들을 지칭할 때 '언니'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나 같은 '고인 물'은 격세지감을 느끼며 동시에 묘한 찝찝함이 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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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는 개운치 않은 마음은 과거 여돌을 향해 이루어진 테러와 악플 세례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돌아봤는지 의문이 들어서다. 그땐 많은 이들이, 특히 '소녀팬'이라 불리는 여성들조차 여돌에게 잔혹했다. 여돌의 무대를 보고 여돌의 음악을 듣고 여돌을 사랑한 덕후로 케이팝 여돌이 1세대 부터 최근까지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 중 하나를 꼽는다면, 여돌에게 가해진 무차별 폭력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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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여돌에게 잔혹했던 사람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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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54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54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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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유구하게 SM 여돌을 좋아했는데, 1세대 여돌 중에서 S.E.S.와 보아를 좋아했다. 2000년대 당시 내 주변에 보아를 좋아하는 여자 팬은 드물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보아가 아주 어린 나이에 'H.O.T. 오빠들이 피·땀으로 번 돈으로 데뷔했다'는 소문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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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069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한기홍</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제주의 깊은 음악적 서사로 서울 청중과 교감하고 싶어"]]></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126</link><pubDate>2026-04-10T16:12:3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92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10/IE00360492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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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교향악축제' 무대에서 제주교향악단과 지휘자 박승유, 첼리스트 이유빈이 만난다. 제주교향악단 특유의 묵직하고 박력 있는 음색은 지난해 상임으로 부임한 박승유 지휘자를 만나 리드미컬한 에너지, 입체적인 텍스처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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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박승유는 빈 국립음대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하며 지휘와 첼로를 전공했다. 그는 자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음악의 구조를 탄탄하게 분석하는 탁월함을 지녔다. 혁신적인 기획,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또한 멈춘 적이 없다. 요컨대 좀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파이오니어의 기질이 다분한데, 그 혁신의 과정을 매우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점이 남다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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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바인가르트너 교향곡 2번, 이유빈의 슈만 첼로협주곡</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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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이유빈은 현재 가장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연주자다. 2025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했지만, 그의 재능은 이미 한예종 재학 당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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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가 보여줬던 폭발적이고 직관적인 에너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연주에는 음표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조각하는 지적인 해석과 깊은 서정성이 공존하고 있다. 그가 이날 연주할 슈만 첼로 협주곡이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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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유 지휘자는 제주를 "고유한 문화적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깊은 서사를 지닌 공간"으로 정의했다. 그 깊은 서사를 제주교향악단의 가장 큰 강점, '밀고 나아가는 박력'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그는 '열렬히' 모색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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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앞둔 박승유에게 교향악축제 공연에 임하는 방향성과 전략, 레퍼토리 구성에 내재하는 의미, 제주교향악단의 음악적 미래에 대해 묻고 그 답을 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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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 국내 무대에서 바인가르트너 교향곡 2번은 매우 드문 선택입니다. 이미 지휘자는 지난해 양주시립교향단을 이끌 때, 이 곡을 국내 초연한 적이 있죠. 교향곡 2번이 갖는 매력과, 이 곡을 통해 제주교향악단의 어떤 음악적 색채를 표현할 수 있을지 설명하신다면?</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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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가르트너의 교향곡을 선택한 이유는, 이 곡이 덜 알려졌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청중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더욱 뜻이 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미발굴 레퍼토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은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에 맞닿은 저의 음악적 정체성이 이 곡을 보다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을 겁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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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12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선필</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고 김창민 감독 가해자 사실상 특정한 JTBC... 후폭풍 컸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178</link><pubDate>2026-04-10T15:11:03+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133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2/IE00360133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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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고 김창민 감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아울러 언론이나 누리꾼들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등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경기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사건을 수사했던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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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JTBC가 고인의 응급실 사진을 공개하며, 가해자가 힙합 앨범을 낸 사람이라고 사실상 특정한 직후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가해자 신상정보를 추정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lt;뉴시스&gt;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계속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게 잘못 알려져있지만, 지금 거론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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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 인물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가족에게 사과 의사를 재차 밝히자, 유가족 측은 "왜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사람을 더 자극하는지 모르겠다. 뜬금없는 소리로 피해자를 더 상처 주고 자극 주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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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드러난 흐름은 두 가지입니다.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고, 사법당국 대응도 비교적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SNS를 통해 "폭행 당시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는 등 초동수사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지적하자, 9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구리경찰서 경찰관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고 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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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여전히 엄정한 수사 진행을 촉구 중입니다. 고인의 부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30분경 유가족과 고인의 아들이 검찰에 출석해 그간의 경위를 진술했다고 합니다. 부친은 지난 2일 &lt;오마이뉴스&gt;에 고인이 장기기증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사건이 마무리되면 아들의 이름을 딴 영화제를 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 : <a target="_blank" href="https://omn.kr/2hm37">"고 김창민 감독, 평소 장애인 자녀 부모들 적극 대변했다"</a>), 경찰 및 법원 영장 심사 단계에서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검찰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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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영화계] 영화산업 위기 장기화... "스크린 독과점부터 막아달라"</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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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61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61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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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t;왕과 사는 남자&gt;가 16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중이지만, 그 열기가 한국 영화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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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국내 13개 영화계 직능단체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및 관계 당국에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및 국가 주도 펀드 조성을 촉구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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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17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정재학</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호랑이 뼈 발견된 호랑이 굴, 단양에 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099</link><pubDate>2026-04-10T21:15:07+09:00</pubDate><description><![CDATA[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사라진다. 하지만 그 사이, 장소는 돌과 뼈, 흙의 결로 켜켜이 흔적을 남기고, 쌓인 층위 속의 기억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인간의 기억은 한계가 있지만 자연은 묵묵히 현장의 기억을 간직한 채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줄 이들을 기다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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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그 이야기를 듣고자 현장으로 길을 나선다. 한국호랑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흔적은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기억을 찾아 충북 단양의 구낭굴 유적으로 지난 3월 30일에 탐방을 떠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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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 들어서자 육중한 시멘트 공장과 풀풀 먼지를 날리며 분주한 레미콘 트럭들이 시야를 막아 세웠다. 석회암 지대의 특성이 산업의 풍경으로 전환되는 장면으로 기분이 묘했다. 단양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오랜 시간 물과 암석이 상호작용을 하며 수많은 동굴을 만들어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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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단양 금굴 유적을 비롯하여 수양개 유적 등이 있는 단양은 구석기 시대의 살아있는 야외박물관이라 불릴 만하다. 마찬가지로 구낭굴 유적 역시 그러한 자연의 산물이며, 동시에 인간과 동물이 남긴 시간의 기록을 품은 공간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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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90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10/IE00360490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단양 가곡면 여천리 마을에 도착해 마을 포장도로 끝에서 '단양 구낭굴 구석기 유적' 표지판을 만났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103호이고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발굴 조사했으며, 여기서부터 비포장 길로 700미터를 더 따라 들어가야 했다. 차는 임도 끝 공터에서 멈추었고, 다시 350미터를 걸어 들어가야 했다.<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09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명희</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를 생각하며 걷는 길]]></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764</link><pubDate>2026-04-10T11:04:14+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84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10/IE00360484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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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운동 계열'이 있다. 허위 '의병', 안중근 '의열 투쟁', 양기탁 '계몽운동', 이범석 '광복군', 손병희 '3.1운동', 이승만·김구 '임시정부', 장개석 '독립운동 지원', 김익상 '중국 방면', 박용만 '미주 방면', 김좌진 '만주 방면', 박상진 '국내 항일' 과 같은 식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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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기억되는 독립유공자 이상화는 어느 계열에 들어갈까? 이상화는 대구 달성토성에서 독립전쟁 노선의 비밀 결사 'ㄱ당'을 창립해 활동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국내 항일' 계열 운동을 펼친 지사로 분류될까? 답은 &lt;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gt;가 말해준다. 이상화는 항일 정신을 담은 시를 써서 민족의기 고양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문화 운동' 계열에 속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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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대구에서 출생, 대구에서 타계</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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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1901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3년 대구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본 유학과 서울 활동 등으로 잠시 벗어난 때를 제외하면 생애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냈다. 이상화의 숨결과 피땀 서린 유적이 대구에 주로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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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으로 살펴보면 첫째, 생가터가 서성로에 있다. 중구 서성로13길 7-20(서문로2가 11-3)의 카페 라일락뜨락이 생가 터 일부이다. 라일락뜨락은 폐업했으므로 안에 들어가 면모를 살펴볼 수는 없다. 2021년 4월 25일 라일락뜨락에는 이상화의 타계를 기리는 역사가 새로 새겨졌다. '이상화·현진건 타계 78주기 합동 추념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상화와 현진건은 평생을 죽마고우로 지내다가 같은 날(1943년 4월 25일) 타계했다. 그 일을 기리는 최초의 행사가 라일락뜨락에서 열렸던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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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85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10/IE00360485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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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상화가 어릴 때 공부를 배운 우현서루 터가 서성로 81(수창동 101-11)에 있다. 지금은 대구은행 북성로지점 자리로, 외벽에 우현서루 건물과 이일우(이상화의 큰아버지) 초상이 켜졌다 꺼졌다 점멸되어 행인들의 시선을 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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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시우가 일찍 타계하는 바람에 조카들 성장을 맡아야 했던 이일우는 일본식 교육의 병폐를 우려해 이상화 등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그 대신 우현서루에서 공부를 시켰다. 우현서루는 이상화의 할아버지 이동진과 그 장남 이일우가 1904년과 1905년에 걸쳐 건립하고 개관했던 구국 계몽 교육 시설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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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궁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등 독립지사들을 배출한 우현서루는 1911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 당했다. 본래 건물은 없어졌지만, 은행 1층에 우현서루를 안내하는 약간의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은행 안으로 들어가면 이상화의 어린 시절을 잠시 돌이켜보게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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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이상화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서성로</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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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상화가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던 '우현 하늘마당'도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이다. 서성로 62-1(서성로1가 44)에 있는 이 고택은 이일우의 집을 여행자 쉼터로 탈바꿈해 놓은 공간이다. 이상화 생가에서 대략 서성로 건너편에 위치하므로, 답사를 하는 경우 '우현 하늘마당, 생가터, 우현서루 터' 순서가 좋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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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이상화의 청소년기 유적인 '대구고보 터'가 중구 동덕로 33 (대봉동 44-10)에 있다. 후신인 경북고등학교가 있다가 수성구 황금동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청운맨션 단지가 되었다. 이상화는 1919년 3월 8일 대구고보 학생들의 만세시위 주도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사전 검거 바람을 피해 서울로 피신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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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와 여섯째, 이상화가 신간회 대구지회 간사로 일했던 교남YMCA건물과, 그가 1928년 신간회 동지들과 함께 'ㄱ당'을 창립했던 달성토성이 있다. 달성토성은 1910년대를 대표하는 독립운동단체 광복회가 1915년 8월 25일 창립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토성 안내판에는 광복회도, 'ㄱ 당'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1948년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 시비 '상화 시비'가 있어 아쉬움을 달래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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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85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10/IE00360485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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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76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완도신문</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여서도가 던진 질문, "너의 생은 여전히 진동하고 있는가" ]]></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098</link><pubDate>2026-04-10T10:12:37+09:00</pubDate><description><![CDATA[문득 바람 하나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심장이 먼저 반응한다. 그것은 감각의 인지보다 빠르고, 논리의 증명보다 명확한 존재의 신호다.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2~3시간을 달려, 육지의 소음이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는 경계에 이르면 지도 위에서 외롭게 떨고 있는 점 하나를 발견한다. 여서도. 그곳은 이름처럼 상서롭고 아름다운 섬이기 이전에, 거대한 바람이 빚어낸 고독의 보루(堡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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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바람이 먼저 도착하는 섬</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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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포구에 닿기 전,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것은 파도의 파열음이 아니라 바람의 울림이다. 웅, 웅, 웅... 첼로의 깊은 저음을 긋듯 섬 전체를 휘감고 도는 그 소리는 아마도 모든 시작이 설명되지 않는 파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듯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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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이 아주 오래전, 대륙의 일부였다가 바다와 시간에 의해 갈라져 지금의 형상을 갖추었다는 사실은 태초의 어떤 거대한 흔들림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헤겔이 말한 '미세한 최초의 흔들림'이 한 세계를 창조하듯, 여서도는 그 진동을 멈추지 않은 채 먼바다 위에서 자신의 실존을 거칠지만 분명하게 증명해내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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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고립을 단절이라 말하지만, 여서도에서의 고립은 오히려 세계와의 가장 뜨거운 접촉이다. 육지에서의 삶이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합의라는 완충 지대를 거쳐 전달된다면, 여서도의 바람은 아무런 필터 없이 자아의 표면을 직접 타격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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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슬 퍼런 기운은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우고, 의식에 앞선 울림으로 한 사람을 흔들며 세계를 넓힌다. 결국 한 생의 궤도를 다시 그려내는 것은, 이처럼 말로 붙잡히지 않는 맥박에서 비롯된 자기 구원의 몸짓일지도 모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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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인간이 쌓을 수 있는 가장 치열하고도 장엄한 성채와 마주한다. 집보다 높게, 지붕을 덮을 듯 위태로우면서도 견고하게 솟은 돌담들이다. 외지인에게 그것은 경이로운 장관일 뿐이나 섬사람들에게 그것은 삶의 벼랑 끝에서 길어올린 생존의 문장이다. 나무 한 그루 마음 놓고 가지를 뻗지 못하는 이 척박한 고립지에서, 사람들은 바람을 이기려 드는 대신, 그 숨결을 품어 길들이는 법을 배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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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삶의 무게로 남은 바람</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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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돌담 사이를 지날 때 들리는 바람의 신음은 알베르 카뮈가 그의 산문 &lt;외딴섬&gt;에서 고백했던 '벌거벗은 진실'과 공명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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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지중해의 강렬한 햇살 아래에서 인생의 부조리를 마주하며, 그 어떤 위안도 덧입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로소 또렷해지는 생의 의지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여서도에서 그 진실은 더 이상 사유의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 높은 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그것은 이내 구체적인 무게로 손에 잡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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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309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임효준</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광진구청, '2026 CROSSING 5인 작가전' 열어]]></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969</link><pubDate>2026-04-10T09:02:39+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69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69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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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광진구청 1층 로비 갤러리광진에서는 '2026 CROSSING 5인 작가전'이 열린다. 강선희, 김이영, 박미애, 임병희, 장혜숙 광진미술협회 소속 5명이 조각과 회화, 한국 수묵 담채, 수채화 등 각자의 표현 방식으로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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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원도 정선이 고향인 임병희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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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그림 사이에 임 작가의 수묵 담채 작품은 검정 먹이 주는 무게감, 그리고 푸른 소나무와 접시꽃과 유채꽃 등에서 발현되는 분홍과 노란의 채색들이 어우러져 집과 산과 강 등이 묵직한 공간감과 안정감을 주며 반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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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전문적으로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사회 직장생활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그린 지는 이제 10년이 됩니다. 뒤늦게 배워 겸재 정선 선생님의 화풍을 따르려고 먹으로 일일이 점찍듯 붓을 터치하며 매일매일 쓸 만큼 먹을 갈아서 한 작품에 2~3개월 동안 몰입해 그립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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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69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69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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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작가는 지역 내 광진미술협회 소속 회원들 중 마음 맞는 4명과 한 달에 한두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에 처음으로 작가전을 열게 됐다고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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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가 고향입니다. 그래서 호를 애산으로 하고 있습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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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향 산천 정선을 그리고 외가가 있는 경기도 가평 어비숲도 그리며 옛날 아득한 기억 너머 수채화처럼 맑고 때 묻지 않았던 순수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한지에 담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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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먹을 붓에 묻혀 전통의 선묘로 산천을 스케치하고 옅은 채색으로 추억의 온기를 더합니다. 붓끝으로 그리다 보면 어느덧 자연과 하나 된 진실 된 교감을 나누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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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96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최문섭</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미술관에서 만나는 오산의 봄]]></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998</link><pubDate>2026-04-10T08:40:02+09:00</pubDate><description><![CDATA[시원한 봄비가 전국을 적셨던 지난 9일, 오산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오산시 오산천 근처의 공립미술관인 오산미술관은 2012년 '문화공장 오산'으로 문을 열었고 2017년에 시립미술관으로 정식 출범했다. 오산미술관은 이웃한 문화예술회관, 오산문화원, 종합운동장, 스포츠센터 및 복지관 등과 함께 오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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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74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74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이날 오산미술관의 각 전시실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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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실의 'Mind Curve Fitting_The Trace'는 자유로운 곡선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찾아가는 김예지 작가의 개인전이다. 미술평론가 양초롱이 바라보는 김예지 작가는 자연의 원초적 생명성을 이해하기 위해 '곡선맞춤(curve fitting)'의 방법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사람이다. 조선대학교 미술학 석사인 김예지 작가는 개인전 9회, 단체전 14회를 거친 중견 미술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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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751"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751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민화는 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그림을 말한다. 오산미술관의 2전시실은 민연한국전통미술협회에서 '민화, 봄을 담다'를 주제로 민화를 전시 중이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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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99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조성백</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먹과 한지로 그린 삶의 무늬, 이태호 작가의 '지금, 여기']]></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836</link><pubDate>2026-04-09T16:01:2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44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44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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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지난 1일부터 중견 화가 이태호의 개인전 &lt;결, 또 다른 결&gt;이 열리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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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1989년부터 기장 철마에 터를 잡고 묵묵히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의 깊은 성찰과 '삶의 무늬'를 한 자리에 모았다. 지난 5일 전시장 현장에서 작가를 만나, 그의 예술 철학과 삶을 바라보는 독자적인 시선, 그리고 작업 방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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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를 전공한 이태호 작가는 2000년대 들어 익숙했던 유화 물감을 내려놓았다. 서구적 재료가 가진 특유의 번들거림과 과잉된 표현 대신, 그는 먹의 담백함과 한지의 스며듦에 매료되었다. 작가는 "화려한 낮이 사물을 분별하게 한다면, 어둠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총체적으로 느끼게 한다"며, 현대 사회에 결핍된 '사색'의 시간을 먹의 깊이감을 통해 구현해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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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인간과 자연, 경계를 허무는 '상생'의 미학</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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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얼굴이 없거나 뒷모습을 보인 채 익명성을 띤다. 이는 특정 개인이 아닌 '보편적인 인간'을 상징한다. 1990년대 초 자연 훼손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작업을 시작한 그는, 이제 "자연의 훼손은 곧 인간의 훼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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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본다. 작품 속에서 바람이 되고 나비가 되는 인간의 형상은 "내가 곧 너"라는 상생과 배려, 연민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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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결'은 삶의 무늬를 의미한다.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규칙적인 노동을 통해 스스로의 여정을 확장해가는 과정이다. 그는 "작가는 기척과 낌새를 듣는 자"라고 정의하며, '지금, 여기'라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수행자적 태도를 강조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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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디지털 콘텐츠로 기록하는 '다큐레이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 작가는 이에 대해 "한 시대를 기록하는 일은 엄정하고 냉정해야 하며, 예술가의 가치를 보존하는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자연을 독립된 생명체로 바라보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태호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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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작가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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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83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신문웅</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서해의 섬, 세계로" 권용섭 화백, 미국서 '평화의 섬' 전시 나선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713</link><pubDate>2026-04-09T11:13:24+09:00</pubDate><description><![CDATA[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의 자연과 가치를 화폭에 담아온 원로 화가가 미국 무대에서 '평화의 섬' 메시지를 전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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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섭 화백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와 '태평양 섬 주민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열리는 특별 전시 참여를 위해 오는 14일 출국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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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미국 서부 산페드로에 위치한 코리안 프렌드십 벨 뮤지엄에서 오는 5월 9일 타종식과 함께 개관되며, 한미우정의 종 5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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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29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9/IE00360429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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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격렬비열도, 예술로 세계에 알리다</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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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71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사)한국작가회의</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한번도 가보지 못한, 만발한 '꽃밭']]></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0127</link><pubDate>2026-04-09T09:01:49+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333399'><strong>벽 속의 또다른 벽돌</strong></font><br>
<font color='#333399'>- 이설야</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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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우리는 벽을 조금씩 밀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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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한 손에는 꽃을 들고</font><br>
<font color='#333399'>한 손에는 죽은 물고기를 들고</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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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반대편에서 던진 벽돌로 벽은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font><br>
<font color='#333399'>각자 던진 벽돌을 세면서</font><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0127">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경준</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문득'의 순간이 모인 감동" 순창의 매력을 말하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586</link><pubDate>2026-04-08T16:38:32+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996633'>"순창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없는 곳입니다. 그저 주민들의 하루를 잠시 빌려 살아가는 것, 그것이 순창의 매력입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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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에서 여행과 관련된 주제로 북콘서트가 진행돼 지역 주민의 이목을 끌었다. 순창의 아름다움을 한 권의 책 &lt;문득, 끌리는 순창 여행&gt;으로 엮어낸 김민수 작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북 콘서트가 지난 1일, 발효테마파크 햇살라운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순창이라는 공간이 가진 정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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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우연이 곧 여행이 되는 고장</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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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14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8/IE00360414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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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 콘서트 현장에 있던 한 참석자는 김민수 작가에게 '문득'이라는 키워드와 순창의 매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순창은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2만 7천여 주민의 일상이 영위되는 11개 읍·면의 생활 터전, 이 지역 자체가 우리의 여행지"라며 "이곳은 뭔가 꾸미려고 애쓰지도 않고, 화려한 조형물도 없다"고 설명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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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58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최연수</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제60회 여수거북선축제, 내달 1일 개막]]></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604</link><pubDate>2026-04-08T19:41:21+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17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8/IE00360417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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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남 여수의 대표 문화행사인 여수거북선축제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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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올해로 60회를 맞는 여수거북선축제를 중앙동 이순신광장과 종포해양공원 일원에서 사흘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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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와 여수거북선축제보존회가 주관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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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우리는 오늘 이순신이다'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여수의 정체성을 문화콘텐츠로 풀어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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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60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규승</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순수예술의 확장된 무대, 서울예술상을 다녀와서 ]]></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549</link><pubDate>2026-04-08T15:51:40+09:00</pubDate><description><![CDATA[대중문화에는 누구나 아는 흥행의 언어가 있다. 누적 관람객 수, 매출액, 화제성, 그리고 그 성취를 다시 확인하는 시상식의 조명들. 최근 영화 &lt;왕과 사는 남자&gt;의 역대급 흥행 갱신은 지금 한국 대중문화가 얼마나 강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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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그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전혀 다른 얼굴의 문화 예술도 숨 쉬고 있다.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다음 해를 장담할 수 없고, 한 편의 공연이 끝난 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조차 확신할 수 없는 예술 분야라고 지칭하면 맞을까. 혹자는 이런 얘기를 한다. "대중문화에 백상예술대상의 화려함이 있다면, 순수기초예술에는 서울예술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홀에서 그 이유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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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계속할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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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문장의 소감이 KBS홀의 객석 공기를 잠깐 붙들었다. 짧은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박수가 쏟아졌다. 그 환호에는 단순히 수상자에 대한 축하만이 아니라, 버텨온 시간에 대한 공감과 여기까지 왔다는 안도,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다짐이 함께 섞여 있어 보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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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lt;서울예술상&gt;이 열렸던 KBS홀은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뜨거웠다. 13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이로 기대와 긴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극장 로비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수많은 장르의 예술가들이 짧게 인사를 나눴고, 객석에서는 프로그램북을 넘기며 오늘의 이름들을 짚어보는 손길이 분주했다(이날의 대상 수상자는 끝까지 베일에 싸여 시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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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도 들렸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서울예술상은 단순한 수상자 발표가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누가 어떤 시간을 건너 여기까지 왔는지 서로 확인하는 자리라는 것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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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무대 위에 다시 현재형으로 선 예술</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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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406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8/IE00360406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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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자 이 시상식의 결이 분명해졌다. 서울예술상은 결과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수상작 일부를 갈라 공연 형식으로 무대 위에 다시 불러 세웠다. 시상식장이 곧바로 문화와 예술이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가슴 뜨거운 필드로 증명된 것이다. 이번 시상식은 순수예술이 관객과 만나는 하나의 '확장된 무대'에 가까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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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인 춤판야무의 &lt;누수&gt;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의 공기는 선명하게 바뀌었다. 종이컵과 도배지, 테이프 같은 일상의 사물들이 무용수의 몸과 얽히며 낯설고도 정확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무대 위에서는 가난과 소진, 균열과 불안이 몸의 언어로 드러났다. 주변의 관객들도 조금씩 자세를 고쳐 앉았다. 누군가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누군가는 손을 모은 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장면이 끝난 뒤 박수가 터졌지만, 그 직전의 침묵이야말로 가장 깊은 반응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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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54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석철</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울산의 역사·문화 담은 '울산100인사진제' 열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327</link><pubDate>2026-04-08T09:28:4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376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7/IE00360376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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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에 제작된 반구대암각화에서부터 산업화 과정에서 조성된 세계 최대 조선소가 있는 울산. 울산의 역사·문화를 담은 사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lt;울산100인사진제&gt;가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선보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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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울산100인사진제&gt;는 100명의 작가와 시민이 각자의 프레임에 도시의 외벽 뒤에 숨겨진 진짜 표정을 담아 '울산사진, 기록과 예술 사이'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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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변모를 '기록'이라는 시선과 '예술'이라는 영감으로 엮어냈다는 평으로, 울산문화예술네트워크 비욘드포커스가 주최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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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울산100인사진제 공동운영위원장(울산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은 7일 "울산은 다층적인 역사·문화 도시로서 선사 시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의 꿈에서부터, 거친 파도를 일구던 어부의 손마디를 거쳐, 뜨거운 철의 함성으로 치달은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그 서사의 폭이 넓고 깊다"라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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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327">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슬옹</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 <독립신문> 창간일에 '고대신문' 한자 제호를 생각하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325</link><pubDate>2026-04-08T08:30:3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374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7/IE00360374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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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학교 소개에서 스스로를 '민족주의의 교육적 실현과 항일 민족 투쟁의 산실'이라 규정한다. 그런데 그 '민족고대'의 공식 학보사 간판은 '高大新聞' 한자다. 민족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학의 공식 학보가 한자를 고수하는 점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마침 4월 7일은 130년 전인 1896년 독립신문이 한글 제호를 처음 내건 날이라 이런 생각이 더 절실해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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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대 신문 제호가 한자임을 비판한 기사를 내보냈더니 지나친 한글사랑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건 한글 사랑이라기보다 기본 상식일 뿐이다. 고대 교수님, 기자님들과 학생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그 어떤 문명 국가가 대중적 신문에서 제나라 공용 문자를 쓰지 않는단 말인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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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a target="_blank"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19908">'대학신문' 한자 제호, 서울대 구성원은 문제의식 없나</a>]<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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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항일 정신을 이어가는 학교인데</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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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32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정화</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아프리카가 보여준 시간의 다른 가능성]]></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284</link><pubDate>2026-04-08T08:21:08+09:00</pubDate><description><![CDATA[과거-현재-미래라는 단절적인 시간관 상에서 역사는 흐르는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인다는 인식. 이것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 가령, 인종·계급·젠더적 위계, 국민 국가 개념에 의한 난민과 이주민 억압, 자연 파괴 및 기후 위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모든 것이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모순이 응축되어 나타나는 것이니까.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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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은 연재로 풀어낼 생각이지만, 분명한 것은, 수많은 과거는 형태를 바꾸어 오늘 속에 스며들어 있다. 노예 무역은 끝났지만, 사람을 값으로 매기던 사고방식은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살아 있다. 유럽이라는 작은 대륙의 필요로 만들어졌던 경계선은 그대로 국가의 경계가 되었다. 국제 개발 기준은 여전히 서구의 시간표를 따라 설정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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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지역의 '문제'를 오늘의 상황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위험하다. 빈곤, 부패, 불평등 같은 말들은 마치 그 지역의 고유한 결함처럼 들리지만, 실은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의 그림자다. 과거의 폭력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어 존재한다. <br>
<br>
누군가의 풍요는 다른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져 있고, 어떤 사회의 '성공'은 다른 사회의 '실패'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분명히 그 구조에는 나, 우리 사회 또한 '연루되어 있다'(이 내용은 연재 전반에 걸쳐 차차 설명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나라가 뒤처져서', '그 문화가 미개해서'라는 식의 언어로 쉽게 말한다. 그런 말 속에는 여전히 시간의 위계가 숨어 있다.<br>
<br>
아프리카를 만나고 공부하면서 나는 그런 시선을 수없이 마주했다. '왜 그들은 발전하지 못하냐'는 질문은 흔했지만, '누가 그 발전의 잣대를 만들었는가', '그 발전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거의 들을 수 없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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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2284">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오길영</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트럼프 모습과 흡사한 영화 장면... 무엇이 우릴 사람답게 하나]]></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1711</link><pubDate>2026-04-08T06:42:23+09:00</pubDate><description><![CDATA[가족은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인간 공동체다. 정체성의 기초를 형성한다. 하지만 가족의 가치를 앞세우는 가족주의(familism)는 가족과 동일시될 수 없는, 근대적인 이데올로기이다. 근대 이전 사회에서 가족은 생존과 재생산의 단위였다. 개인의 정체성은 가족보다는 신분, 종교, 지역 공동체에 더 깊이 연결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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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주의는 가족의 전통적 기능이 약화한 근대 사회에서 등장했다. 한국 사회에서도 확인하는 사실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가족을 자본주의 생산 단위에서 밀어냈다. 근대 개인주의와 국가 제도의 확장은 혈연 공동체의 역할을 축소했다. 그런 축소의 과정에서 가족은 역설적으로 개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마지막 안전망, 정서적 안식처로 이상화된다. 많은 문학 작품, 영화, 드라마가 보여주는 가족주의 신화의 탄생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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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가족주의는 국가와 시장이 감당하지 못한 불안과 위험을 가족에게로 떠넘긴다.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돌봄, 빈곤, 불평등을 가족의 책임으로 돌린다. 그럴 때 가족은 보호의 공간이자 압박의 감옥이 된다. 애증의 대상이 된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개인의 선택은 제한되고, 가족 내부의 불평등과 폭력은 쉽게 은폐된다.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을 수 없는 갈등과 충돌을 억누르려고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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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봉한 두 편의 SF 영화 &lt;아바타3: 불과 재&gt;와 &lt;프레데터: 죽음의 땅&gt;에서 뜻밖에 발견하는 흥미로운 주제는 이런 오래된 가족과 가족주의이다. 두 영화 모두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현란한 영상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관객이 인간으로서 이 영화에서 감흥을 얻는 건 이미지의 화려함이나 눈요기만이 아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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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56077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5/1216/IE00356077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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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가족의 의미를 묻는 &lt;아바타3&gt;</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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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아바타 3&gt;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2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늘 사람(지구인)과 판도라 원주민의 대립 구도에 새롭게 등장한 재의 부족 망콴, 그 지도자 바랑(우나 채프린)이 개입하면서 갈등 양상을 복잡하게 만든다. 판도라 행성 부족이 모두 판도라의 위대한 어머니 에이와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역시 짐작 가능한 이야기다. 망콴 부족이 개입해서 좀 더 플롯이 복잡해지긴 했으나, 결국은 단순한 대립으로 이어지고 해결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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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평자가 지적했듯이, 아바타 시리즈를 끌고 가는 핵심 서사는 낯익다. 미국 서부 개척기 혹은 서부 약탈 시기 백인 원주민 대립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판도라 원주민의 모습과 생활 방식이 그렇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원주민의 관점으로 사태를 보려는 수정주의 서부극 영화의 SF 판본이다. 그리고 1편부터 3편에 이어지는 판도라를 점령하려는 인류의 제국주의적 면모를 우리는 지금 진행중인 불법적인 이란 침공에서 확인하는 중이다. 제국주의는 끝나지 않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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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2편에서 씨가 뿌려진 가족 분열의 전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가족의 관계 묘사에 공을 들인 부분이다. &lt;아바타3&gt;는 2편에 나온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이 겪는 내적 위기에 초점을 맞춘다. 네테이얌의 죽음은 남은 가족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아들의 죽음에 인간의 책임이 있다고 믿는 네이티리는 자신의 분노를 입양한 인간 아이인 스파이더에게 돌린다. 피가 섞인 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역전된 인종주의가 작동한다. 제이크는 네이티리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가족으로 받아들인 스파이더를 지키려고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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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캐릭터는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지만, 가족의 의미를 묻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더는 본인의 특별한 출생 때문에 정체성의 불안을 느낀다. 산소마스크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었던 탓에 스파이더는 자신이 설리 가족에게 부담을 준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그는 가족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역할은 역시 특별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키리(시고니 위버)도 비슷하다. 아바타 몸에서 태어나서 설리 부부가 가족으로 받아들인 키리는 에이와와 특별한 교감의 관계를 맺으며 판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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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김윤주</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나가, 짐 싸" 박명수가 호통친 가수 때문에 소속사를 차렸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1824</link><pubDate>2026-04-07T18:45:48+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996633'>"언니, 이번에 쓴 곡인데 아직 정리도 안 됐고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한번 들어봐 주세요."</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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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장들레는 늘 그랬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자기 음악을 들려주지 않는다. 기대감 없게 말하지만, 매번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음악을 선보인다. 그가 들려준 곡을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그의 목소리에 놀라고 가사에 울컥하고 음악성에 감동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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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옥상달빛의 연말 공연을 준비하며 장들레를 처음 만났다. 피아노를 잘 치며 편곡 능력이 좋고 착하다는 세 가지의 설명만으로도 장들레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우연찮게 듣게 된 장들레 개인의 음악은 작곡 작사 편곡까지 모두 훌륭했다. 대중에게 사랑받기에 너무도 충분한 아티스트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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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사람을 보는 시선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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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수줍음 많은 소녀가 만든 음악</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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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318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6/IE00360318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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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를 하기 위해 처음 만난 장들레는 꼬불꼬불 파마 머리에 수줍음이 많던 소녀였다. 앞서 소개 받은 대로 착하고 음악 잘하는 모습, 장들레는 딱 그랬다. 산만하고 순수한 그와 대화하다 보면 잠깐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한 기분인데, 그것마저 좋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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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들레가 어딘가에 적을 두고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과거 옥상달빛의 소속사 사장이자 프로듀서였던 일명 소다 오빠에게 받았던 큰 보호와 사랑이 떠올랐다. 옥상달빛이 옥상달빛답게 있을 수 있게 한 사람, 소속사가 보여준 배려와 이해를 비슷하게나마 장들레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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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회사가 무얼 하는지, 대표가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회사를 만들었다. 그저 장들레의 우산이 되고 싶어 와우산레코드를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회사 대표라는 직함은 있지만, 여전히 대표로 처리해야 할 일들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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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KBS2 &lt;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gt; 방송 때 모습도 그랬다. 당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함께 출연한 장들레는 준비했던 내비게이션 성대모사를 선보였는데, 박명수의 "나가! 짐싸!"라는 호통이 돌아왔다(방송 후 장들레에게 "우리 같이 성대모사 연습 하자. 나도 많이 혼났었어"라며 그를 위로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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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김선아</author><category>문화</category><title><![CDATA[죽음을 예술로 만든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가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1879</link><pubDate>2026-04-07T13:22:30+09:00</pubDate><description><![CDATA[벚꽃이 한창인 봄날,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을 찾았다. 경복궁 앞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이 어우러진 날씨는 전시를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SNS를 통해 접한 전시 소식에 이끌려 친구와 함께 방문한 이번 전시는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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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데미언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자리다. 입장은 시간대별로 제한되었고,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계속 되며 현장 구매와 사전 예매 QR 입장 모두 가능하다. 입장권은 8000원. 대학생 및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해당된다면 꼭 챙겨두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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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허스트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는 작가다. 1965년 영국 브리스틀 출신인 허스트는 반항심 가득한 청년기를 보내며 그림을 탈출구로 삼았다. 골드스미스 대학 재학 시절 기획한 전시 '프리즈'를 통해 주목받으며 YBA(Young British Artists) 세대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과 욕망에 깊이 파고든 작가이다. 이후 동물 사체와 의학적 소재를 활용한 작품으로 현대미술계에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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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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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1부: 모든 질문에는 의심이 따른다 (With Every Question Comes a Doubt)</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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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의 초기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점들이 반복된 '스팟 페인팅'은 얼핏 포장지처럼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를 빽빽하게 채운 통제와 강박의 표현이다. 그는 색채를 통해서 통제할 수 있는 자신만의 구조를 찿아냈다 한다. 이후 화학물질과 의약품 등의 이름으로 제목을 붙이며 '알약 캐비닛'의 연작과 함께 반복 통제, 질서에 대한 강박의 내용으로 확대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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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314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6/IE00360314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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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회전하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제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업은 우연성과 즉각성, 그리고 통제 불가능성을 전면에 드러낸다. 캔버스가 회전하는 동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멈추는 순간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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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예술의 무작위성에 대한 은유다. 메스, 알약, 소독약 등 의료용품과 함께, 16세 때 시체 안치소에서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허스트 예술의 뿌리가 죽음에 대한 집착과 공포에서 비롯됨을 고백하는 공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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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0314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406/IE00360314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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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21879">전체 내용보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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