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channel><title>오마이뉴스 - 책동네</title><link>http://www.ohmynews.com/</link><language /><description /><copyright>Copyright (c) OhmyNews.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lastBuildDate>2012-05-16T16:11:02+09:00</lastBuildDate><item><author>임윤수</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암을 알고 자연을 알면 완치할 수 있다 ]]></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741</link><pubDate>2012-05-16T16:10:3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IMG id=IIE001439648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6/IE001439648_STD.jpg"></DIV>
<P></P>
<P></P>
<P>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고),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해보는 것만 못하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숫자놀음을 하듯이 어림하면 '한 번 해보는 것이 만 번을 듣는 것보다 낫다'라고 옮겨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P>
<P>&nbsp;</P>
<P>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는 '암'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남의 이야기만 될 수 없을 정도로 흔한 것이 되었으니 참으로 암울(癌鬱)한 시대, 암이 빼곡한 시대입니다. 암이 빼곡한 시대, 아직은 난치병이라고 하는 시대이지만 암을 극복한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암을 극복하면서 걸었거나 걷고 있는 길이 있습니다. </P>
<P>&nbsp;</P>
<P>이들이 걸었던 길은 '자연치유'의 길, 만 번을 듣는 것보다 나은 결과를 얻은 '자연치유'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치유'를 행(경험)해본 사람들, 암에 걸린 사람들을 자연치유로 호전시키거나 완치시키고 있는 현직 의사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P>
<P>&nbsp;</P>
<P><STRONG>암·난치병의 자연치유 그 두 번째 열쇠,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STRONG></P>
<P>&nbsp;</P>
<P>조병식, 임부돌 지음, 왕의서재 출판의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은 현직 의사인 저자가 2010년에 출간한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P>
<P>&nbsp;</P>
<DIV align=left><IMG id=IIE001439640 hspace=15 align=lef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6/IE001439640_STD.jpg"></DIV>
<P></P>
<P></P>
<P>2010년에 출간한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가 '자연치유는 이런 것이다'라는 정도의 소개와 몇몇 사례를 모은 내용이라면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는 먼저 책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되는 부분, 자연치유에 대한 과학적 비결과 근거들을 의학적 데이터로 정량화해 설명하고 있습니다.&nbsp; </P>
<P>&nbsp;</P>
<P>저자 조병식은 의대를 졸업하였습니다. 10여 년간 개원의의 길을 걷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2005년 9월에 병원을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 자연의원을 개원합니다. 그 후 7년 동안 자연의원에서 암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며 현대의학과 서양의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치유법을 찾아갑니다. </P>
<P>&nbsp;</P>
<P>그렇게 찾아낸 치유법이 '자연치유'이며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는 이러한 자연치유 결과를 과학의 세계로 편입시키는 7년 동안의 임상보고서입니다. 현직 의사인 저자는 자연치유는 더 이상 대체의학이 아닌 맞춤형 미래의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nbsp; </P>
<P>&nbsp;</P>
<P><STRONG>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암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길 수 있어</STRONG></P>
<P>&nbsp;</P>
<P>암울(癌鬱)한 시대, 암을 발병시키는 인자들이 복병처럼 빼곡하게 널린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는 암의 실체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 불치병이나 난치병 정도로만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P>
<P>&nbsp;</P>
<P>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에서는 암의 실체, 암이 무엇인가를 알려줍니다. 의학전문용어들로 주절주절 설명하는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평소에 우리들이 주고받을 수 있는 눈높이의 설명이지만 논리적이라서 체계적으로 알게 됩니다.&nbsp; </P>
<P>&nbsp;</P>
<DIV align=left><FONT color=#333399><IMG id=IIE001439644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6/IE001439644_STD.jpg"></FONT></DIV>
<P><FONT color=#333399></FONT></P>
<P><FONT color=#333399></FONT></P>
<P><FONT color=#333399>암세포는 99.9%가 죽어도, 0.1%가</FONT> <FONT color=#333399>살아남아 다시 자란다. 암의 크기가 1g만 되더라도 암세포 수는 10억 개인데, 99.9%가 죽고 0.1%가 살아남는다면, 100만 개나 살아 있는 셈이다. '암근원 세포'는 독한 항암제를 쓰더라도 잘 죽지 않는다. 내성이 생겨 죽지 않은 돌연변이 암세포는 또 다시 세포 복제를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항암제로는 결코 암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 22쪽</FONT></P>
<P>&nbsp;</P>
<P><FONT color=#333399>우리 인체는 놀라운 치유 체계를 가지고 있다. 손가락이 베었을 때 통증을 느끼고 지혈을 시킨다. 그러면 몇 분 내로 혈소판의 자용으로 지혈이 되고 더 이상 피가 나지 않는다. 그러고는 24시간 이내에 염증반응이 생긴다. 백혈구가 상처 부위에서 침입을 막고 이미 있거나 죽어가는 세포를 정리하기 위해 생긴 면역 반응이다. 그 다음에는 육아 조직이 차고 새로운 혈관이 생긴다. -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 36쪽</FONT></P>
<P>&nbsp;</P>
<P><FONT color=#333399>암은 기원전부터 '암(癌)'이라는 단어로 사용돼 왔다. 이 한자를 들여다보면 '입에 산처럼 쌓여서 생긴 병' 즉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 거다. 지금도 암의 원인 중 35%를 잘못된 식생활로 보고 있으니, 이전부터 암의 원인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FONT></P>
<P><FONT color=#333399></FONT>&nbsp;</P>
<P><FONT color=#333399>암세포는 DNA 변이로 생긴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가 발암물질이나 발암 바이러스, 방사선에 의해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괴상망측한 세포로 변한 것이다. 일종의 변이세포다. -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 45쪽</FONT></P>
<P>&nbsp;</P>
<P>읽다보면 암의 실체를 알게 되고 자연치유에 대한 개념이 정립됩니다. 앞에서 끌어주듯이 암의 실체를 알려주고, 뒤에서 밀어주듯이 자연치유에 대한 개념, 방법, 효과, 사례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P>
<P>&nbsp;</P>
<P></P>
<P></P>
<P>그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막막하기만 했던 암의 실체를 알게 되니 암 역시 난공불락의 불치병만은 아니라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암을 극복하거나 치유해 나가는 사람들이 걷고 있는 여정에 동행을 하다 보면 그들이 터득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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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IMG id=IIE001439638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6/IE001439638_STD.jpg"></DIV>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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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color=#333399>명심할 부분은 4기라고 해서 다 말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병기가 4기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4기를 말기라고 하지만 임상적으로 말하는 말기(Termanal)는 악액질 상태가 완연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FONT></P>
<P><FONT color=#333399></FONT>&nbsp;</P>
<P><FONT color=#333399>그래서 4기라고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암은 기본으로 전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장기로 옮겨갈 수 있다. 2기, 3기, 4기의 차이는 전이된 암세포가 성장해 눈에 보이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가의 차이에 불과하다. -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 49쪽</FONT></P>
<P>&nbsp;</P>
<P>2010년에 출간한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가 이렇듯 '자연치유는 이런 것이다'라는 정도의 소개와 사례를 모은 내용이라면 신간으로 나온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는 자연치유가 주먹구구식, 재수 좋으면 얻는 주술적 결과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의학이라는 것을 정량적 데이터와 임상 결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nbsp; </P>
<P>&nbsp;</P>
<P><FONT color=#333399>이들은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필자가 20년 동안 배우고 임상을 해온 서양의학은 급성질환이나 국소치료에는 뛰어나지만, 만성적인 전신질환과 정신적인 치료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반대로 동양의학은 모든 장기와 조직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정체관념(整體觀念)으로 접근함으로써 만성적인 전신질환에는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반면, 국소적인 치료와 정신적인 치료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또한 단전호흡과 기수련은 호흡이나 일념력(一念力)으로 기를 순환시켜 건장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적극적인 치료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 143쪽</FONT></P>
<P>&nbsp;</P>
<P><STRONG>자연치유, 지푸라기가 아닌 치유의 강을 건너게 해주는 나룻배</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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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연치유는 서양의학처럼 수술하고, 방사선을 쬐고, 화학(약물)치료만이 전부인 지극히 인위적인 치료가 아니라 천혜의 종합병원인 땅과 숲에서 암을 치료하는 좋은 산소를 마시고, 최고의 해독제인 좋은 물을 마시며 햇빛 비타민을 쐬며 자연과 더불어 하는 치유입니다.</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9647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6/IE001439647_STD.jpg?47"></DIV>
<P></P>
<P></P>
<P>자연치유는 더 이상 암 환자들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선택하는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환자의 몸을 해독시키고, 면역력을 키우고, 체력을 증진시키며 치유의 강을 건너게 해줄 나룻배가 될 것입니다.&nbsp; </P>
<P>&nbsp;</P>
<P>치유된 사람들이 들려주는 고백 같은 수기, 매뉴얼처럼 상세한 프로그램,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제철 밥상'과 '약선 요리'는 나룻배를 노 젖는 사공의 이마에 맻힌 땀방울만큼이나 감동적이고도 생생합니다.&nbsp; </P>
<P>&nbsp;</P>
<P><FONT color=#333399>끝으로 환우들에게는 치유에 대한 입장을 바로 세워 몸과 마음에 만들어진 병을 극복하기를 바라고, 의료인들에게는 의료인으로서의 입장을 바로 세우고, 그 도리를 다할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 287쪽, 에필로그 중에서</FONT></P>
<P>&nbsp;</P>
<P>도리를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는 현직 의사 조병식 지음, 왕의서재 출판의 &lt;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gt;와 &lt;조병식의 자연치유 2&gt;는 건강한 사람들에겐 암과 자연치유에 대한 상식을 넓혀주고, 암에 걸려 있거나 치유 중인 환우들에겐 난치를 완치로 안내해주는 희망의 등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P>]]></description></item><item><author>김현자</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또 하나의 가족'이라더니, 암환자에게 '백지사표']]></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831</link><pubDate>2012-05-16T09:22:49+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8630 hspace=15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630_STD.jpg" align=right></DIV>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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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삼성백혈병'이란 게 있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며 얻은 백혈병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말까지 생겨나 회자되고 있음은 그만큼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을 얻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 게다. </P>
<P>&nbsp;</P>
<P>그렇다. &lt;사람 냄새&gt;와 &lt;먼지 없는 방&gt;에 따르면,&nbsp;<FONT color=#333333>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노후라인으로 불리는 3라인에서만 백혈병 환자와 희귀병 환자가 5명이나 나왔다.</FONT> 삼성 여러 분야의 공장에서 일하던&nbsp;사람들이 백혈병과 같은 병으로 죽었다. 최근 악성뇌종양으로 죽은(2012년 5월 7일) 이윤정씨까지 알려진 사망자는&nbsp;55명이다.&nbsp;&nbsp; </P>
<P>&nbsp;</P>
<P>심지어는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던 사람이(황유미씨와 이숙영씨)&nbsp;비슷한 시기에 같은 백혈병으로 죽었다. 이는 누가 봐도&nbsp;산업재해(이하 산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삼성 측은 산재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하려고만 한다. 피해자들이 이런 삼성 측을 상대로&nbsp;싸우기&nbsp;시작했다.&nbsp;'삼성백혈병'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더욱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P>
<P>&nbsp;</P>
<P>&lt;사람 냄새&gt;와 &lt;먼지 없는 방&gt;은 이 삼성백혈병의 원인, 즉 삼성반도체의 작업 실태나 환경을 비롯하여 삼성백혈병의 피해자들, 삼성 백혈병의 책임자인 삼성의 오만함과 비도덕, 오늘날의 삼성을&nbsp;가능케 한 우리 사회의 이중성과 부조리 그 실체를 다룬 시리즈 만화다. </P>
<P>&nbsp;</P>
<P>시리즈인 이 두 권의&nbsp;공통주제는 삼성반도체의 희생자들이나 이야기 전개는 약간 다르다. &lt;사람 냄새&gt;는 황유미씨의 죽음과 가족들의 비극을 다루는 한편, 황유미씨 죽음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채 묻히고 만&nbsp;이유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P>
<P>&nbsp;</P>
<P><FONT color=#996633>'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을 처음 시작한 게 2007년 11월 20일이에요. 황상기 아버님이 문제를 제기해서 시작된 거죠. 2011년 현재 제보자(삼성 혹은 반도체 피해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요. 명단을 모아보니 100명이 넘었습니다. 100명이라고 치면 30명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고요. 열에 아홉은 암입니다. 이들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후반에 암에 걸린 분들인데요. 이분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은 40대입니다. 암은 보통 65세가 넘는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인데…. 암 중에는 백혈병, 림프종 등의 혈액암, 골수에 문제가 생기는 쪽이 가장 많고요. 난소암, 뇌종양, 피부암, 직장암 같은 다른 쪽 암들도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 &lt;사람 냄새&gt;에서</FONT></P>
<P>&nbsp;</P>
<P><STRONG>'국민기업', '무노조 신화' 삼성의 실체는?</STRONG></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7251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0/IE001437251_STD.jpg" align=center></DIV>
<P></P>
<P>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이 우리 사회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서 일한 지 2년여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죽은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P>
<P>&nbsp;</P>
<P>황유미씨는 고3 재학 중인 2003년 10월,&nbsp;학교의 추천으로 친구들과 함께 삼성에 입사, 심사와 교육 이후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 배치된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그로부터 2년쯤 지난 2005년 5월 말, 골수 이식 수술까지 받지만 2007년에 결국 죽고 만다.</P>
<P>&nbsp;</P>
<P>황상기씨는 딸의 치료 때문에 수원 아주대병원에 드나들던 2007년 7월, 같은 병원에 또 다른 삼성 반도체 직원이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결국&nbsp;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딸의 백혈병이 산업재해임을 확신하고 삼성 측에&nbsp;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나&nbsp;삼성은 '개인의 질병'이라 주장하는 한편,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nbsp;조건으로&nbsp;외부에 알려지지 않게끔 회유하려 든다. </P>
<P>&nbsp;</P>
<P><FONT color=#996633>이 책의 또 한 줄기는 삼성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반도체 공장이 황유미씨의 몸에 백혈병을 불러왔듯, 삼성은 암세포처럼 우리 사회 전체에 스며들어 하나하나 파괴하고 있다. 따라서 이 만화는 한국사회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경제학자로서 자신 있게 말한다. 삼성 하나 없어져도 아무 문제없다. 세계 일류 삼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 우리는 우리 몸속에서 자라는 암세포를 부추길 뿐이다. 우리 스스로가 삼성이라는 암세포를 도려내려 노력할 때 고 황유미씨도 비로소 편안히 눈감을 수 있을 것이다. - 정태인(새로운 시대를 여는 연구원 원장)&nbsp;추천사 중에서(&lt;사람 냄새&gt;)</FONT></P>
<P>&nbsp;</P>
<P>황상기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nbsp;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승인해줄 수 없다 한다. 이에 재심사 절차를 통해 거듭 산재 신청을&nbsp;한다. 그러나 거듭 거절당한다. 그러자 행정법원에 '근로복지공단이 불승인한 산재신청을 취소해달라'는 산업재해 인정 행정소송을 한다.&nbsp;피해자인 황상기씨가 원고가 되고 근로복지공단이라는 정부기관이 피고가 된 것이다. </P>
<P>&nbsp;</P>
<P><FONT color=#333333>그러나 이 책은&nbsp;피고인 근로복지공단이 <FONT color=#333333>삼성 때문에 피고가 된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삼성에 요청했고,</FONT> 이에 삼성은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여러 명 고용해 그 변호사들이 피고측 보조참가인이라는 자격으로 삼성을 변론하게 됐다고 말한다.</FONT> 그러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P>
<P>&nbsp;</P>
<P>피해자가 삼성의 돈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을 위한 공공보험인 산재보험에서 <FONT color=#333333>보험금을</FONT> 받겠다는 건데 삼성이 왜 그렇게 많은 변호사 수임료를 지불하면서 산재 보험 타는 것을 막고 있을까?</P>
<P>&nbsp;</P>
<P>책은 삼성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비극, 투병 및 산재신청 소송과정에서 황상기씨가 겪는 것들을 바탕으로 혹자들에게는 노조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우수한 근무 여건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무노조 경영, 투병 중인 직원들에게 내미는 '백지 사표',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끈질긴 회유책, 삼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형적인 인식 등 삼성의 어두운 진실들을 들려준다.</P>
<P>&nbsp;</P>
<P><STRONG>삼성에서 딸과 남편을 잃은 가족들의 비극적 '현실'</STRONG></P>
<P>&nbsp;</P>
<DIV align=left><IMG id=IIE001438629 hspace=15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629_STD.jpg" align=left></DIV>
<P></P>
<P><FONT color=#996633>"죽은 이숙영, 황유미가 수동으로 한 작업은 대단히 위험해요. 불산, 황산, BOE 등을 다뤄요. 기계화된 화학물질이 숨 쉴 때 코로 들어와요. 마스크 같은 보호 장비는 효과 없어요. 제대로 된 보호 장비는 바이어나 VIP만 썼어요. 작업자가 그걸 쓰면 작업능률이 떨어져요. 엔지니어들은 설비 클린할 때 챔버를 열고 작업하면서 열과 가스의 부산물들을 코로 들이마시게 돼요. 폐액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엔지니어는 부산물을 들이마셔요." - 어떤 삼성 엔지니어의 말(&lt;먼지 없는 방&gt;)</FONT></P>
<P><FONT color=#996633></FONT>&nbsp;</P>
<P><FONT color=#996633>"삼성에서도 일하고, 외국에서도 일해 본 분이 있는데 해외에서는 가스 교체할 때 산소마스크 쓴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일하는 동안 그런 엔지니어 본 적이 없어. 고과로 너무 경쟁을 시켜. 아무도 위험하다고 말 안 해." - 어떤 삼성 출신&nbsp;노동자의 말(&lt;먼지 없는 방&gt;) </FONT></P>
<P>&nbsp;</P>
<P>&lt;먼지 없는 방&gt;의 한 부분이다. 삼성에 현재 근무하기 때문에 자신의 제보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밥줄이 위험하기 때문에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접촉으로 제보하게 된 한 엔지니어와 삼성에 근무했던 어떤 사람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nbsp;&nbsp; </P>
<P>&nbsp;</P>
<P></P>
<P></P>
<P>이 책은 반도체 산업의 실체와 작업자들을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암과 희귀병으로 몰아가게 한 삼성반도체의 어두운 작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한편, 엔지니어 황민웅씨의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의 비극 등을 다룬다. </P>
<P>&nbsp;</P>
<P>황민웅씨는 황유미씨가 일했던 삼성반도체 기흥작업장의 1라인에서 설비기사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죽었다. 그가 일했던 1라인은 황유미씨가 일했던 3라인, 그리고 2라인과 함께 작업자들 사이에 노후라인으로 불리었던 라인이었다.</P>
<P>&nbsp;</P>
<P>그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신혼의 단꿈이 깨지기도 전. 아내가 둘째를 출산한 직후까지 투병을 하다 어린 두 아이의 아빠로 죽었을 때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P>
<P>&nbsp;</P>
<P>백혈병으로 죽은 황유미씨와 황민웅씨, 황유미씨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업을 했던 이숙영씨 모두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서 노후라인으로 불린 제1~3라인에서 근무했는데 이들이 작업을 할 당시에는 장치에 뚜껑이 없어 작업자들이 수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됐다고 한다.</P>
<P>&nbsp;</P>
<P>이에 황상기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작업현장 공개를 요구했으나 삼성은 이들의 요구를 무시해 왔다. 그러다가 2010년 4월 15일 기흥작업장을 언론에 공개한다. </P>
<P>&nbsp;</P>
<P>삼성이 이때 작업장을 공개한 목적은 유족들의 산업재해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임을 증명하고자 함이었다. 책에 따르면, 삼성은&nbsp;<FONT color=#333333>공개에 앞서 문제의 노후라인(1~3라인)을 다 없애고 4~5라인의 설비들을 바꾸는가 하면</FONT> 황유미씨 등이 호소했던 숨쉬기조차 답답했던 환경 등을 서늘한 상태로 바꾸는 등과 같은 일련의 일들을 한 후에 공개를 하게 된다.</P>
<P>&nbsp;</P>
<P><STRONG>삼성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나와 상관없는 얘기일까&nbsp;</STRONG></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7250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0/IE001437250_STD.jpg" align=center></DIV>
<P></P>
<P>&lt;먼지 없는 방&gt;은 이런 과정들을, 이제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삼성반도체 작업현장과 반도체 생산과정을 삼성반도체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황민웅씨를 만나 결혼한 정애정씨나 이들처럼 근무했던 사람들, 근무하고 있는 일부 제보자들의 증언을 통해 들려준다. </P>
<P>&nbsp;</P>
<P>책을 통해 만나는 인간 냄새라곤 전혀 느낄 수 없는, 누가 봐도 산재인 책임은 나 몰라라 하면서 투병 중인 사람과 그 가족에게 '백지&nbsp;사표'를 종용한다거나,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검은 돈을 내밀며 끈질기게 회유하는 등과 같은 처사들은 너무나 어이없다. </P>
<P>&nbsp;</P>
<P>
<TABLE id=BoxTable style="BORDER-RIGHT: #e1e1e1 1px solid; BORDER-TOP: #e1e1e1 1px solid; MARGIN: 0px 0px 10px;BORDER-LEFT: #e1e1e1 1px solid; WIDTH: 300px;BORDER-BOTTOM: #e1e1e1 1px solid; FONT-FAMILY: dotum; HEIGHT:100px" align=right>
<TBODY>
<TR>
<TD id=BoxTr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x;COLOR: #999999" align=middle bgColor=#efefef height=20>반도체산업은 청정하다?</TD></TR>
<TR>
<TD id=BoxTd style="PADDING-RIGHT: 10px;MARGIN-TOP: 20px;PADDING-LEFT: 10px;FONT-SIZE: 12px;PADDING-BOTTOM: 0px;LINE-HEIGHT:16px;PADDING-TOP: 0px;TEXT-ALIGN: justify" vAlign=top bgColor=#ffffff height=50>
<P>반도체산업을 기업 스스로 '청정산업'이라 부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전한 산업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는다. '청정'이란 말이 사람에게 좋은 쪽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nbsp; 이때의 '청정'은 반도체 칩이 먼지로부터 청정하다는 뜻이다. 가로 세로 높이 30Cm 정육면체 안에 먼지 하나가 클래스(청정 정도) 1이란다. </P>
<P>&nbsp;</P>
<P>중요한 사실은 반도체산업이 매우 많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산업이라는 점이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의 경우 한 라인에서만 무려 99종의 화학물질을 사용한다고 한다. 클린룸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에는 직접적인 발암물질(벤젠, 산화에틸렌, 트리클로로에틸렌, 아르신, 비소화합물, 포르말린 등)도 있고, 화학물질들끼리 반응해서 발암물질이 부산물로 나오기도 한다. </P>
<P>&nbsp;</P>
<P>참고로 위에 직접적인 발암물질로 언급한 화학물질들 모두 공통적으로 백혈병과 림프종을 발생시키는데 여기에 산화에틸렌은 간암과 신장염까지,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간암, 아르신과 비소화합물은 피부암과 폐암까지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사실들은 이런 물질들이 암을 발병시키는데 30년이나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P>
<P>&nbsp;</P>
<P>벤젠이나 블루엔 같은 유기용제는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유기용제에 금속을 담가 오염된 걸 제거하거나 세척한다. 최첨단산업이라고도 하는지라 모든 설비가 최신식 자동일 것 같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황유미씨는 이처럼 위험한 유기용제에 금속판을 직접 넣어 세척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어디 황유미씨 뿐일까. - 책에서 정리</P></TD></TR></TBODY></TABLE>그동안 간혹 뉴스를 통해 접했던 '세계 최초 개발'이나 '시장 점유율 1위' 등과 같은 화려한 언론 보도 속에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숨죽이며 땀과 눈물을 <FONT color=#333333>흘려야 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우리의 머릿속은 여전히 상당 부분&nbsp;기업이나 언론이나 기관 등에 의해&nbsp;지배당하고 있다는 분노와 불쾌함이 엉켜들기도 했다. </FONT></P>
<P>&nbsp;</P>
<P>이 두 권의 책은 삼성백혈병 문제를 직접 다루는 한편, 삼성이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비롯하여 그간 보도 등을 통해 접했던 삼성특검과 같은 무거운 주제부터 일반인들 사이에 흔히 회자되는 무노조 경영신화나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등과 같은 말의 진실 등까지 누구나 읽기 쉬운 만화로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그간 이해하기 힘든 '삼성문제'를 정리해볼 수 있었다. </P>
<P>&nbsp;</P>
<P>혹자들에게 이 책들이 다루고 있는 삼성백혈병 문제는 삼성반도체나 삼성에 근무하는 일부 사람들의 문제로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lt;사람 냄새&gt;나 &lt;먼지 없는 방&gt; 그 일부만이라도 읽은 사람들이라면 삼성백혈병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쉽게 느꼈으리라. 우리가 삼성백혈병이나 이 책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까지도 말이다.</P>
<P>&nbsp;</P>
<P>때문에 나와 같은 40대보다, 더 많은 날들을 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이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삼성백혈병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이 책 속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또 겪고 있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편으론 '삼성처럼 큰 회사의 실정이 이런데 다른 회사들은 오죽할 건가?'와 같은 생각 또한 들었음도 덧붙이고 싶다.</P>]]></description></item><item><author>나영준</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시장경제의 불완전성, 어떻게 풀어야 할까]]></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582</link><pubDate>2012-05-15T20:26:1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justify>
<DIV align=left><IMG id=IIE001439422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5/IE001439422_STD.jpg"></DIV>
<P>현대사회의 한국에 발을 딛고 있는 이들이라면 어떠한 형태로든 경제행위를 해야 한다. '먹어야만 산다'는 냉엄하고 명징한 진실을 거부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를 위해선 시장 안으로 뛰어들어 노동력을 제공하든 상행위를 하든 재화를 취득하기 위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P></DIV>
<P>&nbsp;</P>
<P>그러나 대부분의 이들이 단순히 먹기만 위해 경제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잘 먹고, 보다 더 좋은 옷을 사기를 원하고 되도록 안락한 쉼터를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즉 기왕이면 타인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원하는 것이다. </P>
<P>&nbsp;</P>
<P>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시장경제에 대해 충분하고 올바른 이해가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들이 주먹구구식으로 달려들거나 '하다보면 알게 되겠지'하는 안일함에 빠지기 쉽다. &lt;시장! 믿어도 되나요?&gt;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쓰인 경제학 원론서다. 시대의 추세를 따라 전자책으로 출간됐다.</P>
<P>&nbsp;</P>
<P><STRONG>시장경제는 누구라도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STRONG> </P>
<P>&nbsp;</P>
<DIV align=justify>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시장경제'에서는 시장의 가장 기초에 대해 풀이되어있다. 저자는 거래와 교환이 발생하는 시장은 우연이 아닌 필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종합적으로는 개인과 가정, 기업의 생산 활동이 소비활동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강강술래'라고 설명한다.</DIV>
<P>&nbsp;</P>
<P>2부 '경제형평성'에서는 분배정의가 일어나지 못하는 현상에 집중한다. 공평, 공정, 타당의 뜻을 지닌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아 사회적 빈곤이 발생하기에 정부가 이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진단한다.</P>
<P>&nbsp;</P>
<P>이를 위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부적절한 소득에 대해서는 제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엇보다 아프거나, 부모가 없는 어린이, 소득이 없는 노인 등 빈곤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고, 경제적 약자인 저소득층에까지 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시장경제 안에서는 누구라도 빈곤층이나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P>
<P>&nbsp;</P>
<P>3부 '불완전시장'에서는 시장경제의 약점을 집어낸다. 무엇보다 독과점이 발생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정보에 취약한 소비자는 경제적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이는 현실의 시장이 불완전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책은 말한다.</P>
<P>&nbsp;</P>
<P>이를 규제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치인의 득표 극대화 행동, 공무원의 자기이익 추구나 유인책 부족, 각종 이해단체의 로비, 정치적 배려 등이 더해지며 소기의 성과를 내기 힘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 저자는 이 경우 정부의 노력만 바라보고 있기 보다는 국민이 참여 거버넌스를 통해 정부의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야 한다고 한다.</P>
<P>&nbsp;</P>
<P><STRONG>국가재원을 삶의 질 향상에 쓰는 것이 곧 시장경제의 부흥</STRONG></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9421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5/IE001439421_STD.JPG"></DIV>
<P></P>
<P>4부 '경제너울'에서는 경제침체나 확장과 같은 경제정책 변동이 결코 예측가능하지 않고 바닷가의 너울과 같이 불규칙한 주기로 반복된다고 말한다. 때문에 물가상승과 실업 등도 규칙적이지 않은 주기로 찾아오고, 이는 마치 시기를 정해놓고 찾아오지 않는 감기와 같다고 바라본다.</P>
<P>&nbsp;</P>
<P>문제는 실업은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여러 파장을 몰고 온다는 것이다. 국가는 이를 위해 경제성장으로 이룬 재원을 빈곤해결, 건강과 교육의 질 향상, 환경개선 등에 투자해야 하고, 이를 시장에서 생산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P>
<P>&nbsp;</P>
<P>마지막으로 5부 '교역, 자본이동'에서는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수출·수입 비중이 각각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그 비중이 높아 국제무역이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걸 상기시킨다.</P>
<P>&nbsp;</P>
<P>물론 국가 간 문을 열고 자산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열린 경제의 장점이지만, 과다하게 자본을 빌릴 경우 부채상환 문제가 발생 국가경제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우리경제는 국제금융시장과 긴밀히 연계되어 국제시장의 변화가 우리경제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는 과거 동아시아 경제위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는 것.</P>
<P>&nbsp;</P>
<P>책의 저자인 김종구 박사는 서울 법대 졸업 후 미국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다. 통계청 전문위원을 거쳐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재 한국사회정책학회 회장이다.</P>
<P>&nbsp;</P>
<P>보다 두루 읽힐 수 있는 경제학 서적을 만들기 위해 저자가 그간 여러 대학과 기업에서 강의한 생활경제 내용 중 관념적이거나 다소 추상적인 경제원론, 현학적 표현 등을 덜어냈다고 한다. </P>
<P>&nbsp;</P>
<P>대신 대중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경제 뉴스 등을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본문을 따라 가다보면 삶의 질 향상이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바탕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P>
<P>&nbsp;</P>
<P>특이한 점은 책의 각 장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를 실었다는 것. 저자는 200년 전 김홍도가 담아낸 백성들 삶의 모습이 지극히 서민적이면서 은유적이었던 점에 주목. 오늘날 시장경제 아래 삶의 모습에 견주어 보게 된다고 밝혔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정만진</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말을 하면 소통이 되고 오해와 불행 없어져"]]></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401</link><pubDate>2012-05-15T14:08:48+09:00</pubDate><description><![CDATA[<P align=justify>'"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천 냥 빚도 말 한 마디로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이 속담들은&nbsp;말의 내용과 표현 양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nbsp;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지식과 경험을 후손에게 전해주는 말과 글 덕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 속담들은 그만큼 말 한 마디 글 한 줄을 토로하는 데에도 최선의 신경을 써야 옳다는 가르침을 준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가 하면,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는 속담도 있다. 무엇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말을 많이 하라는 뜻이다.&nbsp;앞에 든 두 속담과 대조가 되는 교훈을 담고 있는 듯도 하지만, 지나친 침묵은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 &nbsp;</P>
<P align=justify>&nbsp;</P>
<DIV align=left><IMG id=IIE001439149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5/IE001439149_STD.jpg"></DIV>
<P></P>
<P align=justify>구양서의 &lt;오해하지 마세요&gt;는 상대의 언어 행동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오해'함으로써 빚어지는 인간 관계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수필집이다.&nbsp;저서의 표지에 '모든 이에게 전하는 사랑과 이해의 메시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당연히, &lt;오해하지 마세요&gt;에 수록된 글들은 한결같이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상대의 말과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nbsp;노력할 것을 주문하면서, 그 수단으로 '발화'를 강조한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명절날 처갓집이다. 모두들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장모님은 막내사위에게 계속 음식을 준다. 장모님이 막내사위를 좋아하는 데에는 그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는 점도 작용을 했다. 오늘도 상은 가득하고, 막내사위는 그릇을 싹 비운다. 장모님은 자꾸 음식을 권한다. 막내사위는 속으로 '으흐흐' 울음을 터뜨린다.</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위는 책 속의 '장모님, 배 터지기 직전입니다'의 일화 부분을 축약한 것이다. 장모는 막내사위에게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지, 혹시 지금 배가 부른 상태는 아닌지 등,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계속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식의 권유만 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막내사위도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장모님의 권유에 순응하는 '예'만 갖출 뿐 그녀와 소통을 하지는 않는다. 마침내 그는 배가 터질 지경이 된다. 글에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는 결국 식사 시간을 전후해서는 처갓집을 찾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신부님이 봄철 어느날부터 갑자기 한 이혼녀의 집을 자주 출입한다. 횟수가 잦아지니 신도들 사이에는 신부님과 그녀의 사이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게 된다. 그래도 신부님은 이혼녀의 집을 찾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다. 이윽고 초겨울 그녀가 죽는다. 장례가 끝 난 뒤 그제서야 신도들은 신부님이 그녀의 집을 드나든 까닭을 알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거동이 힘들었던&nbsp;그녀가 신부님께 자신의 집을 찾아 구원 기도를 해주실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FONT>&nbsp;</P>
<DIV align=left><IMG id=IIE001439152 hspace=15 align=lef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5/IE001439152_STD.jpg"></DIV>
<P align=justify>'신부님이 이혼녀 집을 들락거린다니'의 일화 부분을 축약한 것이다. 역시 말을 하지 않아 '오해'가 생겨나는 전말을 보여주는 글이다.&nbsp;침묵의 가치에 집착한 신부님도, 이혼녀의 집에 드나드는 까닭을 신부님께 일찍이 여쭙지 아니한 신도들도 인간 사회의 '오해'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준 사례들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구양서의 &lt;오해하지 마세요&gt;는 86편의 글을 싣고 있다. 글들은 모두&nbsp;'일화 본문, 일화 속 주요인물의 독백'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평언'이 끝에 붙어 있는 경우도 많아서&nbsp;독자에게 식상한 교훈조 일변도의 훈화집과는 견줄 수 없는 재미와 편안함을 준다. 이해하기 쉬운 구성과 표현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이 책은 독자에게 자신의 몸에 실려 있는 글들을 읽은 뒤 '오해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미덕을 보여준다는 말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시내버스가 재래시장을 지나갔다. 딸은 멍하니 밖을 내다본다. 상인인 어머니가 딸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지만 딸은 어머니를 보지 못한다. 그저 무표정하다. 어머니는 '지 애비 죽고 나 혼자 자식들 키운다고 이 고생인데 딸까지도 나를 우습게 여기는구나' 하고 자탄한다. 뒷날 중년이 된 딸이 와병 중인 늙은 어머니를 극진하게 간호하자 늙은 어머니가 말한다. '그때는 와 그랬노?'</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어머니, 정말로 그게 아니었습니다'의 일화 부분을 축약한 것이다. 그때 그때 발화를 통한 소통의 지혜를 발휘하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하할 수 있는 것을,&nbsp;자의적 판단에만 치우쳐 상대를 오해함으로써 불행의 자승자박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간략하게 예로 든 3편의 글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저자는 '사랑과 이해의 메시지'를&nbsp;전파하기 위해&nbsp;86편의 일화를 들고 있다. &lt;오해하지 마세요&gt;는 무뚝뚝하거나 지나치게 과묵하여, 또는 표현에 서툴러 가족 사이, 친구 사이, 직장 동료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산에 스며들어 혼자 생각해본 인간갈등의 치유책</STRONG></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다만 '주례사 비평'을 뛰어넘기 위해 이 책의 보완점 한 가지를 말해 보자.&nbsp;일화를 소재별로 분류하거나, 일화 속 주요 등장인물의 입장별로 나누는 등 체제를 좀 더 정비했더라면 더욱 양서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했더라면 저자의 말하고자 하는 바가 훨씬 더 정확하게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었을 터이다.한 편의 글도 한 권의 책도 궁극적으로는 필자 또는 저자의 뜻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집필과 발간의 목적과 목표가 있다는 사실이 조금 간과된 듯하다는 지적이다.&nbsp;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스스로를 '산이 좋아 산에 스며든 사람'으로 자평하는 수필가 구양서는 현역 세무사이다. 그는 백두대간을 지원없이 혼자서 단독 종주하였고, 백두산을 거쳐 히말라야를 트레킹하였다. 그래서 저자는 "홀로 산에 다니면서 인간사 갈등에 대해 고뇌하고 그 치유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왔는데, 그 방법의 하나로 오해의 사례들을 엮어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P>]]></description></item><item><author>권성권</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법륜 스님, 왜 지금 '통일'입니까]]></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397</link><pubDate>2012-05-15T14:08:35+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2595 hspace=15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430/IE001432595_STD.jpg?47" align=right></DIV>
<P align=left></P>
<DIV align=left>오랜만에 뜻 깊은 역사 공부에다 통일 공부를 한 것 같다. &lt;오마이뉴스&gt;의 대표기자인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한 걸 책으로 엮은 &lt;새로운 100년&gt;을 읽으면서 말이다. </DIV>
<DIV align=left>&nbsp;</DIV>
<DIV align=left>한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던 법륜의 &lt;스님의 주례사&gt;와 &lt;엄마 수업&gt;이 왜 인기를 끌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법륜은 그 누구보다도 통섭의 대가인 까닭이다.&nbsp;</DIV>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들 두 사람이 3개월 가량&nbsp;나눈 대담의 주제가 있다. 바로&nbsp;'통일'이 그것이다. 그런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나 통일 논의가 활발했지, 지금은 주춤한 게 사실이지 않나?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유는 그 때문이다. 다들 먹고사는 데 바쁘다는 것. 30, 40대 부부가 아이를 하나만 낳아 기르는 것도 그렇다. 교육비에 버거운 까닭에. 청년들은 또 어떨까? 좋은 곳에 취직하기 위해 오로지 스펙 쌓는 일에 열심이지 않는가. 그들에게도 통일은 관심 밖 사항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렇다면 노인들은 다를까? 그들도 가끔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남과 북이 싸우지 않는 선에서 평화롭게 사는 걸 족하게 여기지 않을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데도 굳이 법륜이 철 지난 듯한 통일 이야기에 핏발을 세운 까닭이 뭘까? 통일이 밥을 먹여주고, 통일이 남북한의&nbsp;살 길도 열어주고, 일류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이라 믿는 까닭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렇다는 걸까? 사실 이명박 정부가 7·4·7공약을 내걸었지만 실질적인 경제성장은 이제 멈춤으로 돌아서고 있다. 우리의 경제지표도 그걸 보여준다. 문제는 다음 정부인데, 차기 정부에서도 경제성장의 하락국면을 모면할 길은 없다. 유럽이 경제공항으로 치닫고 있고, 미국도 성장세가 둔화된 마당이니&nbsp;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그들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니,&nbsp;우리로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 흐름이라면 무엇이 걸림돌로 작용할까? 복지다. 복지는 재원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버핏세 같은 개념으로 대기업과 부유층을 설득하여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동의하기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법륜 스님의 통일 이야기... 왜 하필 이때여야 할까</STRONG></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서 법륜은 통일 이야기를 시작한다. 통일을 이루게 되면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통일을 하면 북한 동포들과 함께 얼마든지 성장을 일궈낼 수 있고, 그걸 기반으로 복지도 자연스레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문제는 구체적인 통일 방안에 있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방법은 뭘까? 혹시라도 남한 중심의 흡수통일 같은 건 아닐까? 물론 큰틀에서 본다면 1국 2체제의 흡수통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북한 지도부의 체제와 신분을 보장해 주고, 북한 동포들에게는 풍성한 원조를 제공해주는 통 큰 포용력을 이야기한다. 그때에만 북한도 남한 사회를&nbsp;향한&nbsp;적개심들을 모두&nbsp;떨쳐 버릴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아버지의 품처럼 모두 끌어안는 모습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젊은이들은 미래 비전적 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때 온 국민이 눈물을 흘리면서 통일 이야기가 반짝 나왔지만 바로 사그라져 버렸죠? 과거 청산적 통일은 부담이 되거든요. 과거 청산적 통일이 늙은 부모를 어떻게 모시느냐의 문제라면, 미래 비전적 통일은 자식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는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77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데 왜 하필 이때여야 할까? 다가오는 대선의 시점에 이걸 이야기하는 이유가 뭘까? 국제 정서 때문이다. 지금 미국은 경제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고, 중국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마치 원나라가 저물어 가고 명나라가 떠오르던 고려 말 조선 초의 시기처럼 말이다. 그는 지금이 바로 그때와 흡사하다고 한다. 만약 이런 때를 주도적으로 잡지 못한다면, 그래서 북한이 중국에게 완전 편입돼 버린다면, 통일에 관한 논의는 수십 년 동안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왜 고려가 고구를 계승하겠다고 했는지를 다시 봐야 합니다.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국시대 이후에 등장한 고려가 신라나 발해가 아니라 고구려를 계승하겠다고 했죠. 그것은 양국을 모두 계승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의 통일주도세력은 남북을 동시에 계승하는 관점에 서야 합니다. 남북을 동시에 계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남한을 중심에 두되 북한을 우리 역사 속에서 포용하는 거죠. 역사를 기록할 때도 저쪽은 괴로정권이라면서 평양에 있는 열사릉을 파헤칠 것이 아니라 그 역사도 껴안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157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법륜은 통일을 통해 더 원대한 계획도 그리고 있다. 이른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만든다는 것 말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우선 1단계 통일을 하면 남과 북의 영토가 21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고, 인구도 7천만 명이 된다고 한다. 프랑스나 영국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수준에 맞먹는다는 뜻이다. 그를 통해 북한 지역이 개발되면 한반도 전체가 활기를 찾게 되고, 그때엔 2단계 비전으로 일본과 함께 경제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만약 한일 경제공동체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중화경제권에 흡수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제대로된 한일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면, 그때부터 3단계 비전으로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를 잇는 환동해권 경제블록, 이른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중대한 통일 계획, 과연 누가 주도할 수 있을까</STRONG></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과연 그런 중대한 일을 누가 주도할 수 있을까? 법륜은 기성 정치권으로는 그 일이 힘들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런 통 큰 화해의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까닭이다. 제3의 대안세력을 내다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제는 박정희 같은 '성장의 리더십'에서 김대중 같은 '민주화 리더십'을 지나, 보수와 진보, 남과 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주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인물이야말로 명실상부한 통일을 주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가 안철수의 멘토 역할을 한 것도 그런 흐름을 반영한 건 아니었을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이런 식으로 읽고 대응해야 하는데 기성 정치권은 이걸 못 읽는 거예요. 제가 2,3년 전부터 여당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시대가 이제 바뀔 거라고 얘기해도 별 반응들이 없더군요.&nbsp; 성장의 리더십, 민주화 리더십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대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가령 안철수 교수처럼 기존 세력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금방 대화가 통합니다." (316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법륜. 중학교 때 아인슈타인을 꿈꾸고, 청년 시절엔 유명 수학강사로 이름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시원과 고구려·발해사, 그리고 근현대사에 관한 자주적인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 그의 '통일 이야기'는 정말로 탁월한 식견을 얻는 시간이었다.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과거 청산적 통일이 아니라, 어린 자식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미래 비전적 통일에 관한 그의 통찰력은, 그래서 더욱 뜻 깊게 다가왔다.</P>]]></description></item><item><author>김준희</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밀양 집단 성폭행 피해 여중생, 지금은...]]></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273</link><pubDate>2012-05-15T09:24:0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9055 hspace=15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5/IE001439055_STD.jpg" align=right></DIV>
<P></P>
<P></P>
<P>2004년 12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라고 알려진 사건의 전모가 국민들에게 드러났다. 이 사건은 이름 그대로 울산에 살고 있던 여중생을 밀양의 고등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P>
<P>&nbsp;</P>
<P>이 성폭행은 무려 1년 동안 이어졌고 기간이 늘어나면서 가해학생의 숫자도 41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여중생을 성폭행하면서 그 장면을 휴대전화와 캠코더 등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부모나 경찰에게 알리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겠다'라는 식으로 여중생을 위협했다.</P>
<P>&nbsp;</P>
<P>게다가 여중생의 여동생까지 강제로 불러내서 성폭행을 했다. 여중생에게 그 1년의 기간은 지옥 그 자체였을 테지만 사건이 밝혀졌다고 해서 그 끔찍한 시간이 끝난것도 아니었다. 가해학생 중 고작 10명이 기소되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되거나 피해자와의 합의를 통해서 기소를 면했다.</P>
<P>&nbsp;</P>
<P>기소된 10명의 학생들도 모두 소년부로 송치되면서 사건은 종료됐다. 가해학생들은&nbsp;전과자 신분을 면했고 이후에 아무 문제없이 학교 및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에 피해 여중생의 생활은 지옥의 연속이었다.</P>
<P>&nbsp;</P>
<P><STRONG>충격적인 성폭행 사건</STRONG></P>
<P>&nbsp;</P>
<P>주위의 시선을 피해서 서울로 이사왔고 전학을 시도했지만 많은 학교에서 '성폭행 피해자'라는 이유로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간신히 한 학교에 전학했지만 가해자 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아들의 처벌 완화를 위한 탄원서를 써달라고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학교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그녀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라고 한다.</P>
<P>&nbsp;</P>
<P>참으로 기가 막힌 사건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한 여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 놓은 것도 있을 수 없는 범죄이지만, 그런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가해자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도 문제다.</P>
<P>&nbsp;</P>
<P>이재익의 장편소설 &lt;41&gt;은 바로 이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성폭행 자체를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몇 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 속에서 당시의 가해자들은 모두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교에 진학한 사람도 있고 군대에 간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되어서 여전히 폭력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P>
<P>&nbsp;</P>
<P>주인공인 형사 제훈과 정태에게 며칠 전에 발생한 총기 사망사건이 할당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대학생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것이다. 학교에서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 친구들은&nbsp;그 대학생이 총 맞고 죽을 일에 관여했을 리가 없다고 말한다.</P>
<P>&nbsp;</P>
<P>미국이라면 몰라도 한국에서 총기 사망사건은 흔한 일이 아니다. 제훈은 얼마 전에 있었던 또다른 총기 사망사건을 떠올린다. 그 사건에서의 희생자도 역시 젊은 남성이었다. 제훈은 두 사건의 공통점을 추적하다가 두 희생자가 모두 몇 년 전에 M시에서 있었던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아낸다.</P>
<P>&nbsp;</P>
<P><STRONG>몇 년 후에 시작된 복수</STRONG></P>
<P>&nbsp;</P>
<P>사건이 의외의 양상을 보이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당시 성폭행사건 가해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한 학생의 삶을 파괴하고도 그 가해자들이 멀쩡하게 살아간다면 피해자 측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노릇일 것이다.</P>
<P>&nbsp;</P>
<P>아무리 정의감에 사로잡혀서 복수를 하더라도 그것 역시 범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억울한 판결이 내려졌고 그것을 되돌릴 수 없다면 복수를 꿈꾸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P>
<P>&nbsp;</P>
<P>작품 속에서 한 법조인은 의문을 던진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신이고 법정에서는 판사가 신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일뿐이지 실제로 인간이 신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실수도 있고 잘못된 판결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판사의 판결을 번복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P>
<P>&nbsp;</P>
<P>&lt;41&gt;을 읽다보면 작품 속의 살인범에게 조금씩 공감하게 된다. 성폭행도 잔인하지만, 가해자들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지 않고 피해자는 숨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밀양의 그 여학생은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가 궁금하다.</P>]]></description></item><item><author>박기상</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신자유주의, 극단은 유쾌한 대안이 아니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113</link><pubDate>2012-05-14T19:04:58+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8931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931_STD.jpg"></DIV>
<P></P>
<P align=justify>1999년 랜덤하우스 출판사는 20세기의 위대한 책 100권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했다. 특정한 시기의 위인이나 사건을 '100' 이라는 숫자에 가두려는 시도는 허다했기에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마케팅의 일환이다.&nbsp;이러한 행사에서 유독 일등이 누구(무엇)냐에 관심이 쏠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nbsp;같을 것이다. 특히, 랜덤하우스 독자 설문조사의 결과가 뜻밖이었다. 그것은 영예의 왕관을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차지했기 때문이었다.</P>
<P>&nbsp;</P>
<P>1위는 아인 랜드(Ayn Rand)가 쓴 &lt;아틀라스(Atlas Shrugged), 1957&gt;. 한국인 평균 독서량을 훌쩍 넘는다고 자부했는데, 당시에는 난생 처음 듣는 저자와 책이라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P>
<P>&nbsp;</P>
<P>알고보니 지금껏 2000만 부 정도가 팔린 베스트셀러이고, 미국인이 성경 다음으로 사랑하는 책이라고 한다. 전 세계 독자가 1위로 뽑은 작품 제목과 저자 이름도 모르고, 살 정도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P>
<P>&nbsp;</P>
<P>&lt;부활&gt;은 읽지 않았어도 톨스토이의 작품이며, 헤밍웨이가 &lt;노인과 바다&gt;를 썼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아야 되듯 말이다. 이렇게 아인 랜드와 &lt;아틀라스&gt;는 묘한 지적 열등감을 유발시켰는데, 정작 이 책을 손에 잡게 된 것은 한참 뒤였다. 가장 큰 이유는 분량이었다. 2003년 민음사에서 나온 번역본은 5권에 2000 페이지나 되는 대작이다. 두께에 기가 죽어 번번이 완독하는 걸 미뤘지만, 언제고 등정해야 될 책으로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P>
<P>&nbsp;</P>
<P>개인적인 각오를 떠나서도 이 책을 신자유주의자가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아인 랜드의 사생활이 매우 기이한 것도 관심을 유지하는 데에 한 몫을 했다.</P>
<P>&nbsp;</P>
<P><STRONG>양해를 얻고 불륜을 지속하다</STRONG></P>
<P>&nbsp;</P>
<P>책이나 사상을 이해할 때, 저자의 인생을 필수로 읽어야할 경우가 있다. 아인 랜드의 경우는 그 관계가 거의 100% 싱크로 된다.&nbsp;그녀의 사생활, 정신적인 동반자이자 대변자이며 팬이었던 나다니엘 브랜든과의 스캔들, 이후의 전개 과정을 보면 아인 랜드의 철학과 신자유주의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아틀라스의 정치색이 쉽게 이해된다. 그녀의 생애와 스캔들은 소설 &lt;아틀라스&gt;의 입문서이자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라 간략하게라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P>
<P>&nbsp;</P>
<P>아인 랜드는 190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 구 소련 때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는데, 본명은 앨리스 로젠봄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유대인이고, 자수성가해서 성공한 사람이라 어릴 적 아인 랜드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유대인이었지만, 종교적인 분위기가 강한 가정이 아니었고 유대인이라는 의식과 문화가 그녀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사건 이전에는.</P>
<P>&nbsp;</P>
<P>평온한 삶은 1917년 2월 혁명이 일어나며 러시아 황제가 처형되면서, 아인 랜드의 인생을 급격히 변화됐다. 그때 아인 랜드 가족은 큰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아파트 1층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약국이 있었다. 2월 혁명의 기운은 그녀가 사는 곳에도 몰아쳤고, 얼마 후 어느 날 오후에 아인 랜드를 급습했다. </P>
<P>&nbsp;</P>
<P>그녀가 약국 안에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가 약국에 있던 개인 물품들을 챙겨서 아파트에 감추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다시 약국으로 돌아오자,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치더니 약국 문 앞에 붉은 딱지를 붙였다고 한다. 이후로 아인 랜드 가족의 가게와 개인 재산은 몰수되어 국유화가 되었다. 아인 랜드는 부모가 오랜 시간 노력해서 번 재산을 하루아침에 생면부지인 사람들(특히 노력하지 않는 자)의 공동 재산으로 만드는 공산주의 이념을 납득할 수 없었다. </P>
<P>&nbsp;</P>
<P>그리고 아파트 발코니에서 혁명을 찬양하고, 노동자 세상을 외치는 무리를 목격하면서 자신은 평생 전체주의와 싸울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nbsp;이때 받은 정신적 충격, 노력하지 않은 자들 때문에 노력한 사람을 희생시킨 공산주의 체제의 경험은 그녀 일생에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남았을 것이다.</P>
<P>&nbsp;</P>
<P>1926년 아인 랜드는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작가의 길을 가게 된다. 1929년 영화 배우였던 찰스 프랭크 오코너와 결혼하고,&nbsp;&lt;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 1943&gt;로 큰 명성을 얻었다.&nbsp;1950년 나다니엘 브랜든이 아인 랜드에게 팬레터를 보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아인 랜드의 독자이자 친구, 팬으로서 관계를 쌓아간다. 브랜든의 부인이었던 바바라 브랜든도 아인 랜드의 열성적인 팬이 되었고, 아인 랜드 부부는 브랜든 부부를 따라 뉴욕으로 이사하게 된다.&nbsp;</P>
<P>&nbsp;</P>
<P>이때, 아인 랜드는 금기의 선을 넘어&nbsp;15년 연하였던 브랜든과 불륜의 관계가 되고 만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아인 랜드가 브랜든과 연인이 되었을 때, 이 관계를 숨기려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주변인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심지어, 그녀의 남편이었던 프랭크 오코너와 브랜든의 부인 바바라 브랜든에게도 양해(?)를 얻고 불륜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개방적인 서구 사회라 하더라도 몹시 난해한 행동 아닌가! </P>
<P>&nbsp;</P>
<P>더 재미난 점은 1999년 크리스토퍼 메놀 감독이 아인 랜드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의 원작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바바라 브랜든이었다. 정확히는 바바라 브랜든의 소설 &lt;열정의 아인 랜드(the Passion of Ayn Rand), 1986년&gt;를 원작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P>
<P>&nbsp;</P>
<P>바바라 입장에서는&nbsp;남편과 연인이었던 아인 랜드가 원수처럼 미웠을 테고, 아인 랜드가 브랜든과 만났던 시기는 그녀에게 아픔이었을 것이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당시에는 아인 랜드를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말년에는 바바라도 아인 랜드를 이해한 것 같다. 같은 여성이 아닌 철저한 개인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였던 아인 랜드를.</P>
<P>&nbsp;</P>
<P>이 에피소드는 그 자체가 영화 스토리다. '객관주의' 로 명명된 아인 랜드의 사상을 몸소 보여준 게 아닐까? <FONT color=#333333>소설 &lt;아틀라스&gt;에서 존 골트는 "나는 결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지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위해 살아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불륜은 일반적으로 도덕이나 법, 규칙 같은 것이&nbsp;'한 개인'을 옭아맬 뿐이다. 이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보이지만, 이것이 바로 신자유주의 핵심이다.</FONT></P>
<P>&nbsp;</P>
<P><STRONG>거인신 아틀라스에서 노예로</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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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추리소설 형태인 소설 &lt;아틀라스&gt;는 정치 소설이자 일종의 계몽서다. 뉴딜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평등주의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 당시, 미국사회의 화두였던 정부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자유주의자의 이념 공세를 문학 분야로 확전시킨 모양새였다. </P>
<P>&nbsp;</P>
<P>특히 경제계에서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논쟁이 첨예했는데, 아인 랜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신자유주의의 대부라는 하이에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하이에크는 &lt;노예가 되는 길(The Road to Serfdom), 1944&gt;에서 복지제도와 약자를 도우려는 온정주의가 결국은 개인을 나태하게 만들어 노예로 전락시킨다고 주장했다. 하이에크의 논리는 간명하다. </P>
<P>&nbsp;</P>
<P><FONT color=#333399>"정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거나 이와 유사한 혜택(복지제도)을 제공하면 당장은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nbsp;이런 혜택은 개인의 자립을 축소하고,&nbsp;정부에 손을 벌리고 의존한다. 노력하지 않더라도 배를 채울 수 있기에 인간은 나태해지고, 노예근성을 갖게 된다."</FONT></P>
<P><FONT color=#ff3333></FONT>&nbsp;</P>
<P><FONT color=#333333>하이에크는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를 예로 들어 경쟁이 사라진 평등주의의 폐해와 이기심의 미덕을 강조한다. </FONT></P>
<P>&nbsp;</P>
<P>이런 배경이 깔린 아틀라스가 어떤 내용과 주제인지 쉽게 짐작된다. 제목에서 보듯 어깨를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는 지구를 짊어지기를 거부한 아틀라스로 번역된다. 아틀라스가 누구인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짊어지는 형벌을 받은 거인신이다. 아틀라스가 자기 의무를 저버리면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도 끝이 난다. 아인 랜드는 이 세상을 짊어질, 이 세상을 끌고나가는 지성인과 엘리트, 기업가를 아틀라스에 비유했다. 그런데 그들이 자기 임무를 팽개치겠다고 한다. 왜? 어떻게?</P>
<P><BR><STRONG>삼성의 이상향 아틀란티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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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IMG id=IIE001438935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935_STD.jpg"></DIV>
<P></P>
<P>&lt;아틀라스&gt;의 배경은 극단적인 평등주의가 작용하는 세계다. 경쟁은 죄악이고 성과보다는 분배가 우선이며, 창조적인 사고와 결과물은 정부의 방해(규제)로 사장된다. 태커드 대륙횡단 철도 부사장인 대그니, 태커트와 리어든 메탈사의 사장 행크 리어든은 정부의 규제를 뚫고 혁신적인 발명품을 이용해 새로운 철도를 놓으려 한다. </P>
<P>&nbsp;</P>
<P>그런데 정부의 압박은 심해지고, 결국&nbsp;동료와 기업가가 하나씩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기업가의 파업. 노동자의 전유물로 알았던 파업을 &lt;아틀라스&gt;에서는 기업가의 저항수단으로 제시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그렇게 묘사된) 기업가와 지성인들이 사라지자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된다.</P>
<P>&nbsp;</P>
<P>대그니와 유부남인 리어든과 연인 관계이며, 두 사람은 최후까지 돌파구를 찾으려하지만, 그들의 관계를 눈치 챈 페리스 박사는 리어든을 협박한다.&nbsp;리어든이&nbsp;회사를 양도하는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고, 정부는 리어든과의 관계를 폭로한다고 협박해 대그니가 동요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국민 연설을 하도록 강요한다.&nbsp;대그니는 연설에서 스스로 리어든과의 관계를 당당히 밝히고 정부와 뜻과 반대되는 긴 연설을 토해낸다. 마치 아인 랜드가 브랜든과의 관계를 떳떳이 공개한 것처럼.</P>
<P>&nbsp;</P>
<P>대그니의 화자는 아인 랜드 그녀 자신이다. 이 연설에는 그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만 감정이입이 과한 나머지 작가의 생각을 억지로 구겨 넣고 말았다. 그 순간부터 이 소설은 문학으로서의 재미가 반감되며, 5권에서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존 골트의 연설도 동어반복으로 점철된다.&nbsp;결국, 우리가(극소수의 엘리트)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존재이고, 우리가 없으면 세상은 불행해진다는 거다.&nbsp;우리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어떤 규제나 방해도 하지 말라, 그게 대중들한테도 좋다는 거다. </P>
<P>&nbsp;</P>
<P><FONT color=#333333>이런 오만함은 어디서 나온 걸까. 아인 랜드의 사상과 신자유주의자의 뿌리는&nbsp;플라톤의 철인 정치까지 거슬러간다. 플라톤이 주창한 철인 정치는 한 마디로 완벽한 엘리트가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의 멍청한 대중처럼 인재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거다.</FONT> 섬뜩한 것은 플라톤과 그의 제자들이 아테네에 취한 행동과 아틀라스에서 보인 지성인들의 태도가 너무나 흡사하다는 데에 있다.</P>
<P>&nbsp;</P>
<P>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억울한 죽음을 보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평생 자기 조국인 아테네와 거리를 두었다. 플라톤의 제자들도 이에 전염된 탓인지 아테네의 국력이 쇠퇴하는 와중에도 등을 돌렸다고 한다. 플라톤의 제자 중에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았음에도 결과적으로 그들의 행동은 자기 조국이 망하는 데에 일조했다. </P>
<P>&nbsp;</P>
<P><FONT color=#333333>&lt;아틀라스&gt;에서 아틀란티스의 창시자인 존 골트와 그를 따르는 무리도 마찬가지다. 아틀란티스에 오기 전 기업가는 유전에 화재를 일으키거나 스스로 사업을 그만두어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가 나가게 한다.&nbsp;약탈과 방화로&nbsp;세상이 무너진다. 그때, 그는 이 세계를 다시 건설하러 나타난다.</FONT></P>
<P><FONT color=#333333></FONT>&nbsp;</P>
<P><FONT color=#333333>신자유주의자가 말하는 무한경쟁이나 무 규제는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간이 한국 사회에서 "삼성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망한다"라는 협박성 멘트가 삼성과 대기업 옹호론으로 자주 쓰인다.&nbsp;</FONT></P>
<P><FONT color=#ff3333></FONT>&nbsp;</P>
<P><FONT color=#333333>이 논리대로라면, 삼성의 '경영' 후계자 이건희 회장이 아들 이재용한테 삼성 경영을 물려준 건 반칙이다. 삼성의 운명이 한국경제와 동반된다면,&nbsp;경영권자는 그토록 엄중한 지위이기에 당연히 차기 경영인은 무한경쟁을 통해 검증된 사람으로 뽑아야 합당하다. 최고 경영자의 실력이 미흡하면 삼성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nbsp;한국 경제의 앞날도 그만큼 험난하기 때문이다. 삼성이나 다른 대기업도 사원이나 임원한테는 무한경쟁을 외치지만, 무한경쟁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결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지 않으니까.</FONT></P>
<P>&nbsp;</P>
<P><STRONG>극단의 극단은 대안이 아니다 </STRONG></P>
<P>&nbsp;</P>
<P>소설 &lt;아틀라스&gt;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와 인물 묘사, 기업가의 파업이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전개가 돋보인다. 문학성도 뛰어나고 리어든과 대그니의 고고함은 신자유주의자의 이상적인 스피릿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편파적인 이념과 오만한 편견이 못내 불편하다. 아인 랜드가 살아있다면 꼭 묻고 싶다. </P>
<P>&nbsp;</P>
<P>아무리 좋은 이념이나 체제이든 극단화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지금껏 인류 역사에서 자본주의와 자유주의가 가장 우월한 이념이라고 인정한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가 극단적인 평등주의처럼 극한으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극단적인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끝이 &lt;아틀라스&gt;에서 묘사된 극단적인 평등주의 세계보다 나을 거라고 확신하나? 평등주의나 자유주의나 극단으로 가면 둘 다 안 좋다.</P>
<P>&nbsp;</P>
<P>인터넷에서 소설 &lt;아틀라스&gt; 서평을 검색해보면, 이 소설을 읽고 신자유주의를 찬성하게 됐다는 글이 있다. 이런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인 랜드의 사상을 철학서나 정치서로 썼다면 이런 반향을 일으키긴 힘들었을 것이다. </P>
<P>&nbsp;</P>
<P>그녀는 어려운 내용을 문학의 틀에서 흥미롭고, 흡입력 있게 구성해서 대중적으로 어필했다.&nbsp;아인 랜드의 작품은 흥미롭지만, 치명적이다.&nbsp;한 쪽의 극단이 나쁘다면 반대 쪽의 극단 또한 그리 유쾌한 대안은 아닐 것이다. 99.9%의 사람을 짊어지는 아틀라스는 존재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니까. </P>]]></description></item><item><author>권성권</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멕시코의 마약조직과 손잡은 미국정부의 이중성]]></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094</link><pubDate>2012-05-14T17:18:21+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8897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897_STD.jpg"></DIV>
<P></P>
<P></P>
<P align=justify>아일랜드계 작가 돈 윈슬로의 &lt;개의 힘&gt;(1.2권)은 1975년부터 2003년까지의 멕시코 마약 전쟁(Mexico Drug War)을 다룬 소설이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미국의 남부와 콜롬비아에 이르기까지 마약이 뻗친 검은 거래를 파헤친 책이다. 물론 마약 거래상을 둘러싼 미국의&nbsp;역겨운 정치력도 추적해 낸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어쩌면 그건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세월이 흐른 뒤 아트는 가끔 생각했다. </FONT><FONT color=#996633>확실히 아트의 내면에도 잠재되어 있었다. </FONT><FONT color=#996633>개의 힘. </FONT><FONT color=#996633>아트를 티오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당연히 아단이었다."(1권, 55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 책의 중심인물인 미국의 마약 단속반 '아트 켈러', 그는 멕시코의 마약거래자들을 소탕코자 멕시코인인 '아단 바레라'와 교감을 나눈다. 그걸 연결고리 삼아 아단의 삼촌이자 시날로아 주지사의 특별보좌관인 '티오'와 함께 손을 잡는다. 그의 도움으로 아트는 멕시코 마약조직망 파괴 작전인 '콘도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둘의 연합은 거기까지다. 공식적인 '콘도르' 작전을 끝으로 아트와 티오는 서로를 쫓고 쫓는 추격자와 도망자 관계로 변한다. 티오가 또다른 마약조직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겉으로는 주지사의 특별보좌관 노릇을 했지만 속으로는 마약밀매단과 깊숙이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위해 티오는 처음부터 아트를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어느새 티오는 최고 정점에서 물러난다. 돈과 권력과 여자와 마약에 놀아난 탓이다. 아니 마약에 흠뻑 젖은 채 헤어날 줄 모른 까닭이다. 그의 자리를 누가 대신할까? 그의 품안에서 크고 자랐던 아단이 급기야 '하늘의 군주'로 부상한다. 그 옛날 아트와 절친했던 그가 말이다. 물론 아단은 홀로 그 자리를 꾀찬 게 아니다. 그녀의 정부이기도 한 고급 매춘부 '노라'의 몫이 크다. 물론 그녀를 좋아하는 또다른 일급 살인자 '칼란'도 위험스런 인물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와 같은 네 사람, 마약 수사관 아트, 마약 조직의 보스 아단, 고급 매춘부 노라, 그리고 일급 킬러 '칼란', 그들은 전혀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인물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한데 엮일 수 있는 끈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바로 '후안' 신부에 있다. 그는 로마가톨릭의 주장과는 달리 해방신학을 갈망했다. 하나님의 은총보다 정치적인 행위로 해방을 이루고자 했던 것 말이다. 그러나 그 역시 로마 가톨릭의 '또 다른 개'들에 의해 엉뚱한 희생양이 되고 만다. </P>
<P align=justify>&nbsp;</P>
<DIV align=left>추리에다 미스터리를 가미한 소설이라 그런지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읽는 재미야 그렇다 치고, 윈슬로는 왜 이 책을 썼을까? 미국과 멕시코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추악한 '개의 세력들'을 차근차근 파헤치고자 하는 데 있다. </DIV>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무엇보다도 그는 미국 정부의 이중성을 들춰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쿠바가 공산화되자 미국 정부는&nbsp;여러 중남미국가들에게 미칠 파급력을 걱정하여 멕시코의 마약조직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말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것은&nbsp;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1988년 제도혁명당 선거 조작 의혹이나 1989년 유력 후보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의 암살, 그리고 과테말라 오스카 로메로 신부 등의 암살 같은 실제 사건들을 재현하는 데서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미국 정부의 추악한 이중성이라 할수 있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더욱이 그는 후안 신부와 로마 교황청 간의 알력 다툼도 정확하게 꼬집고 있고, 그를 둘러싼 내연녀 관계와 여러 비밀 조직들,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의 마약조직들을 보호하고 있는 '개 같은 국가경찰들'까지도 고발하고 있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대부분 소독약 냄새였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오줌, 구토, 똥, 죽어가는 노인 냄새를 없애기 위해 관리인이 네이팜탄처럼 주위에 뿌리는 소독약이었다. 세균도 죽일 겸해서 말이다. 그래 봐야 끊임없이 계속되는 승산없는 싸움일 뿐이었다. 이 장소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며 칼란은 삐걱거리는 1인용 엘리베이터 단추를 눌렀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승산 없는 싸움."(2권, 273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렇다. 구약성경 시편 22편 20절에서 이 책의 제목을 빌린 윈슬로는 알고 있었다. 추악한 개의 힘, 개의 세력들과 싸우는 일은 결코 승산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말이다. 미국과 멕시코를 둘러싼 중남미국가들이 행한 30년간의 악행은 한 때 주춤거렸겠지만, 지금도 그 어느 곳에서는 또 다시 활개치고 있을 것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리고 그런 추악한 세력들은 미국과 멕시코 정부를 비롯해 로마가톨릭,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개 같은 국가경찰들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부와 그를 둘러싼 국가경찰들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겉으로는 악의 세력들과 싸우지만 속으로는 그 세력들을 불러들여&nbsp;그들과 손을 맞잡고 일하는 일들 말이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오승주</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와! 화폐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다니]]></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2079</link><pubDate>2012-05-14T16:51:26+09:00</pubDate><description><![CDATA[<STRONG>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8869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869_STD.jpg?89"></DIV>
<P></P>
<P>와! 화폐 이야기가 무협지처럼 재미지다</STRONG></P>
<P>&nbsp;</P>
<P><FONT color=#333399>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결정이라고 해서 늘 신문 1면에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 이따금씩 경제란의 작은 기사 속에 숨겨져 있기도 하다. (화폐 트라우마, 24쪽)</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출판사(임프린트)의 '재미 없을 것 같은 주제(화폐)'의 책이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독일의 경제 전문 기자인 다니엘D. 엑케르트가 세계 화폐의 흐름을 현재적인 시각으로 조망한 에세이 &lt;화폐 트라우마&gt; 이야기다. 페이스북 소셜북스의 독자들은 4월 한 달 동안 소셜리딩(social reading, 함께 읽기)을 하면서 댓글을 달았다. 총 13명의 독자들이 약 40개의 댓글로 참여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일단 책을 받아든 독자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재밌다'였다. 이동훈씨는 "책을 받자마자 폭풍돌파. 무협소설 읽히듯 흥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선희, 김경련씨 등은 "국내 경제동향에도 문외한이었던 내가 세계의 화폐흐름에 대한 히스토리와 미래 예견까지 공부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유현씨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흡인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lt;화폐 트라우마&gt;는 화폐가 국가와 국민에게 각각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를 비교하고 화폐 변천사를 통해 화폐의 위상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현재 널리 유통되고 있는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등의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다. 이 흐름 속에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신문 등을 통해서 접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사연을 저널리스트의 탐사분석을 통해서 보여준다. 더욱이 기사를 읽는 것처럼 쉽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장재호씨 등 이 책을 접한 많은 독자들이 "화폐 경제의 어려운 용어를 모르는 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평가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화폐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STRONG></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화폐 트라우마'는 제목 자체도 무척이나 많은 것을 말해준다. 철학자 스피노자의 유명한 명제인 물심동일설(物心同一說)은 "육체가 보여주는 것에 한해서 마음이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우도 자신의 행동과 그로 인해 빚어진 결과에 대해서만 상상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더욱이 국가는 개인보다 더 보수적이다. 여기에 행동경제학의 '휴리스틱(heuristic : 경험에 기반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학습하거나 발견해 내는 방법)' 개념을 덧붙이면 화폐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해가 된다. 예컨대 미국은 대공황 당시 국가경제가 붕괴하고 경기후퇴가 가중돼 돈줄이 마른 트라우마가 있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대공황 이후 단 한번도 디플레이이션(deflation : 물가하락, 통화수축)을 정책화한 적이 없다. 아니, 국민이 그런 선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각국은 미국처럼 이런저런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중국은 청나라 말기부터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고 내전이 극심해 화폐가 수십 번 바뀌고, 화폐의 가치가 다른 나라에 의해서 결정된 경우가 많았다. 위안화의 통제권을 다른 나라에 맡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일본은 이렇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유로화 역시 유로존의 절대 강자인 프랑스와 독일의 경쟁구도와 각국의 트라우마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은 세계 화폐의 흐름을 이해했다. 김서현씨는 "이들 국가가 갖고 있는 두려움의 정체를 파악한다면 그들이 앞으로 어떤 경제정책을 펼칠지, 갈등상황에서는 어떤 입장을 고수할 지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안선희씨는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맞서는 강도 높은 정책, 예컨대 새로운 화폐 발행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 혹은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서 수백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거라고 예견했다. 갚아야 할 빚을 줄이기 위해서다. 김세교씨는 이런 상황이 우려되는 까닭을 주주자본주의를 이용해 추론했다.<BR></P>
<P align=justify>즉 "1990년대부터 주주자본주의란 명분으로 시작된 신자본주의는 금융자본의 이익을 위해 배당 등의 단기이익에 집착"하게 되었는데, 때문에 미국은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해 100대 기업에 10개에 못미치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시장경쟁의 약자가 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자국에게는 이롭고, 세계에는 불리한 정책을 선택할지 모른다. 우리는 슈퍼301조(1988년 제정된 미국 종합무역법에 의해 신설된, 교역대상국에 대한 차별적인 보복을 가능토록한 통상법 310조 조항)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자연스럽게 독자들의 우려는 1930~40년대의 트라우마로 이동했다. 김세교씨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기축통화 후보들 간의 화폐전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썼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상황과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논평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1930년대 초반 각국은 자국화폐를 평가절하하고 철저하게 보호주의 조치 단행(예컨대 높은 관세를 통한 무역 장벽 쌓기) →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통화블록 구축 → 블록내의 자본유출입 통제로 고립적이고 적대적인 무역국역으로 세계가 분열 → 재화시장과 자본시장의 맥이 끊김 → 1930년대 말 장갑차와 폭탄을 이용한 국가총동원 사태, 즉 세계대전으로 비화"(52~53면 참조)</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여기에 대해서 한국은 어떻게 준비하고, 개인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가 자문하는 것으로 댓글이 멈췄다. 이 질문에 대해서 속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지만, 적어도 독자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이종찬</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시가 한 톨 쌀알이 되고, 시집이 밥으로 바뀐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965</link><pubDate>2012-05-14T14:17:44+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996633>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8743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743_STD.jpg"></DIV>
<P></P>
<P></P></FONT>
<P><FONT color=#996633>사람 사는 거,</FONT></P>
<P><FONT color=#996633>그거 별거 아니다,</FONT></P>
<P><FONT color=#996633></FONT>&nbsp;</P>
<P><FONT color=#996633>개불알꽃이나</FONT></P>
<P><FONT color=#996633>며느리밑씻개 같은 이름 </FONT></P>
<P><FONT color=#996633>얻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FONT></P>
<P><FONT color=#996633></FONT>&nbsp;</P>
<P><FONT color=#996633>이름 석 자,</FONT></P>
<P><FONT color=#996633>민망한 이름으로 기억되지 않으면</FONT></P>
<P><FONT color=#996633>되는 일이다 -110쪽, 이수종 '사람 사는 일' 모두&nbsp; </FONT></P>
<P>&nbsp;</P>
<P align=justify>'밥이 되는 시'(?)를 쓰고 있는 몇몇 유명시인들과 '밥이 되지 않는 시'(?)를 쓰고 있는 시인들이 쫄쫄 굶는 어린이들에게 '밥'과 '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똘똥 뭉쳐 재능기부 나눔 시선집을 펴냈다. &lt;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gt;(이룸나무)가 그 책이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재능기부를 해서 엮어진 시선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일에 스스로 쓴 시(재능)를 보탠 이 시선집은 '이룸나무' 출판사와 '나눔문학촌 고산돌'이 기획했다. 이들은 이번 시선집 판매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어려운 형편에 놓인 아이들과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기금으로 쓰게 할 계획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 재능기부 나눔시선집은 제1부 '가난해도 나눌 수 있다면', 제2부 '아름다운 사랑 그 울림을'에 시 80편이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맛난 도시락처럼 김을 모락모락 뿜어내고 있다. 이 시집이 지닌 특징은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시인에서부터 지금 활동하고 있는 새로운 시인까지 67명에 이르는 시인들이 쓴 시가 기부금처럼 실려 있다는 점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천상병 '나의 가난은', 정호승 '밥값', 김용택 '사랑',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조병화 '의자', 김남조 '밤편지', 황지우 '거룩한 식사', 김명인 '가을강', 이소리 '몰운대', 공광규 '아내', 안도현 '연탄 한 장', 정동용 '몸살', 고산돌 '시향', 조길성 '징검다리 건너' 등이 그 시편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번 시집을 엮은 시인 고산돌은 '시집을 엮으며'라는 머리글에서 "그늘진 곳에 자리한 아이들이 가슴에 저마다 뜨거운 행복씨앗을 품기를 희망한다"라며 "흔들리는 바람 탓에 봄이 더디오는 아이들을 위하여 선배 문인들과 마음 예쁜 이웃들이 사랑을 듬뿍 모아주었다. 그 큰 사랑을 그물코로 삼아 시집을 묶었다"고 썼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지난 9일(수) 저녁 6시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난 시인 고산돌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시인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몹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문인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다양한 문학작품을 책으로 묶어 어린이도 돕고, 문인도 도울 수 있는 일에 신명을 바치고 싶다"고 못 박았다. </P>
<P>&nbsp;</P>
<P><STRONG>'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가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STRONG></P>
<P>&nbsp;</P><FONT color=#996633>
<DIV align=left><IMG id=IIE001438745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745_STD.jpg"></DIV>
<P></P>
<P></P>
<P>마음이 몸 밖으로 스며 나온다</FONT></P>
<P><FONT color=#996633>필터를 앉히고 한 방울씩</FONT></P>
<P><FONT color=#996633>커피를 내리는 점층의 시간 </FONT></P>
<P><FONT color=#996633>물과 피가 만나는 찰나를 </FONT></P>
<P><FONT color=#996633>기다린다</FONT></P>
<P><FONT color=#996633>몸속으로 다시 스미기 위해</FONT></P>
<P><FONT color=#996633>마음이 오돌돌 떨고 있다</FONT></P>
<P><FONT color=#996633>꽃, 샘이라고 봄날 </FONT></P>
<P><FONT color=#996633>라떼, 카푸치노 깉은 눈이 내리고</FONT></P>
<P><FONT color=#996633>추운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nbsp; </FONT></P>
<P><FONT color=#996633>몸, 사리며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FONT></P>
<P><FONT color=#996633>달뜬 마음이 시린 하늘을 </FONT></P>
<P><FONT color=#996633>뎁히는 시간, 가끔 </FONT></P>
<P><FONT color=#996633>커피원두 같은 별이 </FONT></P>
<P><FONT color=#996633>살얼음을 깨며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빗살무늬로 스친다 -30쪽, 정동용 '몸살' 모두&nbsp;&nbsp; </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복지 전문기관으로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 Christian Children's Fund) 한국지부로 아동구호사업을 시작했다. 1986년 CCF 지원이 끝난 뒤에는 우리나라 순수 민간기관으로 스스로 일어섰다. 1988년에는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한사랑마을을 열었으며, 1994년에는 법인 이름을 한국복지재단으로 바꿨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1995년부터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대한 해외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북한아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2년에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 가입했으며, 2004년에는 스리랑카 아동지원사업을, 2007년에는 에티오피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법인 이름을 어린이재단으로 바꿨고, 2010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국제아동기구인 ChildFund Alliance 회원기관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깃발로 내걸고 있다. 이 재단은 우리나라 어린이뿐만 아니라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드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펴내는 책은 어린이재단 &lt;연보&gt;와 사회복지 연구지 &lt;동광&gt;, &lt;사례연구집&gt;, 후원자 소식지 &lt;단비&gt;, 보통사람들이 겪는 소박한 삶 이야기를 담은 월간지 &lt;사과나무&gt;,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어려운 아동들이 지닌 꿈과 희망을 그리는 &lt;생활수기집&gt; 등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28일까지 초콜릿에 얽힌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 모아</STRONG></P>
<P align=justify><STRONG></STRONG>&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그 흔한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눈뜨면 어김없이</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창가</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어둠 여미고 서 있는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사르지 못한 것들의 불씨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가없이 뜨거운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내 구애를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오늘은 꼭 안아줘야지 -76쪽, 고산돌 '희망' 모두 </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어린이의 달' '가정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커피와 손을 잡고 초콜릿에 얽힌 달콤 쌉쓰름한 추억 이야기도 모으고 있다. 내가 준 초콜릿을 먹고 다른 사람에게 간 옛날 애인이나 지금까지 알리지 못한 초콜릿 이야기 등 꼭꼭 숨겨 놓았던 초콜릿에 얽힌 달콤 쌉쓰럼한 이야기가 그 내용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어린이재단과 아름다운커피는 지난 1일 "초콜릿에 얽힌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들을 2012년 5월 1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하고 우수한 작품은 수기집으로 제작하게 된다"며 "초콜릿이 가장 맛있었던, 필요했던, 고마웠던 혹은 쓰디썼던, 야속했던 순간들이 녹아 있는 수기집은 아동노예노동 없는 세상을 원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Change your Chocolate' 캠페인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초콜릿에 얽힌 달콤 쌉싸름한 추억 공모전'이라 이름 붙은 이 공모전에서 모으고 있는 원고분량은 A4용지 11포인트 2~3장 안팎이다. 주제는 '내 생애 최고의 초콜릿 이야기'. 접수방법은 어린이재단 해당 공모전 공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적은 뒤 이메일(<A href="mailto:chocolatestory@childfund.or.kr">chocolatestory@childfund.or.kr</A>)로 보내면 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시인들이 가슴 꼭꼭 눌러 쓴 시가 어린이 밥이 된다</STRONG></P>
<P align=justify><STRONG></STRONG>&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996633>"어미 제비는 새끼에게 / 하루 백 번 / 먹이를 준다지? // 얘야, 나는 너의 밥이다 / 한 술에 배부르지 않아도 / 시간이 지나면 불러오는 밥이다 ... 너를 기운나게 하려 / 뜨거운 법이 되어주는 일이 / 얼마나 거룩한지 이제 나는 안다 // 이 밥을 맘껏 먹고 / 차가운 세상을 뜨겁게 하는 / 큰 일꾼이 되거라" -96쪽, 이윤정 '너의 밥' 몇 토막&nbsp; </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재능기부 나눔시선집 &lt;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gt;에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들이 모질고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살갑게 품는 따스하고도 깊은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시가 밥이 되지 못하는 이 삭막한 시대에 시인들이 가슴을 꼭꼭 눌러 쓴 시 한 편이 어린이들 주린 배를 채우는 밥이 될 수도 있다니, 이 얼마나 향기롭고도 아름다운 사랑인가.&nbsp;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표4에 "명망 높은 시인들이 재능을 모으고,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 예쁜 분들이 정성을 모은 나눔시선집 &lt;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gt;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메마른 세상에 아름다운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는 반가움이 앞섰다"고 썼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시인들의 묶음시집 판매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갸륵한 뜻에 머리가 절로 숙여졌다"라며 "'가난해도 나눌 수 있고, 아름다운 사랑을 세상 가득히 펼치겠다'는 시집의 주제가 더 마음을 끌리게 한다. 아름다운 마음이 가득 담긴 시집이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널리 전해져 누구나 나눔에 동참하고, 어려운 이웃을 따사롭게 보살피는 넉넉한 마음으로 충만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시인 고산돌은 197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lt;창조문학신문사&gt;와 월간 &lt;한국문단&gt;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돕기 위해 '나눔문학촌'을 세워 촌장으로 활동하며, 온라인을 통해 시를 통한 감성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금은 나눔문학상과 나눔백일장 운영위원, &lt;문학in&gt; 운영이사를 맡고 있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임윤수</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읽다보면 어느새 행복으로 젖어드는 '휴식길 표지판' ]]></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863</link><pubDate>2012-05-14T12:25:28+09:00</pubDate><description><![CDATA[<P>평소 같으면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몸은 잠을 자야 한다고 아우성인데 잠들지 못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습니다. 잠들어야지 하며 뒤척여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감고 있던 두 눈은 점점 말똥말똥해지고, 뒤숭숭했던 머릿속은 알 수 없는 비명으로 가득합니다. </P>
<P>&nbsp;</P>
<P>시간이 흐르면서 눈동자는 뻐근해지고, 머릿속은 몽롱할 만큼 흐릿해집니다. 아침까지 뒤척이다보면 헛구역질을 할 만큼 속까지 메스꺼워집니다.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하는 것 또한 잠 못 드는 고통만큼이나 괴롭습니다.</P>
<P>&nbsp;</P>
<P>팔다리 쭉 뻗고 쉬고 있어도 치밀어오르는 부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 정체가 불분명한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면 이건 쉬는 게 아닙니다. 쪽잠을 자도 한숨 자고나면 온몸이 개운해지고, 팔다리는 뻗지 못하더라도 응어리진 마음 쭉 한번 펴면 심신이 후련할 만큼 개운해지는 휴식이 진정한 휴식입니다. </P>
<P>&nbsp;</P>
<P><STRONG>지치고 힘겨운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lt;행복한 마음 휴식&gt;</STRONG></P>
<P>&nbsp;</P>
<DIV align=left><IMG id=IIE001438638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638_STD.jpg"></DIV>
<P></P>
<P>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쉬어야만 지친 심신이 치유된다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어떻게 쉬는 것이 정말 잘 쉬는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개개인 사정마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공통분모가 될 수 있는 공통의 답은 있을 겁니다.&nbsp;&nbsp; </P>
<P>&nbsp;</P>
<P></P>
<P></P>
<P>인도의 명상법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한 주인공인 석지현이 쓰고 민족사가 펴낸 &lt;행복한 마음 휴식&gt;은 마음을 정말 행복하게 쉬게 해줄 공통분모 같은 답을 싣고 있습니다.&nbsp; </P>
<P>&nbsp;</P>
<P>새끼손가락 크기의 열쇠가 거대한 철문을 열어주는 힘이 되고 길이 되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에 드리운 이런 피로감과 저런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데 꼭 필요한 휴식, 마음 휴식을 위해 필요한 열쇠가 여기에 실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 </P>
<P>&nbsp;</P>
<P>명상, 행복한 마음으로 가는 이정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스며드는 가랑비처럼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을 읽다 보면 시나브로 명상에 젖어들게 합니다.&nbsp; </P>
<P>&nbsp;</P>
<P><FONT color=#333399>구도자란 누구인가? 구도자의 길은 어떤 것인가? </FONT><FONT color=#333399>자기 색깔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구도자다. 자기 색깔대로 살아가는 삶이 구도자의 삶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재능과 특성, 그리고 색깔을 가지고 태어났다. (줄임)&nbsp;그렇다. 황새는 결코 참새가 될 수 없고, 메뚜기는 결코 개구리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메뚜기는 메뚜기답게 살고, 참새는 또 참새답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 &lt;행복한 마음 휴식&gt; 84쪽</FONT></P>
<P>&nbsp;</P>
<P>어떤 꼭지의 글에는 나무그늘 같은 '쉼'이 있고, 어떤 꼭지의 글에는 옹달샘 물 같은 청량함이 있습니다. 두 팔 쭉 치켜 올리며 기지개를 켠듯한 후련함, 눈물이 찔끔하도록 크게 입 벌려 하는 하품만큼이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휴식입니다. 고요함도 있고 적막함도 있지만 한 토막 한 토막의 글들이 향하는 방향과 역할은 마음을 행복하게 휴식하게 해줄 디딤돌입니다.</P>
<P>&nbsp;</P>
<P><FONT color=#333399>우리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육체를 가진 인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지금 밝고 빛나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어둡고 아늑한 휴식의 '무지(無知)'도 필요하다. 벗이며, 너무 '지혜'쪽으로만 치닫지 말라. 너무 외로만 뻗어 올라가지 말라. 그 뿌리가 어둠의 밑으로 깊이, 더 깊이 내려가지 않고는 그대 더 이상 위를 향해 올라갈 수가 없나니. - &lt;행복한 마음 휴식&gt; 284쪽</FONT></P>
<P>&nbsp;</P>
<P><STRONG><FONT color=#333333>'그'를 새기다 보면 명상에 들고, 꿀맛 같은 행복에 젖어 들어 </FONT></STRONG></P>
<P>&nbsp;</P>
<P>부챗살 하나는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부채 모양도 내지 못하지만 바람도 일으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부챗살을 촘촘하게 엮고, 종이를 덧바르면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가 됩니다. 살랑살랑 흔들어주면 살랑바람으로 불어주고, 휙휙 흔들어주면 거친 바람으로 마음에 불어줍니다. </P>
<P>&nbsp;</P>
<P>시구(詩句) 같고, 산문 한 토막처럼 짧은 글에 드리운 '그'를 느끼며 가슴으로 새기다보면 꿀맛 같은 행복, 근심걱정 하나 없는 휴식에 이미 젖어 있게 될 것입니다. </P>
<P>&nbsp;</P>
<P>찾고 있지만 보이지 않고 곁에 와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행복, 쉬고 있지만 욕구불만처럼 갈증만 더해가는 마음을 정말 행복하게 해줄 자장가 같은 휴식을&nbsp;&lt;행복한 마음 휴식&gt;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nbsp;&nbsp; </P>]]></description></item><item><author>김무엽</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자기 확신, 그거 대부분 착각인거 아시죠?]]></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798</link><pubDate>2012-05-14T13:58:44+09:00</pubDate><description><![CDATA[<P style="TEXT-ALIGN: right; COLOR: rgb(51,51,51)" class=p1></P><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
<DIV align=left><IMG id=IIE001438545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4/IE001438545_STD.jpg?91"></DIV>
<P></P></SPAN>
<P style="TEXT-ALIGN: left; COLOR: rgb(51,51,51)" class=p1><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세</SPAN><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상</SPAN><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은 삭막하고 냉혹하며 쓰라리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은 이 험한 세</SPAN><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합리화'라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감당하지 못할 일을 겪었을 때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그 상황을 회피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합리화를 수없이 반복한다.</SPAN></P>
<P style="TEXT-ALIGN: left; COLOR: rgb(51,51,51)" class=p1><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SPAN>&nbsp;</P>
<P style="TEXT-ALIGN: left; COLOR: rgb(51,51,51)" class=p1><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분명히 자기합리화는 냉혈한 같은 세상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행동이다. 하지만 이것을 별다른 인식 없이 반복하다보면 사람들은 착각에 빠진다. 또한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타인과 소통하지 못한다. 심리학자 허태균의 &lt;가끔은 제정신&gt;은 착각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가끔은 제정신인 상태로 세상을 바라보자고 조언한다.</SPAN><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140%">&nbsp;</SPAN></P>
<P style="TEXT-ALIGN: left; COLOR: rgb(51,51,51)" class=p1><B></B>&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착각의 진실, 내게만 그럴 듯하다</B></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나는 교회를 다닌다. 그래서 수능을 치는 날이 다가오면 '특별새벽기도'나 '합격기원기도회'가 열리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기도를 하러 나온다. 수능을 치는 날이면 시험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함께한다. 물론 나도 수능을 치기 전날 열심히 기도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내가 가진 능력 그대로 나왔다. 자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한 부모들의 자녀들도 자신이 가진 실력대로 수능 성적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lass=p1><FONT color=#333399>"아무리 전지전능하신 그분일지라도 이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꼭 하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대학입시다. 왜? 입학정원이 있으니까. (중략) 자신에게 열심히 기원하는 신자를 보살피자면 자신의 공명정대함과 위대함을 포기하고 치사해져야 하니까. 그게 곧 입시비리가 될 테니까. 그 어떤 신보다도 강한 대학정원, 파이팅!" -&nbsp;&lt;<SPAN style="LINE-HEIGHT:140%">가끔은 제정신&gt; </SPAN><SPAN style="LINE-HEIGHT:140%">p.39~40</SPAN></FONT></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신앙을 폄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들은 교회나 절에서 기도를 하면, 그만큼 고생해서 신에게 빌면 자녀들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은 결코 높게 나오지 않는다.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부모들이 그렇게 착각하고 믿는 것은 그럴 듯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내게만 그럴 듯한 것이 착각의 진실이라고.</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착각의 효용, 나를 지키려면 반드시 필요하다</B></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FONT color=#333399>"때로는 자신이 착각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버틴다. (중략) 결혼한 부부가 싸우는 모습도 비슷하다. 아내는 불만을 얘기한다. '내가 잘못한 거 알아. 그래도 예전에는 이런 내가 좋다고 했잖아. 왜 이제는 달라진 거야?'라고. 남편은 '그때는 내가 눈이 뒤집혔었지'라고 대답한다. 이 대화의 핵심은 옛날에는 사랑에 빠져서 단점도 다 좋아 보이는 착각을 했는데, 이제는 착각해주지 않는다고 싸우는 것이다. 착각에서 깨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는 건 확실하다." - &lt;가끔은 제정신&gt; p.113~114</FONT></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착각이 없이는 살 수 없다. 가혹한 진실이나 냉혹한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얼마 못가 스트레스에 죽고 말 것이다. 사랑과 결혼에서도 착각은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씌였다'가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점보다도 <SPAN style="LINE-HEIGHT:140%">단점이 많다. 그리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콩깍지가 씐 연인들은 상대방의 단점조차도 장점으로 둔갑시켜버린다. 사랑으로 인해 착각하는 것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SPAN style="LINE-HEIGHT:140%"></SPAN>&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SPAN style="LINE-HEIGHT:140%">반면 연애기간이 길어지거나 결혼을 하면 점점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한다. 제정신을 차린 연인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단점들 때문에 실망하거나 다투기까지 한다. 이것이 도를 지나치면 이혼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높은 것은 아마 너무 현실을 직시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늘 착각 속에 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사랑과 관련한 착각은 예외로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착각해서 행복한 것이니까 말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class=p2></P>
<DIV style="TEXT-ALIGN: justify"><B style="LINE-HEIGHT:140%; COLOR: rgb(51,51,51)">착각은 제발 좀,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B></DIV><FONT color=#333333><B>
<DIV style="TEXT-ALIGN: justify" align=center><BR></DIV></B></FONT>
<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FONT color=#996633>"누구나 후회 없는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다. 남이 시키는 대로만 살면 된다."</FONT></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저자의 말이 내 정곡을 깊숙이 찌른다. 최근 2년 전 군인일 적이 속 편했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스친다. 군대는 고민도 생각도 필요 없다. 그저 남이 시키는 일만 하면 끝나는 곳이다. 나는 후회 없는 완벽한 삶을 꿈꾼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저자의 말은 "인형처럼 살 거면 뭐 하러 사냐"는 말로 들렸다.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공부하는 기계처럼 살아왔다고 느낀다. 대학을 가기 위해 수년의 삶을 포기한 것이다.&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lass=p1><FONT color=#333399>"대학에 들어가기 전인 19세가 될 때까지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은 거의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산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9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고, 이들은 19년 동안 대학진학을 위해 거의 같은 내용의 획일화된 교육을 받는다. 이들에게 아무도 스스로 대학 진학 여부를 선택하게 하지 않는다. (중략) 19년 동안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실패할 만한 것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통제된 채 산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들은 태어난 지 19년째 되는 해에 사회로부터 실패했다는 낙인이 찍힌다." - &lt;<SPAN style="LINE-HEIGHT:140%">가끔은 제정신&gt; </SPAN><SPAN style="LINE-HEIGHT:140%">p.222~223</SPAN></FONT></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지금도 코피를 흘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루에 4시간도 채 못자고 공부에 치이고, 부모에게 치이고, 선생에게 치이고, 또래 친구들에게 치이는 그들의 대다수는 공부의 목적지인 명문대학에 도달하지 못한다. 명문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nbsp;취업이란 굴레에 매여 대다수가 도달하지 못할 대기업을 목표로 또 다시 공부한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얼마나 끔찍한 사실인가. 나 역시도 이 굴레에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학생들의 대다수가 자신의 현재를 소비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장밋빛 미래가 있을 것이라 착각하면서 말이다. 한 번이라도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2><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대학생이 돼야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한다. 이는 19년이란 시간 동안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만 살아온 탓이다. 또한 학교에서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대한민국 사회는 19년이란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인지 대학생활마저도 빼앗으려 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부터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각종 자격증, 토익,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 또 미래를 위해 현재를 빼앗기고 있다. 고민하고 선택할 여유도 주지 않고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으라고 대학생들을 몰아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저자는 "현실적으로 어차피 우리 사회가 모든 국민들, 모든 젊은이들의 원하는 바를 다 만족시켜줄 수 없다면, 그들 스스로 선택하게 해라. 그래야 받아들이고 배우고 발전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청소년, 대학생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펙트럼을 열어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는 것 아닐까.</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B>착각의 예방법은 단 한 가지, 혹시?</B></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BR></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하지만 늘 착각 속에 머무는 것은 스스로를 좀먹는 행위다. 자신을 위주로 합리화하면서 살기엔 타인이 너무 많다. '나'는 고작 70억 명 중에 한 명일 뿐이다. 가끔은 제정신일 때가 있어야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살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COLOR: rgb(51,51,51)" class=p1>착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 외에는 없다. "혹시 내가 착각하는 거 아니야?"라고 되묻는 것이다. 저자도 계속 반복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혹시 내가 착각하는 것 아닐까'라고 의문을 품는다면 가끔은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내 착각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다 타인의 말을 유심히 듣고 내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심리학자 허태균이 &lt;가끔은 제정신&gt;을 쓴 어이없으리만큼 단순하지만 의미심장한 목적일 것이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유철수</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실존은 육체다 ]]></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735</link><pubDate>2012-05-14T14:56:03+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333333>
<DIV align=left><IMG id=IIE001438488 hspace=15 align=lef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3/IE001438488_STD.jpg"></DIV>
<P></P>
<P></P></FONT>
<P>소설 &lt;은교&gt;의 가장 큰 성취는 인간 삶의 육체성 즉, 실존의 육체성을 확인한 성찰이다. 문단의 존경을 받는 시인 '이적요'는 등단 한 뒤에 스캔들 하나 없이 근엄하게 시만 쓰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았다. </P>
<P>&nbsp;</P>
<P>그가 얻은 세속의 평판은 사실 그가 계획한 전략의 성과였다. 사회와 지식인 그리고 문단과 평단의 행태와 작동원리를 잘 파악하고 있던 그가 그들이 그렇게 평가하게끔 그물을 쳐서 건져 올린 것이다. 그만큼 일흔의 늙은 시인의 삶은 철두철미했다. 그런 그에게 섹스는 돈으로 사거나 주위에서 취할 수 있으면 그냥 해결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것에 사랑은 없었다. </P>
<P>&nbsp;</P>
<P><STRONG>실존의 육체성을 성찰하다</STRONG></P>
<P>&nbsp;</P>
<P>그러나 은교의 등장으로 그의 삶은, 가치관은 뿌리째 흔들린다. 파란 핏줄이 도는 은교의 하얀 손, 생명의 꿈틀댐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든다. 그녀를 그리워하고, 저돌적으로 멈출 수 없이 그녀 몸에 손이 가며, 섹스의 욕망까지 치솟는다. 늙은 육체로 마음까지 늙어갔던 그에게 푸른 젊음이 주는 생동의 탄력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가 시적 천재성이라고 말하는 신성(神性)은 사랑 앞에 발기한 육체에 무너져 내렸다. </P>
<P>&nbsp;</P>
<P>그래서 그는 고백한다. "내 몸 안에도 얼마나 생생한 더운 피가 흐르고 있었는지를 알았고, 네가 일깨워준 감각의 예민한 촉수들이야 말로 내가 썼던 수많은 시편들 보다 훨씬 더 신성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세상이라고, 시대라고, 역사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은 직관의 감옥에 불과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말한다. "때로는 신성, 때로는 불멸이 내가 흔드는 깃발에 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껍데기 다 날려버리고 남는 것, 내가 온갖 불온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진실로 그리워한 것은, '처녀'의 '숨결'이었다는 것이다. 네 숨결에 비하면, 내가 내걸었는 명분의 기치는 모두 '마지못한' 것에 불과했다"고.</P>
<P>&nbsp;</P>
<P>그동안 우리사회는 늙음이라는 것 때문에 노인의 사랑을 거세해왔다. 이성과 사랑을 나누고, 육체를 즐기는 것은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인식했다. 노인의 사랑에 대한 이끌림은 영화 &lt;은교&gt;에 대한 많은 리뷰에서도 드러나듯이 '노욕'같은 것으로 치부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이 구애하는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다. 그들을 그냥 세월 따라 소일이나 하며 쭈그러져 가며 죽어가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했다. 소설은 이적요를 통해 나이 든 사람의 사랑에 대한 열정, 육체에 대한 갈망도 자연스러운 것임을 묘사하여 노인도 젊은이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nbsp; </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8490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3/IE001438490_STD.jpg"></DIV>
<P></P>
<P></P>
<P>&nbsp;</P>
<P><STRONG>자본주의 사회의 일그러진 사랑</STRONG></P>
<P>&nbsp;</P>
<P>소설은 우리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일그러진 사랑을 펼쳐간다. 서지우는 상대적으로 강압적이고 까칠하게 은교를 다루고, 이적요는 부드럽고 조심스럽지만 은교에 대한 갈망은 같다. 17살 고등학생 소녀를 사이에 둔 사랑 또는 욕망의 충돌은 질투를 만들어내며 애증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 죽음도 불사하는 대립으로 이끈다.&nbsp;&nbsp; </P>
<P>&nbsp;</P>
<P>서지우의 사랑은 사회의 기준에서 실패한 인생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는 이혼의 경력과 수준 낮은 문장력을 가진 이력에서 맛보는 소외 때문에&nbsp;때로 은교를 강압하는 욕망해소로 나타나지만, 육체의 허함과 마음의 허함을 위로받기 위해 은교를 갈망한다. </P>
<P>&nbsp;</P>
<P>또 스승과 공모(共謀)로 작품을 출품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만 사실이 드러날까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감과 출판사로부터 새로운 원고 청탁에 스승의 원고를 훔치는 죄책감을 달래고자 은교를 갈망한다. 그의 사랑은 소외감과 '탐욕이 낳은 부정에서 만들어진 불안함'의 피난처이다. 그래서 자본주의에 존재하는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욕망'으로 덧칠 될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처럼 기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선생님 집에 가려면 그애의 학교, 그애의 집 앞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보고싶어 더 애가 탔다"는 진심이 있었지만 말이다.&nbsp;&nbsp; </P>
<P>&nbsp;</P>
<P>이적요의 사랑은 젊은이에 대한 노인의 사랑을 터부시하는, 노인은 사랑이 없는 존재로 인식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는 긍정성이 있지만, 사회에 대한 저항은 사회의 낡은 관념을 인격화하고 있는 서지우에게 질투와 경쟁의 모습을 띠면서 욕망의 대결이 된다. 그 속에서 서지우의 사랑은 폭력 같은 것으로 재단하고 자신의 사랑은 숭고한 것으로 감싸는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질투와 시기, 경쟁에서 만들어내는 판단 행태를 잘 보여준다. "아름다움에 대한 충만한 경배가 놀라운 관능일 수 있으며, 존재 자체에 대한 뜨거운 연민이 삽입의 순간보다 더 황홀한 오르가슴일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어찌 꿈엔들 상상할 수 있으랴"며 말하면서 말이다.&nbsp;&nbsp; </P>
<P>&nbsp;</P>
<P>작가는 세속의 명예와 성공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보여주며 세상을 조롱한다. 스승의 소설로 문학상을 거머쥐는 문단의 예는 대한민국의 부패를 상징화 한 것이다. 또 세속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고민하는 모습 즉, 이적요가 죽고 난 뒤 그가 쓴 글을 공개할지 말지 고민하는 변호사와 문단 관계자들의 모습들에서 세속의 거짓된 명예가 어떻게 보호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와 함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에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혈연에&nbsp;따른 의무와 권리로 사람의 관계를 묶어두려는 일종의 정치적인 속임수, 라고 까지, 생각했다. 가족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하는 이적요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제도의 허구성도 보여주려 노력한 것 같다. </P>
<P>&nbsp;</P>
<P>은교를 읽는 동안 내 온 힘이 소설 속에 빨려드는 듯 했다. 경쾌하고 간결한 문체, 자연과 사물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 '내밀한 욕망'에 대한 탐구가 그렇게 만들었다. </P>
<P>&nbsp;</P>
<P>세상은 심미(審美)할 수는 있으나, 절대 아름답지 않은 세상 그대로의 객관성, 그 이중성을 인물들의 심리, 욕망, 탐욕, 갈등, 사랑을&nbsp;잘 섞어서 반죽하여 보여줬다. 긴 인생을 살아낸 작가의 힘이 드러난 수작이다. 그러나 소설 '은교'에는 은교가 없다는 것, 남성들의 욕망 또는 사랑의 대상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이명옥</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2000년대 먼지 없는 방에서 사람이 죽어간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728</link><pubDate>2012-05-14T09:34:32+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IMG id=IIE001438482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3/IE001438482_STD.jpg"></DIV>
<P></P>
<P></P>
<P>&lt;먼지 없는 방&gt;이라는 책을 받아들었을 때 먼지 가득한 골방에서 먼지를 마시며 폐병으로 죽어갔다던 청계천 봉제공장 노동자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nbsp;</P>
<P>&nbsp;</P>
<P>1970년대 다닥다닥 붙은 어두컴컴한 골방이나 다락에서 하루 16시간씩 미싱 돌리고 실밥 따던 봉제공 소녀들이 있었다. 1970년대 봉제공장 소녀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영양부족으로 폐병에 걸려 피를 토하며 죽어갔다, </P>
<P>&nbsp;</P>
<P>2000년대 먼지 없는 방에서 사람이 죽어간다. 먼지 없는 청결한&nbsp;방은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청결이 필수인 반도체의 품질과 생산성을 위한 것이다. 먼지 없는 방에는&nbsp;방진복을 입고 화학약품을 이용해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맨손으로 세척하는 반도체 소녀들이 있다. 반도체 소녀라 불리는 그 노동자들은 독한 화각 약품에 조혈세포가 파괴되는 백혈병으로 하얗게 생명이 사위어가고 있다. 반도체 품질을 위해 먼지 없는 방을 만든 삼성은 노동자들을 위한 청결이나 생명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P>
<P>&nbsp;</P>
<P>드라큘라나 흡혈귀보다 더 사악하게 노동자의 생명과 피를 착취하는 것은 마몬의 망령에 사로잡힌 자본가이다. 대한민국 대표적&nbsp; 마몬의 후예는 삼성이다.&nbsp;'삼성'은 노동자들의 '로망'이 아니라&nbsp;노동자들의 골수를 빼먹는 무서운 괴물이었던 것이다.&nbsp;그 괴물의 선두에 반도체 사업이 있다. 반도체 공장에서&nbsp;100여 명이 백혈병에 걸려&nbsp;30명은 이미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그들의 죽음에 대해 삼성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그들은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다가 빚더미 속에서 죽어간다. </P>
<P>&nbsp;</P>
<P>먼지 가득한 방에서 일하던 봉제공장 소녀들이 이제는 먼지 하나 없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다는 차이뿐 30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의 삶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P>
<P>&nbsp;</P>
<P>2003년경 고등학교 졸업 후 서른이 넘을 때까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성이 온몸이 아프다며 한의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 한의사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엄마에게 사준 집의 대출금을 갚을 때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며 쉬는 날에 침을 맞고 한약을 지어 돌아가곤 했다.&nbsp;대출금을 다 갚고 몇 년 전 일을 그만두었다는데 그녀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P>
<P>&nbsp;</P>
<P>&lt;사람 냄새&gt;와 &lt;먼지 없는 방&gt;을 읽으며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한 이윤정씨와 지금도 달라지지 않은 노동 현장에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 얼굴이 떠올라 조금 우울해진다.</P>
<P>&nbsp;</P>
<P>공업용 본드를 이용해 하루에 1만2천 개의 부품을 10명이 부착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아들아이가 얼마 전에는 같은 공장에서&nbsp;부품 검사를 하는 일을 한다고 할 때 불안감이 엄습했었다. 일의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무실은 틀지도 않는 에어컨을 자기들 작업장엔 늘 틀어준다고 했다. 비록&nbsp; 5일간이었지만 불안해서 아들아이에게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라고 했지만 아이는 시급 6천 원은 높은 것이라며 그만두려하지 않았다. </P>
<P>&nbsp;</P>
<P>노동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휴대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반도체 부품들을 삼성은 여기저기 하청을 줄 것이고 하청업체까지 합친다면 얼마나 많은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알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것인가. 화학 약품에 대한 설명이나 위험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데다 일의 특성상 깨끗한 작업 환경 때문에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 </P>
<P>&nbsp;</P>
<P>마몬의 후예 삼성을 비롯한 재벌 기업과 자본가들과 싸워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죽어가고 있는 반도체 소녀들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는 일이다.&nbsp;우리 이웃과 친척이 우리의 아이들과 바로 우리 자신이 보이지 않는 위험에 맨몸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P>]]></description></item><item><author>김갑수</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법륜 스님, 하나 빼고 다 좋습니다 ]]></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628</link><pubDate>2012-05-13T21:41:14+09:00</pubDate><description><![CDATA[<FONT color=#996633>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2595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430/IE001432595_STD.jpg"></DIV>
<P></P>
<P>"역사와 민족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FONT></P>
<P>&nbsp;</P>
<P>1983년 대학 국문과 신입생이었던 오연호는 교정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지리산 근처 시골에서 나무하다 온 촌놈을 웬 역사와 민족이 기다리고 있다는 건가?' 의문을 품고는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과 그는 소설가의 꿈을 접고 묻혀 있는 사실을 기록하는 사람, 즉 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P>
<P>&nbsp;</P>
<P>1983년이면 지금부터 30년, 즉 한 세대 전의 시간이다. 무심한 세월이 흘러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러 있는 그는 기자로서의 뜻을 이루었을지는 몰라도 과연 역사와 민족의 소청(所請)에 부응하는 삶을 살았을까? </P>
<P>&nbsp;</P>
<P><FONT color=#996633>"저만 하더라도 과거에 학생운동을 했던 386세대이고, 요즘도 언론을 통해 사회활동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통일에 대한 생각은 멀리 던져둔 채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거든요....시대와 역사를 생각하며 살았다고 여겼는데, 어느 순간 통일을 잊어버리고 안주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FONT></P>
<P>&nbsp;</P>
<P>&lt;새로운 100년&gt;(오마이북)은 무엇보다도 역사와 민족을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한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큰 미덕을 갖는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된 이 책에서 법륜(法輪)은 거의 대부분의 논의를 역사와 민족을 근거로 하여 풀어 나간다. 이에 오연호는, "30년 전에 '역사와 민족'이라는 단어 때문에 가슴이 뛴 이후 참으로 오랜 만에 스님과 대담을 하면서 다시 가슴이 뛰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P>
<P>&nbsp;</P>
<P>요즘 대학생들은 등록금 투쟁은 벌일지언정 '역사나 민족' 따위는 거론하지 않는다. 시대가 그렇게 하도록 변화된 것일까, 그리고 이런 변화가 정당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본질을 잊고 있는 것일까? 정작 '고액 등록금' 같은 것은 아예 역사나 민족 따위의 문제와는 무관한 것일까?</P>
<P>&nbsp;</P>
<P><STRONG>&lt;새로운 100년&gt;의 큰 미덕과 작은 아쉬움</STRONG></P>
<P>&nbsp;</P>
<P>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우리 역사와 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제1 과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분단 상황의 극복 곧 통일이고, 지금이야말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 법륜이 말하는 핵심 요지이다. 그리고 그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부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기성의 리더십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P>
<P>&nbsp;</P>
<P><FONT color=#996633>"시대를 읽고 대응해야 하는데 기성 정치권은 이걸 못하는 거예요....성장의 리더십, 민주화 리더십에 물들어 있는 사람에게는 시대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가령 안철수 교수처럼 기존 세력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금방 대화가 통합니다."(316쪽)</FONT></P>
<P>&nbsp;</P>
<P>법륜은 미래 권력뿐 아니라 과거 권력의 대북·통일정책에 대해서도 비교적 분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의 평가를 거칠게 요약하면 김영삼·이명박은 실패했고, 노무현은 미흡했으며, 노태우·김대중은 성과를 냈다고 진단한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정권이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역사의식의 부재 때문이었다고 본다.</P>
<P>&nbsp;</P>
<P>법륜은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에 대해서도 비교 평가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가 매년 고구려·발해의 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연히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의 역사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린다. </P>
<P>&nbsp;</P>
<P>반면 신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동시에 내리고 있다. 그는 신라가 가야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보인 통합의 리더십과 외세 당나라에 굴하지 않고 통일전쟁을 벌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이전에 외세 당나라를 끌어들인 점, 그리고 민족의 영토를 대폭 축소시켰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처럼 법륜의 역사관은 일단 상식적이고 평이하기 때문에 대중적 호소력을 갖는 건지도 모르겠다.</P>
<P>&nbsp;</P>
<P>하지만 대중적 호소력이란 것은 이런 것만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닐 터이다. 작금 법륜이 얻고 있는 대중적 호소력의 비결은 이런 것 말고도 법륜 특유의 '확장적 민족주의'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고대사관은 주로 &lt;환단고기&gt;에 근거한다. &lt;환단고기&gt;는 조선의 요하문명을 중국의 황하문명과 대등 또는 우월하게 인식하는 재야의 역사관이다. </P>
<P>&nbsp;</P>
<P>또한 법륜은 유교국가인 조선왕조에 대해서는 의외로 박한 평가를 내린다. 그에 의하면 조선의 유학 정치인들은 역사의식이 미흡한 나머지 사대주의로 흘렀다는 것인데 필자는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 일단 조선은 고려에 이어 우리 영토를 압록·두만강까지 확장했다. 또한 조선은 대단히 높은 수준의 정치와 문화를 이루면서 최소 200년 이상 아시아의 1등 국가를 구가했다고 필자는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문제는 필자에게 이 책이 가지는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P>
<P>&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7405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0/IE001437405_STD.jpg"></DIV>
<P></P>
<P><STRONG>진보 야권의 총선 실패와 차기 대선에 교훈을 주는 책</STRONG></P>
<P>&nbsp;</P>
<P>제목 &lt;새로운 100년&gt;이 말하듯이, 이 책은 향후 100년 우리 역사가 바람직하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통일이 요긴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개진한다. 요컨대 이 책은 경제와 복지가 살벌할 정도로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 근원적인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듯이 한국 경제는 벌써 15년째 국민소득 2만 불에서 정체하고 있다. 지나친 개방은 양극화를 파생시켰고 이에 따라 우리 사회는 행복한 복지사회와는 반대의 길로 치닫고 있다.</P>
<P>&nbsp;</P>
<P>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경제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분단체제가 혁파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경제성장과 복지사회를 구현할 수가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다시 웅비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는 점을 이 책은 역설하는데 그것을 매우 과학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실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P>
<P>&nbsp;</P>
<P>진보 야권은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다. 물론 이전 국회보다는 세를 불렸지만 이명박 정권의 엄청난 실정을 감안한다면 명백히 패배한 것이다. 게다가 올해 12월로 임박한 대선 전망도 밝지 않다. </P>
<P>&nbsp;</P>
<P>보수 여당과 달리 진보 야권은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표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한반도의 비전은 '역사와 민족'을 논의함으로써 창출된다는 점을 간과하지는 않았던가? 오늘날 진보 야권의 지도자 연하는 사람들이 역사와 민족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기회주의적이거나 아니면 법륜의 말대로 역사의식이 부족하기 때문 아닐까? 역사와 민족을 경시하거나 백안시하는 사람은 다수 국민의 호감과 존경을 얻을 수가 없다. 결국 그는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P>
<P>&nbsp;</P>
<P><STRONG>&lt;삼국유사&gt;의 일연과 &lt;새로운 100년&gt;의 법륜</STRONG></P>
<P>&nbsp;</P>
<P>끝으로 &lt;새로운 100년&gt;은 통일을 본격 논의하는 책답게 남북한 정세와 관련된 난감한 질문들에 대해 비교적 명쾌한 답변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P>
<P>&nbsp;</P>
<P>이를테면, 왜 지금이 통일의 적기인지, 조선 말기 민란이 빈발했던 북한 땅의 인민들은 왜 굶주리는데도 김일성왕조에 순응하는지, 북한의 3대 세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주한미군과 전작권 환수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는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말한다.</P>
<P>&nbsp;</P>
<P>또한 이 책은 북한 사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 북한 정치 지도층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등의 거시적인 문제, 그리고 북한 주민이 보안원과 멱살잡이까지 하면서 싸워도 탈이 나지 않는 문제는 무엇인지, 심지어 만약 전태일 열사가 지금 평양에 있다면 어떤 운동을 벌여야 하는지 등의 기발한 질문에도 매우 그럴듯하게 답변한다.</P>
<P>&nbsp;</P>
<P>얼마 전 &lt;뉴욕타임스&gt;는 법륜의 철학과 활동상을 전면 기사로 소개했다. 이 기사는 '그는 레스토랑과 술집, 러브호텔로 가득 찬 서울의 뒷골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은둔과 묵상보다는 속세의 사명을 위해 일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사의 지적대로 그는 분명 세상과 타협하는 속화된 승려다. </P>
<P>&nbsp;</P>
<P>13세기 고려의 승려 일연(一然)이 저술한 &lt;삼국유사&gt;는 우리 역사를 '지식인의 역사에서 민중의 역사로, 사대의 역사에서 자주의 역사로 바꿔 놓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lt;삼국유사&gt;는 전형적인 '야사(野史)'다. 법륜이 구술한 &lt;새로운 100년&gt; 역시 야사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지식인의 통일을 민중의 통일로, 사대의 통일을 자주의 통일'로 바꾸려 하고 있다.</P>]]></description></item><item><author>박창우</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젊음을 질투하는 노장의 '욕망'...<은교>와 닮았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655</link><pubDate>2012-05-13T18:45:55+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26409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413/IE001426409_STD.jpg"></DIV>
<P></P>
<P>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사우스포 킬러'. 야구계에는 "왼손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왼손투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그런데 대체 왜 왼손투수를 노린단 말인가. 혹시 좌투수에게 어떤 원한이라도 있는 것일까? </P>
<P>&nbsp;</P>
<P>미즈하라 슈사쿠의 &lt;사우스포 킬러&gt;는 승부조작스캔들에 휘말린 냉정한 좌투수가 본인의 무죄를 증명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본격&nbsp;야구 미스터리다. 야구와 미스터리를 접목시켰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하필이면 소재가 승부조작이다.</P>
<P>&nbsp;</P>
<P>자연스레 얼마 전 국내 프로야구를 떠들석하게 했던 박현준, 김성현의 승부조작 사건이 떠오른다. 물론 일본 야구를 배경으로는 &lt;사우스포 킬러&gt;와 국내 야구 승부조작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좌투수', '승부조작', '미스터리'라는 세 글자는 국내 야구팬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게다가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다. 야구의 계절에 야구와 관련된 미스터리는 대중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P>
<P>&nbsp;</P>
<P><STRONG>미스터리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경기 묘사는 발군</STRONG></P>
<P>&nbsp;</P>
<P>주인동 사와무라 와타루는 일본 최고 명문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모델로 한 오리올스 소속 2년차 좌투수다. 마운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냉정하기 그지없는 그는 뛰어난 두뇌를 소유했지만, 팀내 다른 선수들과는 융화되지 못하는 '주변인'이다. 하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뛰어나서 팀내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는다. </P>
<P>&nbsp;</P>
<P>그런데 어느날 그는 폭행시비에 휘말리면서 급기야 '승부조작' 누명을 쓰기에 이른다. 스캔들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언론은 사실보다는 선정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대중들로부터 '승부조작' 선수로 낙인 찍힌 그는 2군행을 통보받는다.</P>
<P>&nbsp;</P>
<P>이야기는 이제 사와무라가 자신을 누명에 빠트린 존재를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서며 본격적인 미스터리 장르의 공식을 따른다.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크고 작은 복선들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사건과 범인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사와무라는 한걸음씩 자신이 휘말린 스캔들에 숨긴 진실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왼손투수들이 연달아 어떤 사건사고에 휘말려 트레이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최종 배후는 바로 '사우스포 킬러'였던 것이다.</P>
<P>&nbsp;</P>
<P>하지만 아쉽게도 최종 범인이 밝혀지기 까지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말미에 이르러서 드러나는 '사우스포 킬러'의 존재는 누구나 한번쯤 의심해보게 되는 인물로, 사와무라와 같은 팀 소속의 노장 투수다. </P>
<P>&nbsp;</P>
<P>사실 &lt;사우스포 킬러&gt;는&nbsp; 팀내에서 젊은 좌투수가 계속해서 사라질 경우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누구일까?'라는 기초적인 질문만 던져도 범인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 장르로서는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채워주고도 남는 것이 있으니, 바로 야구 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다.</P>
<P>&nbsp;</P>
<P>특히 투수인 사와무라가 마운드에 올라 느끼는 감정, 경기 진행 과정, 사와무라의 심리묘사 등은 실제 야구를 보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로도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는 그려낼 수 없는 '디테일'은 때때로 야구만화를 보는 느낌마저 자아낸다.&nbsp;순간 순간마다 긴장감이 넘치고 투지가 느껴진다.&nbsp;&nbsp; </P>
<P>&nbsp;</P>
<P><STRONG>젊음을 질투하는 노장의 그릇된 욕망&nbsp; </STRONG></P>
<P>&nbsp;</P>
<P>'사우스포 킬러'의 최종 배후 미우라는 한때 최고 투수라 불리울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겸비했던 노장 투수다. 비록 팀내에서는 '에이스'라 불리우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우라 본인 생각일 뿐, 시대는 바뀌었다. 언제 트레이드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약해진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같은 팀 좌투수들을 계속해서 스캔들에 휘말리게 해 팀을 떠나게 만든 것이다. </P>
<P>&nbsp;</P>
<P>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젊음에 대한 '질투'라고 그려내지만, 어찌보면 그것은 수컷 본연의 욕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P>
<P>&nbsp;</P>
<P>이는 영화 &lt;은교&gt;에서 보여지는 이적요의 욕망과도 맞닿은 부분인데, 육체적인 혹은 생물학적인 부분에 있어 나이든 수컷은 자연스레 젊음이라는 그 자체에 질투와 욕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욕망을 어떻게 표현하는냐가 문제 될 순 있어도 욕망 그 자체가 '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P>
<P>&nbsp;</P>
<P>젊음이 상이 아니듯, 늙음 역시 벌이 아닌건만, 때때로 세상은 나이든 사람을 '퇴물' 취급하고, 그들의 욕망을 '주책'이라고 치부한다. 그런 의미에서 젊었을 때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미우라는 단지 시간이 지나 힘이 조금 떨어졌다고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구단이나 관중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어필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직 쓸 만하다고 말이다.</P>
<P>&nbsp;</P>
<P>그러니까 미우라의 경우는 젊음에 대한 질투가 그릇된 욕망으로 표출되어 문제가 되었을 뿐, 그의 행동이 전혀 이해 못할 수준의 광기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사와무라 역시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했던 미우라에게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동정심을 갖게 되는데, 그런 사와무라의 감정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마도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젊음에 대한 욕망을 한 주먹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P>
<P>&nbsp;</P>
<P>끝으로 꼽고 싶은 명장면 하나. 사와무라가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선수생명을 걸고 나선 선발피칭. 실제 야구 경기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연 등이 겹치고, 선발투수의 외로움과 책임감, 그리고 자존심 등이 감동으로 어우러진다. 이는 리얼리티와는 별개로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다.</P>]]></description></item><item><author>송영호</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한 번쯤 감정적 인간이 되어 보자]]></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344</link><pubDate>2012-05-12T17:03:36+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left><IMG id=IIE001438196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2/IE001438196_STD.jpg"></DIV>
<P></P>
<P align=justify>괴테가 25살에 쓴 소설을 25살인 내가 읽고 느낀 감정은 복잡 미묘했다. 그가 느낀 감정들이 글자 하나하나 녹아 고스란히 내 마음 속을 채워나갔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수식으로 꾸민 것이 아닌 솔직한 감정을 여과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한 괴테의 문체에서 베르테르의 육체와 정신을 가득 채웠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또한 그 사랑이 이뤄질 수 없음에&nbsp;한탄하고 고뇌하며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찬 베르테르를 느낄 수 있었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괴테가 직접 겪었고, 또 친구의 자살이라는 사건을 통해 14주 만에 완성한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을 한 괴테가 불쌍하고 불행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사랑을 해보지 못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지금의 20대들이 더 불쌍하고 불행해보였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UV의 노래 중에 &lt;쿨 하지 못해 미안해&gt;라는 노래가 있다.&nbsp;헤어진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다.&nbsp;노래에서는 그 그리워하는 감정을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쿨 하게 만나고 쿨 하게 헤어지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돼 버렸다.&nbsp;사랑에 매달릴수록 쿨 하지 못하다며 비난하기까지 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차가운 이성이 뜨거운 감정을 지배하며 효율성과 실용성만이 존재하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타산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다르다. 로테를 만나고 난 후 그의 자아는 사랑으로 바뀌어졌다.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가 되었다. 이성을 배제한, 사랑이라는 감정만 남음으로서 그는 좀 더 본질적인 내면의 심층적 자아를 끌어냈다. 그래서 그는 하루 온종일 로테만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녀의 눈빛에, 손짓에, 말 한마디까지도 그에게는 천국과 같은 기쁨이 되기도 하고 지옥에 떨어지는 절망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아, 나의 손가락이 어쩌다 그녀의 손가락을 스칠 때나 우리의 발이 탁자 밑에서 부딪칠 때면, 얼마나 큰 흥분감이 내 모든 혈관을 타고 흐르는지 몰라! 나는 불에라도 닿은 듯 몸을 움츠리지만, 비밀스러운</FONT><FONT color=#333399> 어떤 힘이 나를 다시 앞으로 이끌어 내지. 내 모든 감관은 현기증이라도 걸린 듯 어질어질해져.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FONT>&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오! 그녀의 순결함. 그녀의 솔직한 영혼은 자신의 사소한 신뢰감이 나를 얼마나 괴롭히는지 느끼지 못하고 있어. 게다가 그녀가 대화 중에 자신의 손을</FONT><FONT color=#333399> 내 손 위에 얹거나, 상의할 요량으로 내게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천상의 숨결이 나의 입술에 닿을 때면, 나는 마치 벼락에라도 맞아 쓰러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lt;젊은 베르테르의 슬픔&gt; 중)</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FONT><FONT color=#333333></FONT>&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33>알베르트와 베르테르가 자살이라는 주제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알베르트는 자살을 일종의 나약함으로 보고 있다.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을 의연하게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33></FONT>&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33>반면 베르테르는 자살을 치명적인 정신적 열병으로 보고 있다. 자살은 비난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으로는 어쩔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알베르트는 이성적 존재, 베르테르를 감정적 존재로 볼 수 있다. 이 대목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서도 두 사람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자아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33></FONT>&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33>또한, 백작의 집에서 열린 사교모임 장면에서는 귀족계급과 시민계급인 베르테르의 갈등이 표현되고 있다. 그 당시 몰락하고 있지만 영향력을 잃지 않은 귀족들과 새로운 계급으로 부상하고 있던 시민계급인 베르테르와의 갈등을 통해 당시 시대에 대한 괴테의 사회적 관점을 볼 수 있다. 루카치는 베르테르의 이러한 사회적 관점에 주목하여 &lt;젊은 베르테르의 슬픔&gt;에서 젊은 괴테가 유럽 계몽주의 운동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FONT></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FONT>&nbsp;</P>
<P align=justify><FONT color=#333399>"&lt;젊은 베르테르의 슬픔&gt; 전체는 시민적 혁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저 새로운 인간에 대한 빛나는 고백이자, 시민 사회의 발전을 가져온 인간의 다방면에 걸친 활동이 일깨워진 동시에 이것이 비극적으로 몰락에 처해진 것에 대한 빛나는 고백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새로운 인간의 형성은 신분 사회의 속물적 시민과 극적으로 끊임없이 대조되는 가운데 일어난다."(&lt;괴테와 그의 시대&gt; 중)</FONT></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루카치에 따르면 베르테르는 다가올 새 시대의 인간상의 모습이며 그가 고통 받고 아파하는 이유는 사랑과 실연에 대한 슬픔 때문이 아니라 베르테르를 둘러싼 사회, 즉 그를 강력하게 구속하고 있는 왜곡되고 편협한 사회적 현실 때문이다. 괴테는 그 시대, 즉 18세기 계몽주의로 대변되는 이성만능의 조류에 감정의 우위를 표현해&nbsp;그 시대의 허울뿐인 봉건적 질서와 귀족 사회의 편협함, 사회적 계급의 무의미성과 신분제약의 벽을 비판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면 어떻게 될까.&nbsp;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친 놈'이 된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날뛰며 소리 지르는 사람, 분노를 삭이지 못해 욕을 내뱉는 사람, 슬픔을 참지 못해 목 놓아 우는 사람들... 또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자살까지 한 베르테르까지.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하지만 우리가 진실로 이 사람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리처드 래저러스는 "인간은 세상의 모든 생물 가운데 가장 감정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를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아 안에 감정이 존재한다. 다만 이성이라는 껍질로 둘러싸고 있을 뿐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새가 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알을 깨고 나올 때라고 한다. 이성이라는 껍질을 깰 때는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성은 우리가 학교에 들어간 순간부터, 어쩌면 태어난 순간부터 차곡차곡 쌓여진 것이니까. 하지만 그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그 달콤한 과일을 따먹고 싶어진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고 있으면...</P>]]></description></item><item><author>조을영</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6월까지는 이게 제철이지!]]></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271</link><pubDate>2012-05-12T14:17:08+09:00</pubDate><description><![CDATA[<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이 계절 들어 식당마다 열렬히 광고하는 음식 중 하나가 멸치다. 멸치하면 흔히 반찬용 잔멸치나 국물용 멸치를 연상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회와 무침으로 먹는 큰 멸치를 뜻한다. 이 책 &lt;한국인의 밥상&gt;은 각 지역에 맞춘 소박하고 정이 가득한 식재료들을 소개하는 음식 에세이집으로서 멸치에 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부산 기장군 대변항의 봄은 멸치와 더불어 시작된다. 4월부터 6월까지 이곳에서는 항구에서 춤추는 멸치와 그에 장단 맞춰 그물을 털어내는 어부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이런 파시 철에는 알 굵고 실한 멸치가 행락객들 틈으로 붕붕 날아다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넘쳐난다. 보통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멸치보다 두어 배는 큰 이것들은 회로 먹거나 멸치젓을 담가 먹는 용도로 쓰이며, 그 맛을 궁금해 하는 관광객들과 미식가들을 위해 현장에서 판매도 된다.</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멸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음식이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혈압을 정상화 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두뇌 활동이나 지능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DHA가 풍부하고, 골격과 뼈를 형성하는데도 효과적이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봄철의 까칠한 입맛을 다스려 주는데도 그만이다. </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그런 한편 멸치는 맛 뿐 아니라 그 생애도 남다르다. 겨울이면 남쪽바다 멀리 나가있다가 봄이 되면 새끼를 낳고, 이후에는 먹이를 찾느라 해안가로 올라온다. 특히 부산 기장 앞바다는 멸치 서식지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 할 만하다. 남쪽의 따뜻한 바닷물과 북쪽의 차가운 물이 흘러와서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수계가 만나는 지점인 이유로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그로 인해 멸치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생성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멸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기장 대변항은 매우 건강한 바다인 셈이다.</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멸치는 이곳 어부들의 수입원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봄과 초여름의 관광객들을 위한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멸치 철이 시작되면 어부들은 항구에 몰려 온종일 그물을 터느라 정신이 없다. '어그럭차','어러렁차', '읏차차차' 그들만의 구령은 넘실대는 파도와 비릿한 멸치냄새와 함께 어우러진다. 그 틈에 멀리 튀어나간 멸치의 잔해들만 모아도 멸치젓갈 몇 단지, 멸치회 몇 접시쯤은 거뜬히 만들겠다는 우스갯소리와 어우러져 기장 대변항의 봄도 그렇게 깊어간다. </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대변항에서 일본 대마도까지는 불과 50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옛날 왜구들은 수시로 이곳에 침범해서 약탈을 일삼았다. 멸치 맛을 본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을지, 그 시절에도 멸치 회 같은 것을 먹었을 지를 궁금해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곳은 밥보다 멸치가 흔했던 연유로 그 옛날부터 멸치가 큰 수입원으로 기능했다. 그 풍성한 식재료를 오래 저장하기 위해 지금도 마지막 손질에서는 반드시 막걸리에 헹구는 지혜도 잊지 않고 있다. </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멸치로 즐기는 음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멸치 회다. 뼈를 발라내고 포를 떠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버무려 회 무침으로 먹어도 맛있다. 또 다른 별미인 멸치 어죽은 추어탕 끓이는 방식에 재료만 멸치를 사용한 것이다. 이것은 보릿고개를 넘기게 해준 고마운 음식이란 이미지로 기장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한편 멸치섞박지는 생 멸치에 무를 섞어 썰어 넣고 담근 김치다. 일반적으로 김치를 담글 때 넣는 젓갈보다 슴슴하게 멸치를 간하는 것이 특징이고, 뼈와 살이 분리된 멸치가 무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선보인다.</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맛도 맛이지만 멸치의 생태도 꽤 재미난 점이 있다. 그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이유는 타 집단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로 뭉쳐서 한 덩어리로 살아가는 그 모습은 함께 어울려서 그물을 털며 풍어를 만끽하는 어부들의 모습과도 닮았다. 그런 한편 머리, 꼬리, 몸통이 제각각 맛이 다르다는 점은 동일함 속에서도 개성이란 묘한 매력을 가진 멸치의 특성을 깨닫게 해준다.</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SPAN>&nbsp;</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SPAN></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이제 봄은 저만치 가고 초여름으로 들어섰다. 다음 달 까지는 멸치 맛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계절에 맞춘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풍류를 즐기는 것은 몸과 정신 건강 모두에 긍정적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멸치를 먹으러 가보자. 자고로 봄에 먹는 멸치는 화로에 구워먹는 것이 제일이고, 이것은 가을 전어에 버금갈 만하다. </SPAN></P>]]></description></item><item><author>김하경</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당신에게 편지가 도착했습니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198</link><pubDate>2012-05-12T13:31:37+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justify>편지를 받거나 써본 일이 있는가.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기껏해야 생일 축하 편지, 어릴 때 학교에서 시켜서 써본 국군 장병 위문편지, 하다못해 공공요금 고지서 정도가 그의 예일 것이다. 일종의 '이벤트'로 취급되고 있는 오늘날의 편지는 그다지 무게감을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다른 모양이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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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justify></P>
<P align=justify><IMG id=IIE001437939 hspace=15 align=righ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1/IE001437939_STD.jpg"></P>
<P align=justify>여기, 전국의 모텔을 전전하는 여행자인 '지훈'이 있다. 그는 매일 잠들기 전에 하루의 일을 편지로 써서 누군가에게 보낸다. 그는 스스로를 '편지 여행자'라 부른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돌아가신 조부의 안내견이었고, 지금은 맹견이 돼버린 개 '와조'와 함께 여행하는 그는 여행하는 도중에 만난 이들에게 숫자를 부여한다. 고속버스 안에서 만났다가 휴식 시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412, 편의점의 본질은 컵라면에 있다고 말하던 56처럼. 그는 만난 사람들에게 들은 주소로 수도 없는 편지를 보냈지만, 자신의 집으로 한 통의 편지도 배달되지 않았다는 답만 듣는다. 그는 답장을 받기 전까지 여행을 멈출 수 없다. 이 여행은 '편지여행' 이므로.</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책 &lt;아무도 편지하지 않다&gt;는 제목처럼 아무도 편지해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편지를 보내며 여행을 하는 지훈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여행 도중에 만난 소설가 여자가 편리한 이메일을 써보라고 권유해도, 그는 손으로 쓴 편지를 고집한다. 그가 끝끝내 고집하는 이 편지에는 몇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미리 하나로 정리하자면, 사람의 고독을 치유하는 힘 정도가 된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도시의 삶을 표현하는 말에는 으레 이런 말들이 섞여있다. 삭막함, 파편화, 스쳐지나감. 소설가 여자와 가게 된 모텔 '달과 6펜스'의 한 객실에서 그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게 된다. "둘 이상인 경우에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늘 똑같은 표정과 자세를 하고 있는"(본문 61~62쪽) 그림 속 사람들은 황량한 도시를 배경으로 서 있다. 이곳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또한 호퍼의 그림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지하철이나 버스, 길거리에서 우리는 서로 지나치기 바쁘다. 그런 이들이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지훈은 그런 사람들을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모두가 다 소중하고 기억할만한 사람들이다.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 기억하고 그를 바탕으로 편지를 쓴다. 그리고 그들에게 보낸다. 편지를 쓰고 보냄으로써 받는 이와 쓰는 이는 서로의 만남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편지는 기억의 매개로 작용한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가 하면 여행 도중에 지훈은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마주치게 된다. 우편배달부로 일할 때 만났던 그녀는 내용이 몇 줄에 불과한 편지로 이별을 통보했다. 그 여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회포를 풀고, 아침에 남겨진 그녀의 편지로 또 한번 이별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이별 이후 있었던 자신의 사연을 진심으로 편지에 담아두었고, 그 편지로 하여금 그는 그녀와의 이별을 제대로 깨닫게 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또, 여행 중 여러 장소를 돌면서 잊고 지냈던,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족의 이야기도 깨닫게 된다. 예컨대 1등을 놓칠 수 없게끔 압박받던 형, 한 학생의 장래에 장애물이 되어버린 어머니, 발명가였고 장난감 가게의 주인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아름다움을 갈망하던 동생. 그들이 가진 각각의 사연을 여행을 하는 도중 편지를 쓰면서 문득 상기하게 된다. 이해의 과정 속에 편지가 놓여있는 것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편지를 쓰고 기다리는 과정 끝에 결국 한 장의 답장도 받지 못한 채 여행을 끝마친 지훈은 사실 편지들이 모여 있었음을 알고 감격에 젖는다. 가족과 와조마저도 없는 텅 빈 집에서 발작을 일으키곤 하던 그는 그들의 편지를 읽으며 발작이 가라앉는다. 간절히 말을 하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자, 만난 모든 사람이 소중한 이 여행은 고독에서부터 출발했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결국, 고독으로 돌아온 것은 매한가지지만, 사람들의 편지로 사람의 빈 자리는 천천히 메워진다. 그리고 또,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받을 사람이 있고 또 답장을 보내줄 사람이 있다면, 생은 견딜 수 있는"(본문 277쪽) 것이므로. "편지를 쓰는 숭고한 밤"(본문 279쪽)을 보내는 지훈에게 편지는 마지막으로 위로를 선사한다. 곁에 아무도 없으나 오히려 충만하기까지 한 위로를 말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고독을 치유하기 위해 편지가 가진 기억, 이해, 위로라는 면면들은 한 가지 속성을 공유한다. 바로 '관계'다. 편지는 두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매체다. 바꿔 말하면 편지란 사람들의 관계가 녹아있는 매체다. 받는 이가 있다면 보내는 이가 있다. "편지는 공유되는 것"(20~21쪽)이란 표현처럼, 편지 속 내용은 두 사람에게 상응하는 것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한 사람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들어가 있다. 그렇기에 일기처럼 독점되거나 개인에게 머무르지 않고, 두 사람이 어디에 있든 그들을 향한다. 마치 영화 &lt;왕의 남자&gt;의 유명한 대사,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처럼. 분명 여기에는 나 혼자지만, 당신이 '거기 있음'을 편지로써 알게 되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편지는 고독을 치유할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설령 고독하대도 그것은 기쁜 고독으로 남는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작가는 이 책 자체를 '편지'라고 불렀다. 기나긴 편지를 우리는 독자라는 이름으로 받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또한 독자와의 관계를 맺기 위한 전초일 수도 있다. 고독을 씻어낼 수 있는, 혹은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관계. 편지는 도착했고 독자이며 받는 이로서, 기쁘게 받는다.</P>]]></description></item><item><author>강정민</author><category>책동네</category><title><![CDATA["엄마 나 죽었으면 좋겠어"... 밝혀지지 않은 진실]]></title><li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0596</link><pubDate>2012-05-12T12:24:39+09:00</pubDate><description><![CDATA[<DIV align=center><IMG id=IIE001437246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0/IE001437246_STD.jpg"></DIV>
<P align=justify></P>
<P align=justify>젊은 엄마가 숨졌다. 영정 사진 속 젊은 엄마는 밝고 예쁘다. 1980년에 태어났으니 나보다 열 살쯤 어리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숨지다니... 큰아이가 8살이라는데. 이 아이는 죽음의 의미를 알기나 할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8살과 6살. 둘째가 우리 집 막내랑 나이가 같다. 이렇게 어린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는 엄마는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얼마나 아이들에게 미안했을까. 얼마나 새끼들 끼고 살고 싶었을까. 또 남편은 지금 어린 아이를 안고 얼마나 먹먹할까. 고인의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그것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에 삼성반도체 노동자였던 이윤정씨가 숨졌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며칠 전 보리출판사에서 3월에 새로 나온 책 &lt;사람냄새&gt;(김수박 저)를 읽었다. 이 책에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삼성의 직업병 사망자가 54명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 사이 사망자가 또 나왔다. &lt;사람냄새&gt;는 김수박씨가 만화를 그렸다. 그리고 이 책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가 해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입사 20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 "엄마, 나 죽었으면 좋겠어"</STRONG></P>
<P align=justify>&nbsp;</P>
<DIV align=justify><IMG id=IIE001437443 hspace=15 align=left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10/IE001437443_STD.jpg"></DIV>
<P align=justify></P>
<P align=justify>2003년 10월, 19살인 유미씨가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됐다. 고3 때 삼성전자에 취업이 된 것은 5월 7일. 사망한 젊은 엄마 이윤정씨와 똑같다. 19살 나이, 참 어린 나이다.&nbsp;중3인 우리 집 큰아이보다 겨우 세 살 많은 나이에 삼성전자에 취업이 된 것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렇게 어린 나이에 취업이 된 유미씨는 부모 곁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다.&nbsp;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이 돼 유미씨 부모는 아마도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유미씨가 입사하기 전엔 어떤 딸이었는지 묻는 작가의 질문에 아버지는 "착했지" 한 마디를 한다. 여느 부모처럼 황상기씨도 직장 생활이 힘들더라도 딸이 성실하게 일하길 바랬을 것이다. 유미씨 일기장엔 일이 힘들어서 퇴사를 하고 싶었지만 대학에 들어가라면서 취업을 끝까지 반대했던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서 퇴사는 못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나온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데 입사한 지 19개월이 됐을 때,&nbsp;유미씨 부모는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고 어지럽다"는 유미씨의 전화를 받는다. 황상기씨는 체한 줄 알고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라고 한다. 체한 줄 알고 간 동네병원에서 피에 이상이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찾아 간 큰 병원에서 유미씨는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는다. 19살에 입사해서 20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 그 사이 유미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황상기씨는 딸의 치료에 열중하면서 계속 이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유미씨의 백혈병 진단&nbsp;소식을 들은 유미씨 할머니는 "애를 몹쓸 공장에, 이상한 데 보내갖고 병에 걸린 거 아니냐"며 속상해 하셨다. 그리고 며칠을 식사를 못하시다가 돌아가셨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2005년 12월 유미씨는 다행히 골수 이식을 받는다. 수술 덕분에 몸이 좋아진 유미씨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집은 병원과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감옥이었다. 매일 락스로 소독하고 병균이 옮길까 봐 집안 식구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이웃들도 집에 오지 못했다. 온 집안 식구들은 우울했다. 유미씨는 그때 "엄마, 나 죽었으면 좋겠어"하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부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STRONG>누군가의 엄마이자 딸이었던 사람들... 더이상 희생 없길</STRONG></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겨울이 지나고 2006년 봄이 오면서 부모님은 우울해 하는 유미씨를 데리고 여기 저기로 꽃구경을 하러 다닌다. 사진 속 유미씨 얼굴이 정말로 앳돼 보인다. 그러던 중 유미씨와 같은 라인에서 근무했던 이숙영씨가 7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한 달 만에 사망했단 소식을 듣게 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아버지는 회사 과장에게 산업재해 처리를 해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회사는 펄쩍 뛰었다. 10월이 됐을 때 회사 사람이 집으로 찾아 왔다. 찾아 온 이유는 휴직기간이 끝났으니 사표를 내라는 거였다. 그간의 치료비를 주는 조건으로 결국 사표를 썼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상태가 좋아졌던 유미씨는&nbsp;며칠 뒤 백혈병이 재발하게 됐다.&nbsp;그리고 치료비와 관련해서 아버지는 회사쪽 사람들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그 속상한 마음에 아버지는 여기 저기 찾아가고 언론사에 유미씨 사연을 제보하게 된다.</P>
<P align=justify>&nbsp;</P>
<DIV align=center><IMG id=IIE001433588 align=center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02/IE001433588_STD.jpg"></DIV>
<P align=justify></P>
<P align=justify>그래서 아버지 제보를 들은 &lt;말&gt;지 기자가 유미씨 집으로 취재를 오게 됐다.&nbsp;또한 &lt;말&gt;지 기자가 소개해준 산업재해 전문가의 도움으로 2007년 2월 유미씨는 산재신청을 간신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3월 유미씨는 서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속초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버지의 택시 뒷자리에서 세상을 떠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만화 속 유미씨 어머니는 죽은 유미씨의 얼굴을 만지면서 울고 있다. 황상기씨는 눈물을 훔치면서 속초로 차를 몬다. 장례를 치르고 4월 1일 &lt;말&gt;지에 유미씨에 대한 기사가 났다. 유미씨가 죽기 전에 기사가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유미씨가 죽기 전에 취재를 했으니 다행이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반올림 등의 시민사회단체 노력으로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업재해가 세상에 드러난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 세상에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재가 알려지고 반올림이란 단체도 만들어지게 된 것 같다. 책에 의하면 삼성은 10억이란 큰 돈으로 유미씨가 사망한 뒤에 황상기씨를 회유했단다. 하지만 황상기씨는 그런 회유를 물리친다. 유미씨 치료비로 큰 돈을 쓴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리라.&nbsp;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유미씨부터&nbsp;세상을 떠난 젊은 엄마, 이윤정씨까지 반올림에서 산재로 추정한 사망자 55명은 모두 한 집안에서는 세상 그 누구도 대신할 줄 수 없는 귀한 사람들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는 끔찍히 사랑하고 아끼던 딸이다. 하루 빨리 이들 죽음의 원인이 세상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더 이상은 이런 희생이 없었으면 좋겠다.</P>]]></description></item></channel></rss>
