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channel><title>오마이뉴스 - 책동네</title><link>https://www.ohmynews.com/</link><language /><description /><copyright>Copyright (c) OhmyNews.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lastBuildDate>2026-08-18T13:58:07+09:00</lastBuildDate><item><author>안준철</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곤충학자와 시인, 이 남매가 책에 담은 것]]></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78</link><pubDate>2026-08-18T13:58:02+09:00</pubDate><description><![CDATA[세상사가 다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다가 계획이 일부 변경되기도 하고 아예 폐기되기도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애초의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면 놀라운 작품이 탄생하지 못할뻔했을. '곤충학자 김종선과 시인 김청미가 만든'이란 부제가 붙은 &lt;정원의 비밀&gt;(2026년 8월 출간)이 그 한 예가 되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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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분류되는 이 책을 나는 '자전적 생태 소설'로 읽었다. 만약 처음 계획대로 책 작업이 이루어졌다면 그런 느낌과 감동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두 공동 저자는 남매 사이다. 원래는 곤충학자인 오빠의 사진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었다. 시인 동생의 몫은 오빠의 사진에 어울리는 좋은 시구를 두세 줄씩 곁들이는 정도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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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몇백 권을 뒤져 사진과 어울리는 시를 찾았고, 시인들에게 수록 동의까지 받는다. 하지만 뒤에 해결해야 할 까다로운 문제가 생기고, '남의 시를 얹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주변의 의견도 있어서 결국 방향을 튼 것이었다. 오빠가 쓴 곤충과 꽃에 대한 과학적인 글에 동생은 유명인의 시가 아닌 자신이 살아온 삶으로 문학을 입히는 작업을 하게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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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60350"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7/IE003660350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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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5장까지는 곤충학자 오빠가 찍은 사진과 글에 김청미 시인이 자신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곤충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6장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진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공진화(coevolution)에 관한 내용을 오빠가 생물학자로서의 생각을 담았다. 동생 시인은 시집 &lt;청미 처방전&gt;을 출간한 약사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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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제목은 '나비야 약국 가자'이다. 작은멋쟁이 나비와 백일홍, 큰멋쟁이나비와 엉겅퀴, 암끝표범나비(수컷)와 배초향을 시작으로 30여 종의 나비와 꽃이 짝으로 등장한다. 나비 혼자, 혹은 꽃 혼자 출연한 사례는 없다. 곤충과 꽃과의 상생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진귀한 사실이라도 알아낸 듯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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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작은멋쟁이나비 두 마리가 분홍빛 백일홍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들이 날개 무늬는 정교하고 화려하여 마치 고대 그리스인들이 불렀던 이름처럼 자유로운 영혼(Psyche)의 상징 같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꽃의 꿀을 얻기 위해 중력을 이기고 끊임없이 날갯짓해야 하는 치열한 생존이 숨어 있다."-(15쪽)</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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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에 이어지는 첫 가족사의 주인공은 아빠다. 3남 2녀의 자식을 둔 아빠는 손 귀한 집안의 장손이며 외아들이다. 결혼하지 않으면 대학을 보내지 않겠다는 할아버지의 엄포에 못 이겨 엄마와 결혼한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찍은 약혼 자신 속 아빠와 엄마는 한 쌍의 나비 같다. 분홍빛 백일홍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한 쌍의 작은멋쟁이나비를 상상해 보시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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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청띠제비나비는 여름이 깊어질수록 청색 띠가 더 짙어진다. 호랑나비과(科)임에도 꼬리가 없는 독특한 나비는 더 가볍고 역동적인 비행을 선보인다. 이 모습은 짜장면이라는 '맛의 신세계'를 탐하기 위해 책 속 세상을 유영하며 마침내 '찬란한 식욕'으로 세상 밖으로 날아오른 나의 모습이다. 엉겅퀴는 벌과 나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된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다." -(31쪽)</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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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짜장면 얘기가 나와서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내 인생의 첫 짜장면'이란 꼭지의 글에는 기적처럼 병이 완치된 아빠가 교사 임용고시를 거쳐 여수여고 국어 선생님으로 발령이 난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어느 날, 여수 하숙집에 다녀온 엄마에게 할아버지는 아들이 어찌 지내는지 물으신다. 엄마의 대답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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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7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박향숙</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41명의 시인이 전하는 '인생 시' 이야기]]></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76</link><pubDate>2026-08-18T13:42:12+09:00</pubDate><description><![CDATA[<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font color='#996633'>시는 이상한 존재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권력을 쥐지도 못하고 시장을 움직이지도 못한다. 총칼을 멈추게 하거나 굶주린 사람에게 당장 빵을 건네주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삶의 가장 가혹한 순간마다 시를 찾는다. 전쟁터에서, 감옥에서, 병실에서, 유배지에서 또는 사랑의 절망 속에서도 사람들은 시를 암송해 왔다. 왜일까. -(9쪽)</font></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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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리는 모두 한 편의 시로부터&gt;(2026년 7월 30일 출간)를 엮은 이종민 교수의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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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김기태 시인, 안준철 시인을 포함한 마흔한 명의 시인에게 요청했다. 시인 자신의 영혼을 통과해 간 한 편의 시를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가장 사랑했던 시, 가장 깊이 흔들렸던 시, 자신을 시인의 길로 이끈 시, 혹은 삶의 어느 깜깜한 시절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시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렇게 태어난 책 속에서 우리는 70여 명의 시인들을 만나고 시를 만날 수가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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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6034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7/IE00366034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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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20년 1월. 군산의 무료급식센터에서 점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처음 보았다. 대부분이 노약자였던 그들에게 식판 대신 도시락 점심을 제공했던 단체에서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고 있던 어느 날. '저들의 도시락 위에 시를 써서 함께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쳤고, 이는 코로나로 인한 단절의 시간을 함께 극복해 보자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시 엽서를 만들고, 급기야 '시 반찬'이라는 명찰을 달아 하늘의 눈송이처럼 펄펄 날아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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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7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주영</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가족의 영광만 선택? 진짜 필요한 태도는]]></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22</link><pubDate>2026-08-18T11:25:58+09:00</pubDate><description><![CDATA[최근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밝힌 가족사가 역사 논쟁으로 번졌다. 하영이 증조부로 소개한 인물이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했다며 사과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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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과 책임의 범위는 자료를 통해 엄밀하게 가려져야 한다. 한 사람의 조상이 논란의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후손까지 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가문의 성취를 대중 앞에서 자랑스럽게 꺼냈다면 질문은 달라진다. 우리는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영광만을 선택해 기억하고, 그 이면의 역사는 모른다고 말해도 되는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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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기억하는 태도를 묻는 책</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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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6011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7/IE00366011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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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균의 책 &lt;일제시대, 우리 가족은&gt;은 바로 그 질문 앞에 놓인 책이다. 2004년 처음 출간된 뒤 21년 만인 2025년 광복절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이 책은, 원로 영문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삶을 돌아본 회고록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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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722">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지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다정함'에 관한 사려깊은 고찰]]></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573</link><pubDate>2026-08-18T12:53:49+09:00</pubDate><description><![CDATA[<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br>
'다정함은 노력의 결과이고, 관계는 우연이 아닌 선택의 산물이다.'</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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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뒤표지에 각각 새겨져 있는 두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걸 함축한다. &lt;다정한 사람이 이긴다&gt;는 말과 태도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그 생각은 다정함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는 신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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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나는 '다정함'이 세상을 더 이롭게 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는다, 다정함을 가진 사람은 엄청난 지능의 소유자이다.</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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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6051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8/IE00366051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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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다정한 사람이 이긴다&gt;는 인간이 가진 '다정함'에 관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세 챕터에 걸쳐서 태도와 말이 가진 힘을 설명하면서 왜 우리가 공감적인 자세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말한다. 책은 작가가 팽팽한 사회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이를 바탕으로 그가 얻었던 교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 겪었던 경험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그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마음을 위하는 다정함과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군가'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한다는 사실이다.<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57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성호</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15년째 인기 작가 장강명, 그가 학교폭력을 재료로 빚은 파국]]></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705</link><pubDate>2026-08-17T16:00:36+09:00</pubDate><description><![CDATA[이런 뉴스 한토막 본 일이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이 흉기로 가해자인 동급생을 찔러 죽였다는 이야기 말이다. 누군가는 '참다 못하여'라는 문장이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또 누구는 추가돼야 하는 문장이 '참지 못해서'여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세상에 죽어 마땅한 잘못은 있는가.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끼리의 괴롭힘은 과연 그에 달하는 죄일까. 저마다 엇갈릴 게 분명한 답이 이와 같은 문제를 대하는 사회의 자세 또한 그리 쉽게는 내어질 수 없는 것임을 알게끔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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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lt;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gt;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살인죄 가해자가 되는 비극으로부터 써낸 이야기다. 소년교도소와 일반교도소, 정신병원을 거쳐 9년의 격리 끝에 사회로 돌아온 남자와 그 곁을 지키는 오랜 친구이자 애인인 여자, 그리고 이들의 주변을 맴도는 죽은 아이의 엄마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소설은 세 인물의 접점이 되는 9년 전의 사건에서 한 걸음 떨어져 이들 각각의, 그러나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현재를 그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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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작가다. 미스터리 장르소설 공모전에 당선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그는 마포구 도서관의 청탁을 받아 계간 소식지에 들어갈 지역의 오랜 장소들을 소개하는 원고를 맡아 취재를 진행한다. 여자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아동 대상 학습만화 편집자다. 이렇다 할 미래도 보이지 않고, 작가며 디자이너, 여기저기에 머리 숙일 일만 생기는 고단한 일상을 견뎌가는 그녀의 모습은 좀처럼 희망을 구하기 어려운 막막한 청춘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만만찮은 삶 가운데서 서로에게 위안과 의지가 되어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소설은 자연스레 드러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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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830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2/IE00365830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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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아들 죽인 남자 곁을 맴도는 여자</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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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70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전둘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파도치는 바다가 진짜 삶이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507</link><pubDate>2026-08-17T15:21:32+09:00</pubDate><description><![CDATA[요즘 우리는 학교와 친구, 가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아픈 현실을 견디고 마주하기보다 즉각적인 즐거움에 기대어 고통을 잠시 잊으려 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판타지 세계에 담아낸 '트윈'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그 이면에 숨은 욕망을 들여다보게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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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주는 친구 관계와 가족 문제로 학교와 가정에서 녹록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실에 있던 초록색 알약을 우연히 먹게 된다. 그 약을 먹고 잠들면 꿈속에서는 현실과 정반대의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진다.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유주는 가족과 친구 관계도 완벽한 꿈의 세계에 서서히 스며들게 된다. 나 역시 현실에서 상처 받고 꿈의 세계에서 치유받는 기묘한 대리만족 현상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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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70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5/IE00365970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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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내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그렇지만 박동은 천천히 잦아들었다. 꿈은 욕망의 세계. 나는 그 세계 한가운데에 있었다.</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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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을 꾸는 반면 알약의 부작용은 치명적이었다. 꿈의 세계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내일이 없는 같은 하루만 반복된다. 현실의 육체는 깊은 잠에 빠져들어 식물인간이 되어간다.<br>
오죽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안타까움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현실을 바꾸려 하지 않고 약의 힘을 빌려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 분명했다.<br>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507">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홍영미</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작은 책이 들려준 큰 울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가지라"]]></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299</link><pubDate>2026-08-17T11:28:51+09:00</pubDate><description><![CDATA[대구에서의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딸아이 집의 현관문을 열었다. 짐 가방을 내려놓는 어깨가 묵직했다. 요즘 나의 삶은 대구에서 3분의 1, 그리고 이곳 딸아이네에서 3분의 2를 보내는 일상의 연속이다. 두 삶의 터전을 오가는 처지이다 보니, 어느덧 딸아이의 집이 내 집처럼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지곤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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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추스르며 책상 앞으로 다가섰을 때, 눈에 띄는 책 한 권이 있었다. 보통의 책보다 작고, 비교적 얇은 책. 은나무 작가의 &lt;그래도 봄날은 온다&gt;(2026)<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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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37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937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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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살짝 넘겼다. '잠깐 몇 장만 읽어야지' 했던 마음은 첫 문장을 마주한 순간 부질없이 무너졌다. 그 자리에서 단 한 번도 눈길을 떼지 못한 채 단숨에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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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복한 여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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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이 다 품어내기에는 벅찰 정도의 비현실적인 한 여자의 일생이 거기 담겨 있었다. 마흔둘의 삶을 스스로 '박복하다'라 칭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람. 대체 얼마나 깊은 골짜기를 지나왔기에 이런 고백을 던지는 것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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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벼랑 끝 바닥에서 피워낸 절박한 미용 기술</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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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주인공, 82년생 김미영씨. 그녀는 새아빠와의 갈등 속에 혹독한 사춘기를 겪으며 술과 담배, 비행으로 방황하는 문제 학생이었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열여덟 어린 나이에 다방과 노래방 도우미를 전전했다. 폭력배의 여인이 되어 지독한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현실 도피성 온라인 게임 중독과 "무당 팔자"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절망의 바닥을 쳤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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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는 끊어질 듯한 삶의 줄행랑 속에서도 안간힘을 쓰며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기술을 배웠다. 주변의 작고 따스한 손길들을 잡아 일으켜 세우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걸어 나왔다. 지금 그녀는 가슴으로 낳은 아들과 배 아파 낳은 아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착한 남편의 아내로 단단하게 살아가는 중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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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속으로만 파고들던 한 여자가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노라"며 용기를 낸 여정. 총 3장으로 구성된 그녀의 서사는 개인사에서 시작해 '흙수저' 이야기, 그리고 박복한 모녀의 인생 이야기로 이어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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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299">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한준명</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적산'과 '유산' 사이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이야기]]></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250</link><pubDate>2026-08-16T19:30:19+09:00</pubDate><description><![CDATA[<br>
<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적산가옥(敵産家屋) : 적산敵産이란 적의 재산이라는 의미로, 우리에게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한반도에 남겨진 일본인 소유의 재산을 일컫는다.<br>
&lt;한국민속대백과사전&gt;</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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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28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928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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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과 팔묵 영감은 언커크((UNCURK,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의 호주 대표인 에커넌의 지시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소를 하는 윤원섭을 기다린다. 윤원섭이 형무소에서 보낸 편지에 흥미를 느낀 에커넌은 그녀를 통해 지금은 언커크의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저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그곳은 악명높은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벽수산장으로, 인왕산과 어우러져 위세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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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벽수산장은 언커크((UNCURK,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의 본부로 사용된다. 언커크의 호주 대표 에커넌은 윤덕영의 딸 윤원섭으로부터 벽수산장의 내밀한 공간에서부터 그 집이 지어지게 된 내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밀을 알아내고자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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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변이 좋은 그녀는 아버지 윤덕영의 업적에 대해서도 "내 아버지 윤덕영 자작이 세운 이곳 벽수산장이 오늘날 한국통일부흥위원회의 본부로 사용되는 것은 아버님이 간직하신 나라 사랑의 뜻과 매우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은 그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아버님의 높으신 뜻을 계승하기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p.217)하고 말할 정도로 당당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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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해동은,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에 인쇄기를 가지고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죽고 어머니마저 네 살이 되던 해 세상을 등지자 고모의 주선으로 선교사의 집에서 자란다. 그 덕분에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고, 에커넌의 통역비서로 일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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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고 막연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서 '백작이니 자작이니 꼴사나운 호칭들을 붙여가며 거들먹거리고, 팔아먹힌 국토의 진액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일본에 빨려들어가던 시절'(p.32)에 대해 나름 분노하기도 하지만, 한일국교 회복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재수교가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부분이 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며 언커크가 담당하는 여러가지 중재활동 중 하나'(p.111)라고 생각할 정도로, 현실에 적당히 순응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적 인물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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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영의 썩은 정신과 나라를 팔아먹은 자금으로 만들었는데도, 저택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의 힘이 있었으므로 두 번의 전쟁과 저택을 차지했던 모든 세력의 몰락조차 이겨냈다.'(p.252)고 생각할 만큼 그에게 적산은 유산의 유의어가 되어가고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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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커크에 들어온 윤원섭은 다양한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에커넌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문화 복원 디렉터'가 되어 벽수산장의 복원을 총괄한다. 해동에게는 그녀를 돕는 역할이 주어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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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이한기</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목기시대 '도시나무꾼'의 제안 "당신의 원픽 나무를 정해라"]]></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112</link><pubDate>2026-08-16T07:52:55+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8992"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8992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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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가라앉는 나무도 있다고? 나무는 항상 물에 뜬다고 생각해왔는데 고정관념이었다. 밀도가 촘촘해서 부피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나무는 물에 가라앉는다. 이정환 KBS PD가 어느 날 목공방에서 자신의 상식을 깨뜨리는, 물에 가라앉는 나무 한 조각을 만났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었던 생각을 뒤집어보게 하는 하나의 물음이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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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음이 30년 넘게 방송국에서 일한 그를 '도시나무꾼'으로, 주말마다 목공방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회사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방에서는 나무를 자르고 깎고 사포질했다.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좇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을 만지고 다듬었다. 그가 만든 목공예품에는 '목기시대(木器時代) urban woodworker Anton'이라는 글귀가 새겨진다. 안톤(Anton)은 '안토니오(Antonius)'를 뜻하는 그의 가톨릭 세례명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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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의 &lt;나의 우아한 목기시대&gt;(시대의창)는 PD와 도시나무꾼, 그 두 삶 사이에서 태어난 책이다. 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면 목공 에세이 같다. 그러나 읽다 보면 목공의 재료가 되는 목재, 그 목재를 제공하는 살아있는 나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교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 나무들의 속성은 물론이고 현실과 역사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문득, 이 책은 결국 한 사람이 지천명(知天命)과 이순(耳順) 사이에서 자기 삶의 결을 다시 되돌아보는 기록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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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도시나무꾼'이라고 자처하는 그는 50대가 되어서야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늘 "나를 봐달라"고 외치지만, 나무는 한 번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를 묵묵하게 지키고 있을 뿐. 변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나이에 접어들면서 그는 나무와 주파수를 맞추기 시작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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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상처를 치유하는 나무, 도끼를 부수는 나무</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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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899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899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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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기시대(木器時代)'?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지나온 인류가 정작 나무와 함께 살아온 시간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목기시대는 역사책의 한 시대 구분이 아니라, 이제야 비로소 자신에게 도착한 삶의 시기일 수도 있겠다. 그 목기시대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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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그림(화면)'을 보여주는 PD라는 직업 성향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나무를 설명할 때 단순히 사전에서 나무의 이름과 특징을 찾아 옮겨놓는데 머물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톱으로 잘라보고, 사포질을 해서 오감으로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직접 경험이 아니면 간접 체험이라도 끄집어낸다. 그리고 "왜 이 나무는 이럴까?"라는 물음표를 던진다. 그러다보니 나무 하나를 설명할 때도 질문이 과학으로 갔다가 역사로 옮겨 가고, 종교와 신화를 넘나들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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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목(癒瘡木)을 설명할 때도 그렇다. 한자로는 '상처를 치유하는 나무'로, 영어권에서는 '생명의 나무(Lignum Vitae)'로 불린다. 이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 가운데 하나다. '얀카 경도'라는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고, '도끼를 부수는 나무'라는 별칭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무의 단단함을 바라보다가 '인간은 왜 강함을 좋아하고 약함을 두려워 하는지' 물음을 던진다. (※ '얀카(Janka) 경도'는 목재가 눌림과 흠집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재는 국제 표준 지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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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정병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사소한 기억이 사람을 치유하더군요"]]></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238</link><pubDate>2026-08-14T16:13:1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24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924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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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필집&lt;볕뉘가 머문 자리&gt;를 펴낸 진영훈 목사(고흥백수교회)를 만났다. 40년 넘게 카메라를 들고 살아온 사진작가인 그가 사진 에세이가 아닌 수필집을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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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목사는 처음부터 수필가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자신의 삶을 기록해 두고 싶다는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홍순 목사의 권유로 본격적인 글쓰기에 나섰고, 지난 5월 문학지 계간 &lt;시와소금&gt; 신인상 공모에 수필 「삶의 지문」을 투고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선작은 &lt;시와소금&gt; 2026년 여름호에 실렸다. 현재 그는 &lt;겨자씨신문&gt;에 '사람을 읽다'라는 주제로 포토 뉴스와 수필을 연재하는 중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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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4일 여수의 한 찻집에서 진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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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 첫 작품집을 내셨습니다. 사진작가이시니 사진 에세이를 내실 줄 알았는데, 수필집을 먼저 내셨습니다. 언제부터 수필을 쓰기 시작하셨습니까?</font><br>
"수필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닙니다. 문학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날 문득 '내 삶의 기록 정도는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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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 처음에는 수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군요.</font><br>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송기득 교수님(전 목원대, 2019년 별세)을 만난 일이 한 번의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쓴 글 몇 편을 보시더니 글솜씨가 있다며 글을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출판비도 대주시겠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옛날 추억도 쓰고, 제 경험담도 쓰고, 신비로운 체험 같은 이야기도 썼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 아주 푸짐하게 야단을 맞았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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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33399'>- 그러다가 다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font><br>
"지난해 정홍순 목사님(시인)을 만나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전부터 안면은 있었지만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친구인 김종옥 목사를 통해 만나게 됐는데, 그때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가져오라고 하시더군요. 그걸 써서 드렸더니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시고는 "그래도 좀 뭐가 있네"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한번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셨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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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님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글을 써보라고 자주 권하시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기왕 글을 쓰려면 정식 문학지에 응모해 실력을 인정받고 시작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문을 두드렸고, 등단하게 됐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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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248"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9248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238">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용찬</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해방 후 한반도에 남은 일본인은 어떻게 살았을까?]]></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135</link><pubDate>2026-08-14T14:19:29+09:00</pubDate><description><![CDATA[우리 현대사에서 일제 강점기는 그야말로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나라를 잃고 식민 통치하에서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이들에게, 일본의 항복으로 끝난 해방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계기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남북으로 분단되고, 그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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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으로 갈려 서로 다른 이념으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이제는 '지구상의 하나 남은 분단국'이란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지니고 있다. 해방이 된 지 80여 년이 지났지만, 일제 강점기의 친일 행적을 보인 인사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일부 이뤄진 바 있지만, 상당 부분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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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해방공간의 역사</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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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9193"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4/IE003659193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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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해방으로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이른바 '해방공간'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동안 이 시기의 남과 북에서 진행되었던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져 있으며, 해외에 있던 이들의 귀환 과정 역시 적잖게 진행되었다. 최근 이산(離散)으로 번역되는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용어로 재외동포들의 문학과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그동안 한반도의 문제에 집중되어 있던 시각을 보다 열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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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913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강명구</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오뒷세이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182</link><pubDate>2026-08-12T17:58:51+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524"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1/IE003657524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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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lt;오뒷세이아&gt;를 통독한 적이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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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이 모자란 탓도 있고, 도대체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막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낯선 신들의 이름과 얽힌 관계, 지명들 사이에서 번번이 책을 놓아 버렸다. 교양 있는 대화가 오갈 때 알아들을 정도의 얕은 지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서가 어딘가에 꽂아두고 '언젠가는!' 하고 미뤄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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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벗 김태진 작가가 그 막막함을 걷어내는 &lt;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gt;를 펴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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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그림 88장과 열 개의 결정적 순간</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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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 그림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어보니 88점이 수록되었다. 고대 그리스 도기에서 앵그르와 터너를 지나 1928년 슈미트의 판화까지 이어진다. 어느 대목에서는 미술 도록을 펴든 기분마저 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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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록은 아니다. 책은 3부 10장으로 짜여 있고, 장마다 세 개의 코너가 따라붙는다. 그림을 읽는 '오뒷세이아 미술관', 생각을 여는 '오뒷세우스의 서재',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이야기 사이에'. 열 개의 장과 서른 개의 코너가 서로 물려 돌아간다. 장 제목만 순서대로 읽어도 이 책의 설계가 드러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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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1. 고향보다 더 맛있는 게 있었다<br>
2. 이름을 알리는 순간 승자가 패한다<br>
3. 집이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졌다<br>
4. 무엇이 나를 나 되게 만드는가<br>
5. 산 자가 죽은 자에게 길을 묻다<br>
6. 오뒷세우스와 파우스트의 갈망<br>
7. 완벽한 선택은 없었다, 그래도 골라야 했다<br>
8.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br>
9. 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다<br>
10.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왕이 돌아왔다</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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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하나씩 잃어가는 순서다. 고향을 잊고, 이름을 빼앗기고, 눈앞에 다가온 집을 놓치고, 부하와 배를 잃는다. 그러고 나서야 무엇이 나를 나 되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이 찾아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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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에 이런 문장이 있다. "부하들이 사라지고, 배가 사라지고, 이름이 사라지고, 마지막엔 옷 한 벌까지 사라진다."(44쪽) 저자는 그 상실의 끝자리에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된다고 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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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이후 십 년의 여정을 열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되, 장마다 사건의 처음이 아니라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서 문을 연다. 칼립소 장이 그렇다. 발자국이 깊이 팬 해변이 먼저 나오고, 어쩌다 여기서 칠 년을 보내게 됐는지 묻고, 그러고 나서 시간을 되감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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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이혁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도서관은 '라이프러리'로 거듭나고 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666</link><pubDate>2026-08-12T16:51:2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826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2/IE00365826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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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lt;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gt;(2025년 6월 출간)는 내로라하는 국내 '도서관 활동가'들의 대담집이다. 도서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 견해와 생각을 주고받고 사안에 따라 토론도 벌이고 있다. 이 책은 사서만을 위한 안내서가 아니라 도서관의 제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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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작은도서관에서 느낀 도서관의 '미래'</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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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올해 3월 작은도서관에서 환경지원 업무를 하면서 장서와 독서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두 번째는 도서관이 책 이외 지역 공동체로서의 거점 역할도 하기에 도서관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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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에 근무하기 전, 은퇴 후 공공도서관에서 한동안 신문과 잡지를 원 없이 탐독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 어렴풋이 도서관의 순기능을 짐작했지만 이후 작은도서관에 근무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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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66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용찬</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9명 후배들이 고른 시들... 최승자 시선집이 특별한 이유]]></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535</link><pubDate>2026-08-12T11:34:19+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803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2/IE00365803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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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이여&gt;는 꾸준히 시를 쓰면서 70대에 접어든 최승자 시인의 작품들을 9명의 후배 여성 시인들이 모두 읽고,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엮은 '시선집'이다. 1981년에 출간된 &lt;이 시대의 사랑&gt;으로부터 시작해서 &lt;빈 배처럼 텅 비어&gt;(2016)까지 모두 8권의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 가운데 91편을 선정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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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자신이 선별하여 엮은 시선집도 적지 않지만, 독자이자 문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후배 시인들이 선정에 참여했다는 것이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오랫동안 시인의 작품을 탐독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접하면서 최승자 시인의 작품들을 읽었던 오래 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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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전망도 갖추지 못한 채 지도 교수의 방에서 책상 하나를 놓고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을 때, 최승자 시인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삼십 세')로 시작되는 시인의 시화(詩畫)가 연구실 벽면에 걸려 있었고, 그 작품의 구절들이 30세 무렵이었던 당시의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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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의 시를 읽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독자로서 나에게는 그때부터 최승자 시인의 나이에 대한 감각이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삼십삼 년 동안 두번째로 나는 / 나로부터 도망갈 결심을 한다."('삼십삼 년 동안 두 번째로')라는 구절이나, "우리는 벌써 중년 / 자칫하다가는 중년 / 하마터면 중늙은이 / 오 이 삶의 중노동!"('삼십대')이라고 토로하는 시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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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53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심명남</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쓰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살릴 수 없어 결심한 일]]></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456</link><pubDate>2026-08-12T10:37:07+09:00</pubDate><description><![CDATA[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삶의 벼랑 끝에 선다. 그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으면 끝내 절망 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조호진 시인의 &lt;희망 한 톨&gt;은 바로 그런 절망의 끝에 선 사람들의 손을 잡아준 이야기다. 1부부터 4부까지 시인이 쓴 따뜻한 편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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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 &lt;희망 한 톨&gt;</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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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92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2/IE00365792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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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살아온 삶에는 유독 '소년'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소년의 눈물, 소년희망배달부, 소년희망공장, 그리고 '소년이 희망이다'가 그것.<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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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펴낸 시집 &lt;우린 식구다&gt;에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이 등장한다. 시인은 결국 위기청소년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어게인'에서 희망공장장을 자처하며,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가시밭길을 걸어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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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lt;오마이뉴스&gt; 기자로 세상의 아픈 현장을 기록했던 조호진 시인은 어느 순간 '쓰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기자의 길을 내려놓고 직접 어려운 사람들 곁으로 걸어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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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미혼모를 돕고, 위기청소년에게 따뜻한 밥을 건네며 다시 일어설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한 젊은이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내어주기도 했다. 자신의 소중한 장기를 나누어 한 사람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건넨 것이다. 그에게 나눔은 가진 것의 일부를 덜어주는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마음과 삶을 내어주는 일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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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음을 붙잡는 것은 '문제아'라고 불리던 아이들의 이야기다. 조호진 시인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왜 저렇게 됐을까?"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고 묻는다. 질문 하나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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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과 가난, 버림과 방황 속에서 무너진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훈계와 꾸중이 아니었다. 한 번 더 믿어주는 사람, 넘어져도 다시 손을 내미는 사람, 다시 일어설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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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괜찮아 다시 시작해도 돼"</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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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45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신혜솔</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시원한 그림책 들고 후루룩, 손자 반응이 재밌습니다]]></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216</link><pubDate>2026-08-11T13:30:10+09:00</pubDate><description><![CDATA[요즘처럼 문밖에 한 발만 내디뎌도"아,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 제목부터 딱 맞는 그림책을 만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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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작가의 &lt;여름! 덥다, 더워!&gt;(2023년 8월 출간)는 요즘 읽으면 시원해지는 그림책이다. 뜨거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는 과일들이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주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땀방울을 그림 전체에 반복해서 사용하고, 노랑·빨강·초록 같은 강한 색으로 '더위'를 눈에 보이게 만든 점이 재미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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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과일들이 동물이 되는 순간</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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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636"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1/IE003657636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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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자마자 그림책 속 과일들이 난리다. 망고도 땀을 뻘뻘, 파인애플도 뻘뻘, 수박도 뻘뻘. 블루베리며 딸기며 바나나까지 모두 녹아내릴 지경이다. 이러다 정말 과일잼이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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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덥다! 더워! 시원한 곳으로 가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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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들이 하나둘 시원한 곳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걸까. 바다일까, 계곡일까, 아니면 커다란 냉장고 속일까. 과일들의 뒤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니 또 하나의 재미가 눈에 들어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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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작가의 그림 속에서 과일들이 슬그머니 동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기다란 바나나는 여러 개의 다리를 흐느적거리며 달리는 문어 같고, 동그랗게 썬 키위는 조각조각 이어져 꿈틀거리는 뱀을 닮았다. 커다란 수박 조각은 벼슬을 세우고 달려가는 수탉처럼 보인다. 네 알의 블루베리는 꼭 사형제 같다. 조르르 함께 달려가다가 힘들어 더는 못 가겠다는 친구가 생기자 그냥 두고 가지 않고 서로 도우며 함께 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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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모양은 그대로인데 움직임 하나가 더해지자 전혀 다른 생명체가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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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이건 무슨 동물처럼 보이지?"</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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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216">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이혁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우리말에 헷갈리는 '동음이의어' 많아...성인용 사전도 있었으면]]></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217</link><pubDate>2026-08-11T11:57:5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565"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1/IE003657565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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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lt;어린이 같은 말 다른 뜻 사전&gt;은 작은도서관 사서가 일독을 권유한 책이다. 추천 이유를 알아보니 필자가 과거 한자 공부를 조금 했다는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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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린이들은 문해력과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책을 접한다고 들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취지로 출간됐다. 책은 우리말의 헷갈리는 동음이의어를 구별하고 이들의 의미와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와 만화를 통해 이해시키고 있다. 쌍둥이 같은 동음이의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말이 풍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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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에 따르면 한자가 섞인 책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아이를 동반하는 부모도 마찬가지다. 한자를 배우지 않아 자녀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 문해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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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개된 120가지의 동음이의어는 빙산의 일각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준이 만만치 않다. 동음이의어는 문장 속에서 앞뒤 낱말을 살피면서 구별할 수 있다. 일테면 맛있는 '김'과 뜨거운 '김'은 앞뒤 문맥에서 차이를 알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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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217">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용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준수한 외모의 유능한 익살꾼은 어쩌다 폐인이 됐나]]></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6832</link><pubDate>2026-08-11T11:06:54+09:00</pubDate><description><![CDATA[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일본 근대 문학의 정수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기자 본인은 소위 '대중픽'이라고 불리는 이 보편적 명작을 소심하게 거부하고 있었는데, 이는 본인의 '약(弱)반골인' 성향이 수면 위로 올라온 탓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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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이 책을 추천받아도 강력하게 거부까지는 못한 채, "하하, 다음에 읽어볼게요" 라고 구렁이처럼 회피를 해버리기 일쑤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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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날, 아내가 사온 몇 권의 책 중에 이 책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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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변덕의 원인이 되는 그녀가 가져온 책이라서 그런지 문득 내 성향과 무관하게 그 책이 읽고 싶어졌다. 자연스럽게 딱 한 페이지를 연 순간 어느새 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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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책의 도입</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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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흡입력을 가진 이 책은 '오바 요조' 라는 남자의 일생을 다룬 전기 소설이다. 책의 전반부를 읽다가 몰입되기 전에는 "얘(오바 요조)가 왜 '인간실격자' 라는거지?"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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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만도 할 것이, 요조에 대한 묘사는 자타공인 준수한 외모를 지닌 훈남에 학업도 우수하며, 타인을 웃게 만들고 마는 유능한 '익살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자랄 것 없는 남자가 삶의 끝에 이르러서도 자신의 자아를 찾지 못하고 처참히 망가져 버린다. 어디서부터 그의 삶이 잘못되어 버린 것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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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387"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0/IE003657387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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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가족의 외면</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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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안은 매우 부잣집이었고 물질적으로 부족할 것 없는 가정환경으로 묘사된다. 그의 아버지는 매우 능력이 좋은 유지이며, 도쿄로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부러울 것 없는 훌륭한 집구석이다. 하지만 요조는 집안에서조차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집안에서 가장 힘겹게 '익살'을 부리고 있었다. 가장 편안해야 할 집안이 그에게는 가장 큰 고통과 시험의 장소였던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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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6832">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문종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미야자키 하야오 꿈꾸던 소년이 중년에야 깨달은 것]]></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115</link><pubDate>2026-08-13T08:09:27+09:00</pubDate><description><![CDATA[2022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81화로 카카오 웹툰에 연재를 마친 이현중의 〈환상의 애니〉가 지난 6월 송송 출판사에서 책의 형태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한 소년이 학창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1992)를 보고 감동 받아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꿈꾸게 된다는 이야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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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친구 성하의 집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작품은 미술부였던 소년의 운명을 뒤바꾸기에 충분했다. 소년의 발목을 붙잡았던 것은 1차 대전 중, 전우를 잃은 포르코 롯소(Porco Rosso)의<font color='#996633'> </font>"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라는 목소리다. 소년은 이 목소리를 가슴속에 새기면서 외롭고 가난한 자신 역시 그림 그리는 꿈조차 꾸지 않는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마음먹는다. 소년은 그 순간부터 애니메이션 감독이라는 꿈을 가슴 깊이 간직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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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청년으로, 청년이 중년으로 나이를 먹으며 위대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집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동료들과 함께 창작물을 만들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한다. 그러니 〈환상의 애니〉는 잘 만들어진 실패담이라고 볼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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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이 여정을 쫓는 과정에서 지난날 자신이 쫓았던 그 시절의 열정과 선택들에 대해 회상하게 된다. 〈환상의 애니〉는 청년에게는 잘 실패하는 방법을, 중년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새롭게 걷고자 하는 용기와 디딤돌을 제공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게 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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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장르적 특성이 전하는 묘미</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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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8115">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item><author>김남정</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미뤄둔 꿈이 있다면,이 사람의 '여름'을 따라가보세요]]></title><link>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7303</link><pubDate>2026-08-11T09:48:29+09:00</pubDate><description><![CDATA[사람은 언제 자신의 가능성을 처음 발견할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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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 때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처음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때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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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책장을 덮고 떠오른 질문</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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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img align="center" id="IIE003657509" src="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811/IE003657509_STD.jpg" style="max-width:600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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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lt;여름&gt;은 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책장을 덮고 난 뒤 내게 남은 것은 사랑보다 더 깊은 질문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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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996633'>'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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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계절을 읽는 즐거움이 컸다. 초여름의 푸른 기운, 한여름의 눈 부신 햇살, 비 내리는 날의 눅눅한 공기, 어느새 스며드는 초가을의 쓸쓸함까지. 이 소설에서는 날씨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의 마음을 대신 말해 주는 것 같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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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강해질수록 채리티의 감정도 자라고, 비가 내리면 숨겨 두었던 불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절이 저물수록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면서도 그것이 현실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깨닫는다. 그래서 이 소설의 아름다운 풍경을 읽으면서도 마음 한편은 계속 아팠다. 채리티가 성장하는 만큼 그녀 앞에 놓인 현실의 벽도 선명해졌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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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티는 산간 빈민 공동체에서 태어나 작은 마을 노스도머에서 성장한다. 로열 변호사의 보호 아래 살아가지만 그녀가 머무는 세계는 좁다. 마을 도서관에서 일하며 더 넓은 삶을 꿈꾸지만, 그곳을 향해 갈 방법은 알지 못한다. 그런 그녀 앞에 도시에서 온 젊은 건축가 하니가 나타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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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첫 만남은 도서관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채리티를 지나치던 하니가 어느 순간 그녀를 제대로 바라본다. 그 짧은 순간 채리티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발견되었다는 감각을 느낀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 역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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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채리티의 첫사랑은 단순히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사건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통해 자신도 욕망할 수 있는 존재이며,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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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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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style="border-left:5px solid #CCCCCC; padding:7px">"그녀의 새로운 자아가 신비롭게 펼쳐지는 것, 그녀의 오그라든 덩굴손이 빛을 향해 손을 뻗는 것만이 유일한 현실이었다."</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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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여러 번 읽고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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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움츠리고 있던 덩굴손이 햇빛을 향해 조금씩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떠올랐다. 채리티의 여름도 그랬다. 사랑이 그녀를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랑을 통해 자기 안에도 빛을 향해 자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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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7303">전체 내용보기</a>
]]></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